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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20화

남자는 허허 웃었다.

“그 사람들의 장기짝이니 사고가 생기면 덤터기를 써야 하지. 도망칠 것 같아 보이는군.”

보디가드가 물었다.

“그렇다면 저희는......”

“수연더러 주경우의 아들을 룸살롱으로 유인하라고 해. 아들이 우리 손에 있는 한 주경우는 도망치지 못해.”

화물차는 경상도 지역을 들어서고 있었다. 지윤과 남자 몇 명은 물건들과 함께 화물차 트렁크에 갇혀있었다.

남자들은 모두 이현승의 부하였고 큰 상처를 입었다. 유독 지윤의 목에 깊지도, 옅지도 않은 상처가 있었다.

그녀가 재빨리 손목의 밧줄을 풀자 암흑 속에 휴대폰 빛이 비쳤다.

“다들 괜찮아요?”

그녀가 묻자 남자들은 모두 낮게 대답했다.

지윤은 자리에서 일어섰다.

“손전등 가지고 있는 사람이 있나요?”

“저요.”

한 남자가 낮은 목소리로 대답하면서 손전등을 그녀에게 건네주었다.

지윤은 손전등을 켜고 물건 박스로 다가갔다. 물건은 와인용 박스로 포장되어 있었다. 그녀가 작은 칼로 박스 뚜껑을 열려고 하자 상대적으로 경한 부상을 입은 남자가 다가와 손전등을 건네받았다.

“이건 도대체 뭐예요?”

“모르겠어요.”

지윤은 이렇게 대답했다. 그녀가 와인 박스 뚜껑을 열자 스포츠머리 남자는 헉하고 숨을 들이쉬었다. 박스 안에 담긴 건 모두 문화재였다.

남자는 침을 퉤하고 뱉었다.

“그러니 그렇게 긴장했던 것이군요. 와인이 아닌 문화재라니, 이건 모두 장물이잖아요?”

이 문화재를 판다면 적어도 몇천억 원은 벌 것이다. 그들은 경찰의 시선을 돌리려고 암흑 시장에 접근한 것이었다.

그들의 행동이 상대방의 의심을 샀는지 노선을 바꿔 서울이 아닌 경상도로 가고 있었다.

지윤의 휴대폰 신호는 매우 약했다. 지윤이 꽉 잠긴 화물차 뒤쪽으로 갔지만 신호는 여전했다.

겨우 연희승의 문자를 받았지만 또 신호가 사라져 답장할 수 없었다.

블루 오션.

강성연은 지윤이 걱정되어 밤새 자지 못했고 반지훈은 서재에서 소식을 기다리고 있었다.

서서히 동이 트자 그는 피곤한 얼굴로 서재에서 나왔다. 고개를 돌려보니 소파에 기대 자고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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