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쌍둥이가 CEO 아빠 유괴하기?의 모든 챕터: 챕터 801 - 챕터 810

2771 챕터

제801화

강성연은 속을 드러내지 않고 웃으며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한재욱이 웃으며 말했다. “누나가 소개 안해주셔도 알아요. 반 가의 며느님 맞죠?” 그 말과 함께 그는 그녀를 바라봤다. “그저께 골프장에서 지훈이를 만났어.” 그녀는 잠시 멈칫 하였으나 오래지 않아 웃어보였다. “그러세요? 지훈 씨가 그런 말은 안 해줬어요.” 남여진 부인은 탄식했다. “반지훈의 생모가 재욱이의 여동생이었지, 내가 깜빡했네.” 한재욱이 이어 말했다. “제가 말 안 해줬다고 탓하지 마세요, 저는 요 몇 년 동안 y국에 있었잖아요. 남들 입에 오르내린 것도 예전 일이에요.” 남여진 부인은 고개를 끄덕였다. 한재욱은 강성연을 바라보았다. “나중에 지훈이 시간 비면 다시 한번 보지.” 강성연은 눈을 깜빡이며 시종일관 웃는 얼굴로 말을 아꼈다. “걱정마세요, 제가 대신 지훈 씨한테 전해드릴게요.” 그녀는 찻잔을 들며 고개를 숙였다, 반지훈은 그녀에게 그의 어머니와 한 가에 대해 말해 준 적이 있었다. 그의 어머니는 한 가에서 잘 지내지 못했다. 그래서 그의 어머니는 외부 사람들에게 그녀와 y국 한 가의 관계에 대해 말한 적이 없었다. 이렇듯 반지훈의 어머니가 이에 대해 언급하지 않은 것을 보아, 그녀가 한 가와의 관계에서 벗어나고 싶어 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런데 한재욱은 그저께 반지훈을 만났다. 그녀는 극장에서 본 장면과 반지훈에게 얘기해준 구 부인과 그 사이의 “속사정”에 대해 떠올렸다. 그녀는 정말 무슨 심리로 그들을 대해야 할지 몰랐다. 결국 자신이 뜻하지 않게 ‘현장을 목격한 사람’이 된 것이다.남여진 부인이 한재욱과 사업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는 동안 강성연은 묵묵히 듣기만 할 뿐, 말을 끊지 않았다.그녀가 찻잔을 입에 대고 차를 마시려 하는 순간, 남여진 부인이 그에게 질문하는 것을 들었다.“이번에 동임그룹 해외 개발 프로젝트는 잘 준비했니?” 한재욱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요, 안지성 씨 덕택이죠. 그렇지 않으면 제가 낯선 땅에서 믿을 만한 투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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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02화

강성연은 난처한 표정으로 이마를 만지작거리며 남여진 부인을 쳐다보았다. 이곳에서 속 사정을 모르는 건 확실히 남여진 부인뿐이었다.  그녀는 다시 라민희를 힐끗 쳐다보았다. 라민희는 한재욱을 보고도 안색이 바뀌지 않았다. 역시 명문가의 안주인이었다. 강성연은 회사로 돌아왔고, 사무실에 들어서자 반지훈이 창문 앞에 꼿꼿이 서서 기다리고 있는 것을 보았다. 그가 돌아섰고, 한 줄기 빛이 그의 짙은 눈썹을 스쳐 지나갔다. “왔어?” 강성연은 그의 품에 안겼다. “남 부인이 차를 마시러 가자고 했고 한재욱 씨도 계셨어요.” 반지훈은 손을 들어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알아.” 강성연은 그를 올려다보았다. “구 선생님과 부인을 마주쳤어요.” 그가 옅게 웃었다. “아수라장이었겠네.” 강성연이 피식 웃었다. “그 정도는 아니었어요. 당신 얘기가 나와서 왜 안 왔냐고 물어봤어요. 한재욱 씨가 시간 좀 내라고 하더라고요.” 반지훈이 웃으며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그 사람도 너를 알고 있겠네.” 강성연은 손가락에 넥타이를 감고 놀았다. 알고 있을 뿐 아니라 극장에서 구 부인과 함께 있는 것을 보았어요.” 반지훈은 그녀를 들어 책상에 놓은 채 앞으로 몸을 숙이고 두 팔로 책상을 받쳐 그녀를 팔 안으로 감쌌다. “그 사람이 너에게 경고했어?” “나도 몰라요.” 그녀는 억울함을 호소하며 목을 감싸 안았다. “만약 경고라도 하면 어떡하죠? 제 눈이라도 파가는 거 아니에요?” 반지훈은 웃었다. “누가 감히 네 눈을 파. 너가 보면 본거지 뭐. 그 사람 낯짝도 두꺼운 거 같은데 알려지는 걸 두려워 나 하겠어?” 강성연은 고개를 숙였다. “그나저나 구천광이 동임그룹에 투자한 프로젝트는 당신이 소개해 준거예요?” 반지훈이 끄덕였다. 그녀는 고개를 들었다. “그럼 한재욱이 안지성 씨의 파트너라는 것도 알고있어요?” 그는 그녀의 붉은 입술을 응시하며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알아.” “당신 또 그 사람을 속인거죠?” 그는 나지막하게 웃었다. “내가 어떻게 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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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03화

