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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85화

임 부인은 몸을 부들부들 떨었다.

“당신......”

이때 수연이 입을 열었다.

“사모님, 이건 확실히 저희와 김지원의 개인적인 일입니다. 괜한 일에 참견하시는 것 같지 않습니까?”

강성연은 얼굴에 미소를 지었다.

“당신들이 제 회사에 찾아왔기 때문에 제가 참견하는 것이 아닙니까? 그리고 애당초 그 사건의 주모자가 누군지 수연 아가씨도 잘 알고 있지 않나요?”

수연은 표정이 바뀌더니 의아한 얼굴로 강성연을 바라보았다.

그녀는 김아린이 그 사건까지 강성연에게 말할 줄은 몰랐다.

수연은 강성연이 일을 모를 것이라 여겨 고의적으로 사람을 찾아왔던 거다. 강성연에게 김아린이 “살인범”이라는 사실을 알려주기 위함이었다.

하지만 그녀의 예상 밖으로......

그러나 강성연이 그 일을 안다고 해도 동영상도 이미 사라지고 사람도 죽었기 때문에 아무런 증거도 찾아내지 못할 거다.

“사모님이 왜 김 아가씨의 편을 드는지 모르겠으나 이 일에 참견하지 않는 게 좋을 겁니다. 살인범과 친구하는 건 아주 위험한 일이니까요.”

수연은 이를 부득부득 갈면서 말했다.

강성연은 무표정으로 그녀를 바라보았다.

“김아린 씨가 살인범인지 아닌지는 당신들이 결정할 수 있는 일인가요?”

수연은 할 말을 잃었다.

강성연은 또 느긋하게 말을 이었다.

“법원에서는 김아린 씨가 무죄라고 판결을 내렸어요. 그러니 당신들은 날조하는 것이지요. 만약 법원의 판결에 이의가 있으면 소송을 하세요. 왜 굳이 여기에서 시간을 낭비하는 거예요?”

임 부인은 흥분하면서 말했다.

“소송을 한다고 무슨 의미가 있어요? 김 씨 집안은 고위층과 친분이 있기 때문에 저희는 소송에서 이길 수 없어요.”

김아린은 주먹을 꽉 쥐더니 싸늘하게 웃었다.

“당신들은 소송에서 졌으니 제 아버지가 법관을 매수했다고 생각했겠지요.”

그녀는 수연 앞에 섰다.

“너는 나에게 복수하려고 임 씨 가문 사람을 찾아 간거지? 네가 구세호 애인이 될 수 있는 기회를 내가 망가뜨렸으니까. 그나저나 요즘 숨어 사는 생활 어땠어?”

수연은 마음을 들켰는지 음침한 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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