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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91화

술병이 ‘쨍그랑’하는 소리와 함께 부서졌고 건장한 남성은 그 자리에서 쓰러지면서 피가 줄줄 흐르는 머리를 부여잡았다.

다른 이들은 그녀의 무자비함에 깜짝 놀라 감히 무턱대고 앞으로 나아갈 수 없었다.

주경우는 욕을 내뱉으며 소리를 질렀다.

“쓸모없는 놈들, 여자 하나 처리하지 못해? 당장 덤벼!”

먼저 기선을 제압한 강성연은 2, 3명을 거뜬히 해치웠지만 아직도 7, 8명이 남았다.

강성연은 힐을 신고 있었고 이내 힘도 빠졌다. 바닥에는 유리 조각이 가득했다.

한 남자가 덤벼들어 그녀를 소파 위로 쓰러뜨리자, 강성연은 무릎을 굽혀 그를 공격했고 남자는 아픈 듯 몸을 웅크리면서 넘어졌다.

다른 두 명이 그녀를 제압해 소파 위에 눕히자 주경우가 명령을 내렸다.

“가면 벗겨.”

수연은 팔짱을 두른 채로 그들의 움직임을 주시했다. 그들의 손이 가면에 닿는 순간, 문밖에 있던 자들이 주경우의 발치로 쓰러졌고 두 남자는 움직임을 멈췄다.

룸 안으로 쳐들어온 경호원들은 전문적인 훈련을 거친 사람들이었다. 그들은 이내 주경우의 부하들을 전부 쓰러뜨렸다.

수연은 깜짝 놀라 소리를 지르더니 테이블 밑으로 숨어 덜덜 떨면서 귀를 막았다.

당황한 주경우는 험악한 표정으로 말했다.

“당신들 누구야? 내가 누군지 알기는 해?”

검은 옷을 입은 경호원들이 길을 내주자 뒤에서 중년 남성 한 명이 걸어 나왔다. 그는 다름 아닌 구세준이었다.

주경우의 안색이 순식간에 잿빛이 되었다. 그는 굳은 표정으로 말했다.

“구... 구세준 씨?”

수연은 얼굴이 창백하게 질리면서 몸을 부르르 떨었다. 구 씨 가문의 가주가 오다니?

구 씨 집안사람이 오다니!

강성연은 소파에서 몸을 일으켜 앉은 뒤 떨어지려는 가면을 붙잡았다. 강성연 또한 놀랐다. 구세준이라면 구천광의 아버지가 아닌가?

구세준은 뒷짐을 진 채로 주경우의 앞에 섰다. 그는 싱긋 미소 지으며 말했다.

“주 사장님 이름을 제가 어떻게 모를 수가 있겠습니까?”

주경우는 얼굴이 붉으락푸르락했지만 대놓고 뭐라고 할 수는 없었다. 그는 불쾌한 표정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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