반지훈은 그녀의 턱을 꼬집었다. “하지만 그 늙다리는 좀 석연치 않은 구석이 있으니, 접촉을 피하는 게 좋을 거야.” “하지만 그러기도 힘든게 그 사람은 남 부인의 후배고, 남 부인은 나를 양손녀로 인정한 걸요.” 강성연은 그의 어깨에 턱을 괴었다. “남 부인이 저를 부르는데, 한재욱 씨 때문에 계속 거절할 수는 없지 않을까요?” 반지훈은 그녀의 눈가를 덮었다. “해신이랑 유이네 반에 한 씨 성을 가진 아이가 있었는데 기억나?” 강성연은 어리둥절했다. “그 아이요?” 반지훈은 담담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한재욱 조카의 아들, 한 가의 작은 도련님이야.” 강성연이 깜짝 놀랐다.그 아이가, 뜻밖에도 한 가의 작은 도련님이었다. “그런데 그 아이가 왜 z국에서 학교를 다니고 있죠?” 반지훈은 옆으로 다가갔다. “한 가를 떠나는 편이 더 안전한가보지.” * 호텔.구의범은 깨어났을 때 머리가 깨질 것 같았고 정신이 멍했다. 그는 자신의 옆에 누워 있는 실오라기 하나 안 걸친 여자를 보고 놀라 일어나 앉았다. 고개를 숙여 아무것도 안 입은 상태인 자신의 몸을 보고 그의 눈빛은 멍해졌다. 여자가 깨어나자 구의범은 급히 이불로 몸을 가렸다. “당신은…” 여자의 얼굴을 보자 구의범은 쓰러질 것 같았다. “당신이 왜 여기에 있죠?” 한성연은 억울한 척을 하였다. “의범 씨, 어젯밤 기억 안 나세요?” “어젯밤?” 구의범은 전혀 기억이 나지 않았다. 그저 화장실에 다녀왔다는 것과, 바로 돌아오자 몸이 불편해서 일행들에게 작별인사를 하고 먼저 떠났던 것만 기억났다. 그 뒤에는… 어떤 여자가 그를 부축한 것 같다. 한성연이 말했다. “의범 씨, 의범 씨가 어젯밤에 몸이 안 좋다고 해서 병원에 데려가려고 했는데…” 그녀는 입술을 깨물었다. “어떻게 이러실 수 있어요.” 구의범은 침대에 멍하니 앉아 한참 동안 생각했다. “이건… 이건 아니야. 난 왜 기억이 없지?”  한성연은 울 듯한 표정을 지었다. “의범 씨는 여자랑 밤을 보내고 인정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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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04화

