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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93화

강성연은 줄곧 그 일을 신경 쓰고 있었고 오늘 밤 구세준을 보자 문득 그 일이 떠올랐다.

반지훈은 손바닥으로 강성연의 얼굴을 받쳐 들며 나지막하게 웃었다.

“나 궁금하라고 일부러 그러는 거야?”

“아니에요...”

강성연은 그의 손목을 잡았다.

“구천광 씨 어머니가 한 남자랑 만나고 있었어요. 남여진 씨가 그 남자를 알고 있더라고요. 이름이 한재욱이라고 하던데요. 참.”

강성연은 무언가 떠올랐는지 말을 이어갔다.

“남여진 씨가 말하길 그 사람 동임 회사랑 해외 프로젝트 협력하러 국내로 온 거래요.”

동임 회사는 안지성의 회사였다.

반지훈은 갑자기 강성연을 침대 위에 내려놓은 뒤 몸을 일으켰다. 그는 천천히 셔츠 단추를 풀었다.

“한재욱이라고.”

강성연은 침대에 누웠다.

“네. 그렇게 들었어요.”

반지훈은 와이셔츠를 벗고 건장한 몸을 그대로 드러냈다. 벨트도 풀어서 허리춤이 널널했다.

그는 갑자기 강성연을 안아 들었고 강성연은 당황했다.

“뭐 하는 거예요?”

그는 강성연을 안아 들고 욕실로 향했다.

“씻으려고.”

강성연은 얼굴이 화끈 달아올라 얄미운 듯 그를 때렸다.

“나 진지한 얘기 하고 있잖아요.”

반지훈은 웃음을 터뜨렸다.

“샤워하면서 하면 되지.”

밤이 깊어졌고 투명 커튼이 바람에 살랑살랑 흔들렸다. 방 안의 노란 조명이 바닥에 드리워져 유난히 고즈넉했다.

반지훈의 품에 안긴 채로 얼굴을 붉힌 그녀의 모습은 아주 아름다웠다.

반지훈이 강성연의 뺨에 붙은 머리카락을 쓸어 넘기자 아름다운 얼굴이 그대로 드러났다.

“너한테 우리 어머니에 관해서 한 번도 얘기한 적 없는 것 같네.”

강성연은 멍한 표정으로 고개를 들어 그를 바라봤다.

반지훈은 강성연에게 어머니에 관한 일을 얘기한 적 없었다. 강성연이 아는 것이라고는 3년 전 희영의 입에서 들은 것이 전부였다.

강성연은 눈동자를 굴렸다.

“예전에 희영 씨가 얘기해줘서 들은 적 있어요. 당신 어머니가 당신 아버지랑 결혼하기 전에 구 씨 집안 가주의 여자친구였다는 거.”

“응. 맞아.”

반지훈은 강성연의 뺨을 어루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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