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쌍둥이가 CEO 아빠 유괴하기?의 모든 챕터: 챕터 591 - 챕터 600

2771 챕터

제591화

그녀를 꼭 껴안았다. 성연이 지훈을 보고 정신을 차리기 전, 아영은 그녀의 어깨를 흔들며 불평했다. “너 언제부터 또 반지훈 이 개자식이랑 잘 지낸 거야?! 용서하지 않겠다며! 나 몰래 재결합하다니!”성연은 정신이 없어 휘청거리며 무언가를 말하려 하였다. 한 팔이 어깨를 감싸고 그녀를 품에 안았고, 뒤에 있던 남자는 마치 새끼 강아지를 감싸듯 냉랭한 얼굴로 아영에게 말했다. "왜 흔들어요, 어지러워 하잖아요" 아영은 황당하여 눈만 깜빡였다. 비록 3년 동안 반지훈을 본 적이 없지만, 기억 속의 반지훈이 이런 모습이었던가? 그녀는 팔짱을 끼고 중얼거렸다. “참내, 이제 와서 무슨 미련 남은 척이야. 성연아, 이 사람 분명 널 속일 게 뻔해” 아영은 속사정을 몰랐고 그저 지훈이 “쓰레기”라는 것만 알았다. 지훈은 미간을 잔뜩 찌푸렸다. 그녀의 입에서 그에 대한 불만이 나오는 것은 성연 때문이었다.  그는 품에 안긴 사람을 내려다보며 얇은 입술을 움직였다. “내가 너를 속였었어?” “음…”성연의 대답을 기다리지 않고 아영이 이어 말했다 “지금 일부러 모르는 척 하시는거죠? 3년 전 성연이에게 이혼을 강요하고, 질렸다고 차버리셨다면서요? 그렇게 상처 주는 말을 해놓고, 지금 와서 다시 달라붙으려고 하다니, 정말 뻔뻔하시네요!” “아영아”성연이 뒷사람의 기운이 싸늘해진 것을 알아차리고 무언가를 말해주려 했지만, 아영은 아랑곳하지 않고 말했다. “넌 저 사람 대변 하지마, 저사람이 이혼을 강요하지 않았다면 너도 사고가 나지 않았을…웁!” 희승은 즉시 그녀의 입을 막고 그녀를 한쪽으로 데려갔다. "아영 씨, 지금 이런 말을 해도 소용없어요, 대표님은 기억하지 못하십니다" "기억하지 못한다니 그게 무슨…." 아영이 당황하며 성연과 지훈을 바라보았다. 만약 예전의 지훈이었다면, 그녀가 감히 이렇게 그의 면전에 욕을 퍼부었을 때 그는 진작 화를 냈을 것이다. 하지만 이번에 그녀가 말했을 때 지훈은 전혀 반응을 보이지 않았고, 심지어 그 스스로도 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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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92화

그의 기억에 성연은 없었고, 그는 분명 아무 영향도 받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그의 마음은오히려 그녀를 향했고, 마치 그녀에게 끌리듯, 아프고, 아쉬웠다. 심지어 그녀와 가까워지고 싶은 마음을 참을 수 없었다.  그의 심장은 쿵쾅거렸고, 맥박과 체온은 걷잡을 수 없이 상승했다. 성연은 손바닥에서 느껴지는 뜨거운 열기에 놀랐다. 그녀는 순간 정신을 차리고 그의 얼굴을 올려다보며 입꼬리를 살짝 올렸다. "지금 다시 저에게 고백하는 건가요?"  그는 눈을 가늘게 뜨고 아무 말 하지 않았다. 성연은 그의 허리를 껴안고 뺨을 그의 뛰는 가슴에 대었다. “지훈 씨, 저는 지훈 씨가 기억이 돌아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어요. 얼마가 걸리든, 지훈 씨가 저한테 약속한 게 있으니, 지훈 씨는 기억이 돌아와야만 해요” 지훈은 입을 굳게 다물고 그녀의 흘러내리는 머리를 천천히 쓰다듬었다. 그가 그녀에게 한 약속, 과연 무엇일까? 그는 기억해 낼 것이다. 지훈이 떠난 후, 아영은 소파에 앉아 반성했다. "성연아, 난 지훈 씨가 기억을 잃으신 줄 몰랐어. 내가 한 말은 그냥 화가 나서…" 성연은 서류를 뒤적였다. "응, 마침 기억을 잃었을 때 욕 하다니, 운이 좋네" 그 말인 즉, 지금의 지훈은 아영이 직접적으로 욕설을 퍼붓는 것을 문제 삼지 않을 것이라는 거다. 아영이 입을 삐죽거렸다. 문밖에서 희승이 그녀에게 전부 말해주었다. 지훈이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성연에게 이혼을 강요했고, s국에 간 지 얼마 되지 않아 성연을 만났다. 두 사람이 그런 일을 겪고 다시 재결합하여 겨우 원래대로 돌아왔는데, 지훈이 기억을 잃다니.이 둘은 하느님의 미움을 산 것이 아닐까? "왜 온거야?" 성연은 서류를 내려놓고 고개를 들어 그녀에게 물었다. 아영은 그제야 말했다. "네가 귀국했다는 소식을 듣고 왔는데 엘리베이터에서 지훈 씨를 만날 줄 누가 알았겠어…" 성연은 눈썹을 치켜세웠다. "내가 귀국한다는 걸 알리지 않은 것 같은데 누가 알려줬어?" 아영이 입을 삐죽거렸다.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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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93화