그녀가 물러서는 것은 나아가기 위한 것일 뿐, 너무 확실하게 드러내면 안된다. 구의범은 갑자기 지갑에서 노란색 지폐를 모두 꺼내 침대에 내던졌다. “내가 가진 돈은 이것 밖에 없어요. 당신이 다른 걸 원해도 난 줄 수 없어요.” 한성연은 굳어졌다. 수치심을 느낀 듯하였다. “당신…나를 뭘로 보는거죠?” “당신이 생각하기에는요?” 구의범은 외투 단추를 채웠다. “내가 무방비한 틈을 타 내 침대에 올라온 건 당신 스스로가 그런 여자가 되려고 한 거예요. 나랑 자면 구 씨 집안에 시집올 수 있을 것 같았어요? 하하.” 구의범은 돌아보지도 않은 채 문을 세게 닫고 나갔다. 한성연은 이불 위에 흩어진 돈을 보며 화가 나 베개를 던졌다. “구의범, 기다려!” 구의범이 집에 돌아왔고, 구세호는 거실에 앉아 신문을 읽고 차를 마시다가 그가 인사도 하지 않고 지나가는 것을 보고 찻잔을 내려놓았다. “어젯밤에 어디 갔었니?” “취해서 친구 집에서 잤어요.” 구의범은 고개도 돌리지 않고 위층으로 올라갔다.구세호는 신문을 탁자 위에 던져 놓았다. 이 녀석이 일부러 자신에게 대드는 것이 점점 더 확실해졌다. 아파트 단지. 손유린은 거실에서 청소를 하고 있었고, 초인종 소리가 났다. 그녀는 구의범인 줄 알고 하던 일을 내려놓고 서둘러 문을 열었다. 문 앞에 서 있는 사람이 구세호인 것을 보자, 그녀의 안색이 약간 변했다. “당신이 여긴 어쩐 일이에요.” 구세호는 불쾌해하며 말했다. “당신 아들이 어젯밤 당신한테서 집에 들어오지 않는 걸 배워서 들어오지도 않았어. 아들 신경 안써?” 손유린은 자신을 탓하려고 온 그를 보고 웃었다. “우리는 이미 이혼했고, 당신은 아버지로서 아이를 데려갔어요. 당신이 아이를 잘 케어하지 못한 거 가지고 나를 탓할 수는 없죠.” 구세호는 그녀가 문을 닫으려고 하는 걸 보자마자 손을 짚고 막으며 차분한 말투로 말했다. “어쨌든 우리 부부가 이렇게 긴 시간을 원수처럼 지낼 필요가 있을까?” 손유린과 이혼한 후, 구세호도 자신을 돌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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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05화

김아린의 말투는 차분했다. “넌 맞는지 아닌지만 말하면 돼.” “내가 또 뭐 어쨌다고?” 수연은 건물로 들어가 가방에서 열쇠를 꺼냈다. “네 삼촌은 돌아가셨고, 너희 김 씨 가문은 외부에 숨기려고 하는데, 내가 어떻게 너희들이 원하는 대로 되게 놔둘 수 있겠니?” 김아린이 말했다. “허, 우리 삼촌의 자동차 사고, 설마 너랑 관련이 있는 건 아니겠지?” 수연은 눈살을 찌푸렸다. “지원아, 무슨 헛소리를 하는 거야. 네 삼촌이 죽은 게 나랑 무슨 상관이니? 하느님이 너희 김 씨 집안을 못마땅하게 여기셔서 너희들에게 되갚아 주신 거야. 또 나한테 뒤집어씌우려고 하는 거야?” 김아린은 웃었다. “너 주 사장이랑 또 뭐 꾸미고 있더라?” 수연은 엘리베이터에서 나오다 이 말을 듣고 발걸음을 멈추었다. “너 그게 무슨 말이야.” “그건 주 사장한테 물어봐.” 김아린은 그녀가 뭐라고 말하기도 전에 전화를 끊었다. 수연은 집 앞에 서있었고, 머리가 아파오기 시작했다. 그녀는 영 좋지 않은 예감이 들었다. 골드 룸살롱. 김아린은 어두운 룸에 앉아 핸드폰을 뒤적거리다가 강성연이 보낸 메시지를 보았지만 답장을 하지 않았다. 어쨌든 김 씨 집안 일에 더 이상 다른 사람을 연루시킬 수 없었다. 휴대전화 화면을 끄자 한 남자가 들어와 그녀 앞에 정중히 다가왔다. "아가씨, 사장님이 대신 전해달라고 하셨습니다. 주 사장의 일에 끼어들지 말라십니다." 김아린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남자는 그녀를 쳐다보았다. “사장님도 아가씨를 위해서 하시는 말씀입니다. 이번 김 가의 사고는 주 사장의 배후와 관련이 있습니다. 아가씨가 사건이 주 사장과 관계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하셔도, 주 사장은 매우 교활하게 빠져나갈 거고, 배후는 밝혀지지 않을 거예요. 아가씨가 주 사장의 뒤를 캐는 것도 아가씨 본인을 해칠 뿐입니다.” 그녀가 이마를 짚었다. “알겠어요.” 남자가 나간 후, 김아린의 안색은 어두워졌다. 주경우는 정말 교활했다, 수연이 김 씨 집안에 원한이 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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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06화

