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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90화

연희승은 고개를 끄덕거렸다.

반지훈은 눈을 가늘게 뜨고 잠시 생각했다.

“보아하니 누군가가 내가 골드 룸살롱에 있는 걸 아는 것 같아.”

그는 강성연을 품에 안고 이마에 입맞춤을 했다.

“여기서 얌전하게 기다려. 알았지?”

강성연은 좀 머뭇거리고 나서야 고개를 끄덕거렸다.

“그럼 갔다가 빨리 돌아와요.”

그는 웃더니 연희승을 데리고 룸을 떠났다.

강성연은 혼자 룸에 앉아있었으며 밖에 보디가드들이 지키고 있었다. 이때 김아린에게서 전화가 걸려왔다.

“당신 골드 룸살롱에 갔어요?”

“네, 주경우를 만났어요. 수연이 지금 만나고 있는 남자예요.”

김아린은 한참 침묵한 뒤에야 입을 열었다.

“저도 주경우를 알고 있어요. 예전에 아버지가 주경우의 목욕탕을 차압한 적이 있거든요. 그러니 수연은 그의 손을 빌리려고 하는 거겠죠.”

“주경우는 그녀를 돕지 않겠다고 약속했어요.”

강성연은 소파에 기댔다.

“주경우는 아내를 무서워해요, 애인 때문에 김 씨 가문을 건드리려고 하지 않을 거예요.”

“조금 전 아버지가 일주일 뒤에 자리에서 물러선다는 소식을 들었어요.”

강성연은 자세를 똑바로 고쳐 앉았다.

“일주일 후? 그렇게 빨리요?”

김아린은 대답했다.

“주경우는 가만 있지 않을 거예요. 저의 아버지가 자리에서 물러난다는 걸 알게 된다면 정말 암암리에서 수연을 도울 수도 있어요. 주경우와 저의 아버지는 거북한 사이이고 주경우 배후의 사람도 저의 아버지 반대편에 서는 사람이에요. 그는 삼촌이 그 자리를 이어받는 걸 지켜보지만 않을 거예요.”

강성연은 입술을 깨물었다. 망했다. 주경우는 그들이 김 씨 가문 사람들이라고 알고 있을텐데 만약 김아린 아버지가 일주일 뒤에 자리에서 물러난다는 걸 안다면......

그녀는 김아린 아버지가 적어도 한 달 뒤에 물러날 것이라 생각했었다.

보아하니 그녀들이 실수를 한 거다. 김아린도 조금 전에 소식을 받은 거였다.

“성연 씨, 당신도 연루되게 해서 미안해요. 저의 집안의 일은 저 스스로 해결할게요.”

강성연이 뭐라 말하려고 하자 김아린은 전화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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