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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05화

김아린의 말투는 차분했다. “넌 맞는지 아닌지만 말하면 돼.”

 “내가 또 뭐 어쨌다고?” 수연은 건물로 들어가 가방에서 열쇠를 꺼냈다. “네 삼촌은 돌아가셨고, 너희 김 씨 가문은 외부에 숨기려고 하는데, 내가 어떻게 너희들이 원하는 대로 되게 놔둘 수 있겠니?”

 김아린이 말했다. “허, 우리 삼촌의 자동차 사고, 설마 너랑 관련이 있는 건 아니겠지?”

 수연은 눈살을 찌푸렸다. “지원아, 무슨 헛소리를 하는 거야. 네 삼촌이 죽은 게 나랑 무슨 상관이니? 하느님이 너희 김 씨 집안을 못마땅하게 여기셔서 너희들에게 되갚아 주신 거야. 또 나한테 뒤집어씌우려고 하는 거야?”

 김아린은 웃었다. “너 주 사장이랑 또 뭐 꾸미고 있더라?”

 수연은 엘리베이터에서 나오다 이 말을 듣고 발걸음을 멈추었다. “너 그게 무슨 말이야.”

 “그건 주 사장한테 물어봐.”

 김아린은 그녀가 뭐라고 말하기도 전에 전화를 끊었다.

 수연은 집 앞에 서있었고, 머리가 아파오기 시작했다. 그녀는 영 좋지 않은 예감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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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아린은 어두운 룸에 앉아 핸드폰을 뒤적거리다가 강성연이 보낸 메시지를 보았지만 답장을 하지 않았다.

 어쨌든 김 씨 집안 일에 더 이상 다른 사람을 연루시킬 수 없었다.

 휴대전화 화면을 끄자 한 남자가 들어와 그녀 앞에 정중히 다가왔다. "아가씨, 사장님이 대신 전해달라고 하셨습니다. 주 사장의 일에 끼어들지 말라십니다."

 김아린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남자는 그녀를 쳐다보았다. “사장님도 아가씨를 위해서 하시는 말씀입니다. 이번 김 가의 사고는 주 사장의 배후와 관련이 있습니다. 아가씨가 사건이 주 사장과 관계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하셔도, 주 사장은 매우 교활하게 빠져나갈 거고, 배후는 밝혀지지 않을 거예요. 아가씨가 주 사장의 뒤를 캐는 것도 아가씨 본인을 해칠 뿐입니다.”

 그녀가 이마를 짚었다. “알겠어요.”

 남자가 나간 후, 김아린의 안색은 어두워졌다. 주경우는 정말 교활했다, 수연이 김 씨 집안에 원한이 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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