강성연은 사래가 들려 고개를 돌리고 기침을 했다. 송아영은 테이블 위의 주스를 들고 한 모금 마셨다. “내가 무슨 일본 교복을 입어, 내가 코스프레 하는 사람도 아니고. 설마 그런 쪽에 관심있나?” 일본 여고생 교복은 차원이 다른 문화권에서 인기 있는 코스프레 장르이다.일본 교복을 입고 오타쿠들의 사랑을 받는 코스프레 인플루언서가 많이 있다. 강성연은 가벼운 기침을 하며 웃음을 참았다. “너도 그런거 좋아하지 않아?” 송아영. “입 다물어.” 강성연은 중간에 화장실에 갔다. 그녀는 세면대에 서서 손을 씻고 립스틱을 꺼내 발랐다. 거울 속 화장실 칸에서 나온 여자는 다름아닌 구 부인이었다. 라민희도 그녀를 화장실에서 마주칠 줄 몰랐는 듯하였으나, 아무 표정 없이 세면대 앞으로 다가가 가방을 내려놓았다. “성연 씨와는 꽤 인연이 깊네요.” 그녀는 무심코 말했다. 강성연이 머쓱하게 웃었다. “그러게요, 구 부인도 이 식당에 있을 줄이야.” 라민희는 손을 씻고 휴지를 꺼내 닦았다. “그날 찻집에서 한재욱과는 별 말 하지 않으셨죠?” 강성연은 립스틱을 바르다 잠시 멈칫하더니 시선을 돌렸다. “별 말 안 했어요, 한재욱 씨는 남 부인과 사업에 대해 이야기 나누셨어요.” 그녀는 라민희가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 것을 느꼈다. “구 부인도 친구 분과 식사하러 오신건가요?” 라민희의 표정은 다소 밝아졌지만 여전히 무표정했다. “네, 먼저 갈게요.” 그녀는 가방을 들고 밖으로 나갔다. 강성연은 이어서 화장실에서 나와 룸으로 돌아갔다. 송아영도 거의 다 먹었다. 강성연이 계산을 마쳤고, 둘은 엘리베이터 앞으로 갔다. 그녀가 갑자기 물었다. “너 너네 고모 못 봤니?” 송아영이 의아했다. “아니, 고모도 이 식당에서 식사하셔?” 강성연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고, 엘리베이터에서 나온 남자가 강성연을 보고 눈을 가늘게 떴다. “성연 씨, 이런 우연이.” 강성연은 한재욱을 보고 깜짝 놀라 순간 소리도 내지 못하고 웃었다.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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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07화

강성연은 웃으며 손을 떼고 주차된 차량 앞으로 돌아섰다. 강성연이 송아영을 학원으로 데려다주는 길, 송아영이 방금 남자에 대해 물었다. “성연아, 방금 그 아저씨 알아?” “아는 사이는 아니야.” 강성연은 전방을 주시했다. “안지성 씨의 협업자인데, 남 부인 때문에 알게 됐어.” 송아영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구나, 어쩐지 그 아저씨 기품 있어 보이더라니, 경영하시는구나.근데 그 사람 왜 너한테 잘해줘? 밥까지 사준다고? 설마…” 그녀는 2초 동안 멈춰있다가 강성연을 돌아보았다. “그 사람 아들이 너한테 반해서 너를 며느리 삼으려는 건가?” 강성연은 말문이 막혔고 어이가 없어 웃음이 나왔다. “송아영, 넌 진짜 엉뚱하다. 그 사람이 내가 반지훈의 아내라는 걸 알고도 나를 며느리 삼겠니? 아들이 있는지 없는지도 몰라, 딸일 수도 있고?” 송아영이 입을 다물었다.그녀는 휴대전화에 뜬 뉴스 푸시 알림을 받았고, 이를 본 그녀는 경악했다. “김아린 그 사람이… 살인마라고?” 강성연은 멈칫하더니 급히 차를 길가에 세우고 송아영의 휴대폰을 낚아챘다. #김 가의 딸이 살인범: 어마무시한 빽으로 무죄판결을 받고 본명 “김지원”에서 “김아린”으로 개명 후 귀국# 그녀가 클릭하여 들어가니, 내용은 과연 김아린의 그 일에 대한 조작 글이었다. “성연아,김아린 이 사람…도대체 어떻게 된 거야?” 송아영은 김아린의 일을 몰랐기 때문에 이런 뉴스에 경악하고 의심했다.강성연은 그녀에게 휴대전화를 돌려주었다. “넌 이거 믿어?” 송아영은 고개를 저었다. “난 절대 믿지 않아, 아린 씨는 그런 사람 아니야.”“그럼 됐어. 김 씨 집에 그런 일이 생겼을 때 뉴스가 나온 걸 보면, 분명히 누군가가 터뜨린 거 같아.” 강성연은 이 일을 폭로한 사람이 바로 수연이라는 것을 짐작할 수 있었다. 김아린의 삼촌이 사고를 당했고, 그녀의 아버지는 이미 물러난 데다가, 김 가는 윗 선과 관계가 끊겼다. 수연은 이 뉴스들을 발표하여 김 가를 배척하고 여론을 조작할 생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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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08화

