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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06화

강성연은 사래가 들려 고개를 돌리고 기침을 했다.

 송아영은 테이블 위의 주스를 들고 한 모금 마셨다. “내가 무슨 일본 교복을 입어, 내가 코스프레 하는 사람도 아니고. 설마 그런 쪽에 관심있나?”

 일본 여고생 교복은 차원이 다른 문화권에서 인기 있는 코스프레 장르이다.

일본 교복을 입고 오타쿠들의 사랑을 받는 코스프레 인플루언서가 많이 있다.

 강성연은 가벼운 기침을 하며 웃음을 참았다. “너도 그런거 좋아하지 않아?”

 송아영. “입 다물어.”

 강성연은 중간에 화장실에 갔다. 그녀는 세면대에 서서 손을 씻고 립스틱을 꺼내 발랐다.

 거울 속 화장실 칸에서 나온 여자는 다름아닌 구 부인이었다.

 라민희도 그녀를 화장실에서 마주칠 줄 몰랐는 듯하였으나, 아무 표정 없이 세면대 앞으로 다가가 가방을 내려놓았다.

 “성연 씨와는 꽤 인연이 깊네요.” 그녀는 무심코 말했다.

 강성연이 머쓱하게 웃었다. “그러게요, 구 부인도 이 식당에 있을 줄이야.”

 라민희는 손을 씻고 휴지를 꺼내 닦았다. “그날 찻집에서 한재욱과는 별 말 하지 않으셨죠?”

 강성연은 립스틱을 바르다 잠시 멈칫하더니 시선을 돌렸다. “별 말 안 했어요, 한재욱 씨는 남 부인과 사업에 대해 이야기 나누셨어요.”

 그녀는 라민희가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 것을 느꼈다. “구 부인도 친구 분과 식사하러 오신건가요?”

 라민희의 표정은 다소 밝아졌지만 여전히 무표정했다. “네, 먼저 갈게요.”

 그녀는 가방을 들고 밖으로 나갔다.

 강성연은 이어서 화장실에서 나와 룸으로 돌아갔다. 송아영도 거의 다 먹었다.

 강성연이 계산을 마쳤고, 둘은 엘리베이터 앞으로 갔다. 그녀가 갑자기 물었다. “너 너네 고모 못 봤니?”

 송아영이 의아했다. “아니, 고모도 이 식당에서 식사하셔?”

 강성연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고, 엘리베이터에서 나온 남자가 강성연을 보고 눈을 가늘게 떴다. “성연 씨, 이런 우연이.”

 강성연은 한재욱을 보고 깜짝 놀라 순간 소리도 내지 못하고 웃었다.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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