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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30화

“주경우 사장 아들이요.”

강성연의 말에 희승은 넋이 나갔고 더욱 의문이 짙어졌다.

“주경우 사장 아들이라니... 그게 무슨 단서예요?”

반지훈은 사색에 잠겼다.

강성연은 몸을 일으키며 반지훈의 어깨에 팔꿈치를 댔다.

“주경우 씨는 아들을 높은 자리에 앉히려고 아들에게 많은 사람을 소개해 줬어요. 그런데 대부분 사람은 몰라요. 주경우 씨 아들이 놀 줄만 아는 부잣집 도련님처럼 보이긴 해도 사실은 많은 사람의 약점을 틀어쥐고 있다는 걸요.”

희승은 뜸을 들였다.

“수완이 꽤 좋다는 뜻이군요.”

주경우도 똑똑한 사람이었다. 그는 이번 건을 실패하게 만든 사람이 절대 자신을 놔주지 않을 거란 걸 알고 도망쳤다.

그의 아들 주석훈은 흥청망청 돈 쓰면서 놀 줄만 아는 부잣집 도련님처럼 보였고 아무런 위협이 되지 않을 거라고 여겨졌다.

주석훈을 이용해 주경우를 협박하려고 해도 경상도 부동산 부자인 주경우의 장인어른을 고려해야 했다.

장인어른이 사위를 버릴 수는 있지만 외손자 주석훈을 버릴 리는 없었다.

반지훈은 나지막하게 웃음을 터뜨렸다.

“지금 보니 남들이 무시한 주석훈이 중요한 인물인 건 확실하네.”

강성연은 고개를 끄덕였다.

“아무도 주석훈의 손에 어떤 비밀이 있는지 몰라요. 그래서 일단 주석훈이 튀어나오게 한다면 그들의 정력은 주석훈에게로 향할 거예요. 우리는 그 점을 이용해 그들의 주의력을 분산시킬 수 있어요.”

희승은 손뼉을 쳤다.

“좋은 방법이네요. 어떻게 할까요, 대표님?”

반지훈은 커피를 마셨다.

“골드 룸살롱의 사장이 네게 이걸 알려줬다고 했지. 그러면 그의 행방도 알려줬겠네.”

“주석훈은 골드 룸살롱에 있어요. 잘 놀고먹으면서 대접받고 있대요.”

“골드 룸살롱의 사장이 이런 단서를 공짜로 알려주지는 않았겠지.”

반지훈은 고개를 돌려 강성연을 보았다.

“성연아, 그 사람이랑 무슨 약속을 한 거야?”

강성연은 시선을 내려뜨렸다.

“사실 그 사람의 조건은 아주 간단해요. 김아린 씨랑 관련된 거예요.”

강성연은 골드 룸살롱의 사장이 그녀에게 도와달라고 한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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