“그나저나 이 아가씨는 도대체 사장님이랑 어떤 관계이길래 사장님이 이렇게 보살피시는 거지?” “그렇게 많이 궁금해 하지마. 기억안나? 저번에 신 언니가 마음에 든다던 그 남자가 이 아가씨의 친구였던 것 같아. 아가씨가 나와서 말렸는데, 신 언니가 인정 못하고 사장님을 찾아갔거든. 근데 사장님이 직접 부하들 시켜서 신 언니한테 뺨 한 대 먹이고 똑똑히 기억하라고 했잖아.” 두 종업원이 김아린을 부축하여 방으로 옮겼다. 방 안은 복고 스타일로 꾸며져 있었고, 서양풍이었으며, 난로가 놓여져있었고 붉은 벽화에는 성경 그림이 그려져 있었다. 그녀들은 김아린을 침대에 눕힌 후 물러나며 문을 닫았다. ...... 네티즌들은 김아린의 일에 대해 전혀 알지 못했고, 쉽게 글에 속아 넘어갔다. 게다가 김덕문은 집안일로 바빠 인터넷상의 소식을 볼 겨를이 없었다.그렇기에 김아린은 빠르게 인기 검색어에 올랐다.강성연은 소파에 책상다리를 하고 앉아 트위터를 뒤적거리다가 휴대전화를 한쪽에 놓고 베개를품에 안았다. 반지훈은 커피잔을 손에 들고 아래층으로 내려가 소파에 앉아 있는 사람을 바라보았다. 반지훈은 그녀 옆에 앉아 커피를 탁자 위에 올려놓았다. “아직도 김아린의 일을 생각하고 있는거야?” 강성연은 그의 어깨에 기대었다. “내 생각에 아린 씨도 쉽지 않을 것 같아요. 김 씨 집안에도 일이 생겼고, 이전의 여론의 파문이 다시 아린 씨에게로 돌아간 거 잖아요. 대중에게 제대로 설명하지도 못하고, 사이버 폭력으로 매도하는 건 아린 씨를 핍박하는 것과 다를 바가 없어요.” 어쨌든 그 사건은 지난 몇 년 동안 많은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사라졌고, 누군가 고의로 여론을 선동했다. 게다가 김 가도 분명 김아린의 뉴스를 막았다. 김아린이 정당방위로 살인한 거라 해도, 아무도 당시 상황을 증명할 수 없었다. 반지훈은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성연아, 그 영상을 잊었어?” “영상?” 강성연은 일어나 앉아 놀란 표정으로 반지훈을 바라보았다.그녀는 문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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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09화

