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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27화

“김아린 씨요.”

웨이터는 김아린을 알고 있었다. 그는 싱긋 웃었다.

“김아린 씨는 오늘 오지 않으셨습니다.”

강성연은 미간을 구겼다.

“오지 않았다고요?”

웨이터가 대답했다.

“네. 왔으면 저희 모두 알았을 거예요.”

거짓말 같지는 않았다.

강성연은 홀을 쭉 둘러보았다. 김아린은 골드 룸살롱에 없고 전화도 꺼진 상태였다. 그녀는 지금 어디 있는 걸까?

매니저가 엘리베이터에서 나와 직원들에게 위층 룸을 정리하라고 했다. 고개를 돌린 순간 강성연이 보이자 매니저는 흠칫했다.

직원이 매니저에게 다가가 말했다.

“김아린 씨를 찾으러 오셨대요.”

“김아린 씨?”

매니저는 강성연을 보고 그들에게 다가갔다.

“김아린 씨는 오지 않으셨습니다. 무슨 일로 김아린 씨를 찾으시는 거죠?”

강성연은 태연하게 대답했다.

“전화해도 안 받고 답장도 안 해서요. 룸살롱에 있는 줄 알았어요.”

매니저는 살짝 놀란 듯 보였다.

“전화를 안 받는다고요?”

강성연은 고개를 끄덕였다.

몰래 매니저의 표정을 관찰했지만 그는 정말 모르는 건지 그녀보다 더 난처한 표정을 지었다.

강성연이 떠보듯 물었다.

“사장님이라면 어디 있는지 알 수 있지 않을까요?”

매니저는 정신을 차리고 웃어 보였다.

“김아린 씨 행적은 김아린 씨가 먼저 알리지 않는 이상 저희 사장님께서는 알 방법이 없습니다. 하지만...”

그는 강성연을 바라봤다.

“손님은 김아린 씨랑 무슨 사이죠?”

강성연은 미소 지었다.

“친구예요. 아주 친한 사이죠.”

강성연은 다른 곳을 바라보며 말했다.

“평소에는 전화를 잘 받는 데 갑자기 전화를 껐더라고요. 조금 걱정돼서요.”

매니저가 뭐라고 말하려는데 문밖에서 검은 옷을 입은 사람 두 명이 들어왔다. 매니저가 말했다.

“잠시만요.”

그는 두 사람을 향해 다가갔다. 그중 한 사람이 그에게 뭐라고 말하자 안색이 어두워졌다.

그들은 엘리베이터를 탔고 매니저가 다가와 말했다.

“죄송합니다. 저희가 처리할 일이 있어서요. 김아린 씨가 오신다면 손님께 연락하라고 전해드리겠습니다.”

강성연은 강요하지 않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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