“아뇨, 들어오면 안 돼요!” 강성연이 그에게 화를 냈다. 반지훈은 점점 더 웃음이 깊어졌다.잠시 후 문이 열렸고, 강성연은 옷을 갈아 입고 어색하게 걸어 나왔다. “분명 일부러 그런 거죠? 이런 걸 사고…”볼륨감 있는 레이스 장식이 달린 치맛자락은 매우 짧았고, w모양의 넥라인도 낮아 흰 피부를 드러내었다. 잘 잡힌 허리라인은 그녀의 날씬한 허리를 강조했다. 검은색 반 스타킹은 허벅지까지 올라와 섹시함을 더했다. 반지훈은 원래 메이드 복장을 한 모습을 보고 싶었던 건데, 상체 존재감이 이렇게 강할 줄 누가 알았겠나. 게다가 억울하고 천진난만한 표정을 짓고 있는 그녀의 모습은 마치 어린 양 같았다. 그의 손이 떨려왔고, 눈빛이 어두워졌다. 강성연이 그의 눈빛을 읽고 옷방으로 달려가려 하자, 그가 손을 뻗어 그녀의 허리를 감싸쥐고 벽으로 그녀를 밀어붙였다.  그녀의 머리를 감싸쥐고 열렬히 키스하였다. 그녀는 그의 품에 안겨 있었고, 영혼은 불길 속에서 타올랐다. 그녀는 바다 위에 떠 있는 사람처럼 현목을 잡고 간신히 버텼지만, 그는 끝까지 탐닉했다. * 골드 룸살롱은 다시 붐비기 시작했고, 위층 방에는 불이 켜지지 않았다. 창밖에는 네온의 한 줄기 빛이 침대 위에 비쳤다. 김아린은 술에 취해 지금까지 잠을 잤고, 깨어났을 때 머리가 깨질 것만 같았다. 그녀가 천천히 일어나 앉아 스탠드를 켜자, 따뜻한 색의 불빛이 방안을 밝게 비추었다. 그녀는 이마를 만지며 방을 나왔고, 복도 어느 방에서 어떤 여자의 고통스럽고 낮은 목소리가 들려왔다. 김아린은 멍하니 있다가 소리가 들려오는 방으로 천천히 걸어갔다. 복도에서 가장 뒤쪽에 있는 창고 방이었다. 그녀는 방 앞에 서서 더 자세히 들었다. 이 소리의 정체를 그녀는 알아차렸다. 수연이었다… 김아린은 손잡이에 손을 얹고 문을 밀어 안을 확인하려고 했다. “아가씨.” 그녀는 어깨를 떨었고, 뒤를 돌아 걸어오는 매니저를 보았다. 매니저는 그녀에게 빙긋 웃었다. “술도 깨셨으니 아버님이 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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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10화

김아린은 USB를 받아들고 약간 의아해하며 그녀를 쳐다보았다. “당신…” 강성연은 맞은편 자리에 앉아 물었다. “당신 혼자 해결할 수 있는 게 뭐 있겠어요. 당신 집은 지금 허점을 보이고 있는 셈인데, 사람들은 그 틈을 노리고 있잖아요. 당신이 해명해야 한다고 해도 증거가 없는 사람을 믿을 것 같아요?” 김아린은 눈살을 찌푸리다 한참 뒤 한숨을 내쉬었다. “삼촌의 사인은 아직 찾지 못했어요. 아버지는 또 다른 일에 얽매여 있어 솔직히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그녀는 고개를 들어 강성연을 바라보며 감동 어린 눈빛으로 말했다. “성연 씨가 이렇게 나를 도와줄 줄은 몰랐어요.” 강성연은 고개를 숙였다. 그녀도 자신이 왜 그녀를 돕고 싶은지 알 수 없었다. 아마도 김아린이 예전의 자신과 조금 닮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녀는 웃었다. “우린 친구잖아요, 친구가 힘들 때 가만히 있을 수 없죠.”김아린은 멍한 표정을 짓다가 USB를 가방에 넣고 웃으며 일어섰다. “그럼 더더욱 헛수고가 되게 할 수는 없겠군요.” * 인터넷상의 여론은 격렬했다. 네티즌들의 수많은 의심과 함께 김아린은 실시간 검색어에 올랐다. #만약 내가 죄가 있다면 법으로 나를 심판 받게 해주세요. 만약 출신배경이 모든 것을 대표한다면, 나는 차라리 죄인이 되고 싶어요# 김아린이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자, 이를 무시한 네티즌의 빈정대는 댓글이 이어졌다. #허허, 사람을 죽이고도 허세를 부리다니# #만약 당신이 남자를 유혹한 게 아니라면, 남자가 당신보다 강하다는 거겠죠?# #좋은 아버지가 있다는 걸 인정하세요. 법적 책임도 피할 수 있죠? 다른 사람이 당신을 위협하면, 그 사람의 목숨을 빼앗을 수 있는 겁니까? 과거 세탁하려 하지 마세요. 세탁하려 할수록 더 더러워지니까. 당신은 감옥에 가야 해# #왜 당한 피해자가 역으로 성범죄자가 된 건지 이해할 수가 없네. 여성이라면 위협 받을 만하다는 말인가. 사람들 의식 수준이 어떻게 된 거 아니야??# #감히 말해보는 건데 윗 선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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