관리자 몇몇은 상당히 놀랐다. 대표는 3년 동안 회사의 일을 상관하지 않았다. 병세가 악화되어 요양 중이라고 알고 있었으나, 지금 대표가 돌아온 걸 보니 분명 회복된 것 같았다. 어르신은 서류를 한데 모았다. "너희들 먼저 나가거라" 사람들은 고개를 끄덕이고 물러갔다. 어르신은 가죽 의자를 돌려 그를 보았다. "이 자식, 정말 지금 회사를 인수받고 싶은거니?" 지훈은 소파에 기대어 소파 가장자리에 팔을 기대었다. “서류 모두 봤어요. 기억해야 하는 건 모두 기억했으니, 할 수 있습니다” 어르신은 천천히 몸을 일으켰다. "그래, 나도 널 막지 않으마. 회사는 네가 처음 인수했을 때와 다르다. 기억하지 못하는 일은 희승에게 물어보면 돼"그가 처음 TG를 인수했을 때는 열여섯 살이었고 학교를 다니면서 회사 경영을 공부했다. 비록 그의 현재 기억이 예전에 머물러 있지만, 그는 경험이 있었고, 곁에는 희승이 그를 돕고 있었다. 짧은 시간에 적응하는 것은 문제 없을 것이다. 그의 기억이 빨리 회복되기를 바랄 뿐이다. 어르신은 문으로 가서 희승에게 뭐라고 설명했고 희승은 그를 배웅하고 나서야 사무실로 들어갔다. "대표님, 지금 회사를 경영하실 겁니까?" “응” 희승이 고개를 숙였다. “TG에서 내가 뭔가를 떠올릴 수 있는지 알아보고싶어” 그는 일어나 책상으로 다가가 손끝으로 책꽂이에 진열된 책을 훑고는 가죽의자에 앉았다.희승이 앞으로 다가왔다. "대표님, 저와 사내를 돌아보며 한번 숙지해 보시겠어요?"지훈은 그를 올려다보았다. "왜, 내가 회사에서 길을 잃을 것 같아?" 그는 기억을 잃었을 뿐, 바보가 아니다. 희승이 웃으며 아무말 하지 않다. 육 가네.연희정은 손에 있는 반지를 보고 있었다. 이 반지를 그녀는 알고 있었다. 바로 그녀의 아버지 연혁이 가지고 있던 반지였다. 그녀는 성연에게 반지를 돌려주며 말했다. "외할아버지가 너에게 준거니 네가 잘 보관해야 한다" 성연은 반지를 건네받았고, 연희정은 안색이 어두웠다. "나는 네 할아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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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94화

아영의 발걸음이 어색해졌다. 아버지는 그동안 육씨 집안과의 혼사에 대해 계속 잔소리했었다. 아버지가 그녀를 집에 남겨두겠다고 한 것은 그녀가 결혼을 결심한 줄 알았기 때문이었다. 이제와서 시집 안 간다고 하면 그녀를 집에서 쫓아내지 않을까? 그녀는 다시 소파에 앉아 육예찬을 바라보았다. “하지만 당신 쪽에서 먼저 파혼 얘기를 꺼냈다면, 저희 아빠도 저에게 시집가라고 강요하지 않았을 거예요” 예찬의 눈빛이 흔들렸다. "우리 두 집안의 결혼 소식을 서울시 사람들 다 아는데, 파혼이 그렇게 쉬운 줄 아세요? 설령 우리 육가가 혼인을 파기하고 당신 송가의 체면을 구긴다고 해도, 당신 아버지가 그걸 보고만 계실 것 같으세요?" 아영은 아무 말 할 수 없었다. 성연과 희정이 위층에서 내려왔고, 희정은 그 둘이 함께 있는 것을 보고 웃었다. "아영아, 예찬이랑 무슨 얘기하는 거야?" “희정 이모, 전...” “당연히 결혼 얘기죠” 예찬의 눈빛은 의미심장했다. “이 결혼 확정된거죠?” 아영의 표정이 변했다. “당신...” 예찬의 알 수 없는 웃음을 보고 그녀는 이 남자가 틀림없이 고의로 한 말이라는 것을 알았다. 그는 한번의 앙심 때문에 자신 인생의 가장 큰 일을 건 것이다. 그는 약혼 후에 복수를 하려는 거겠지? 희정이 웃으며 성연에게 고개를 돌려 말했다. “성연아 너가 아영이랑 친구라니 정말 잘됐다. 조만간 네 사촌 형수가 되겠어” 성연은 아영을 쳐다보았다. “그러게요, 저도 몰랐네요” 육가를 떠나기를 기다리다가, 아영은 차 앞으로 걸어와 타이어를 걷어찼다. “망했어, 저 사람 분명 내가 찬 거를 복수하려고 저러는 거야. 나 어떡해” 성연이 그녀의 어깨를 두드렸다. “어쩌겠니, 화풀이한다고 해결되는 것도 아니고”아영은 차 안으로 들어가 안전벨트를 맸다. “3년 동안 말 안 꺼내면 피할 수 있을 줄 알았지” 성연은 고개를 돌려 그녀를 바라보았다. "육예찬은 잘생기고 능력있잖아. 아무리 그래도 각 방면에서도 훌륭하고, 서울시 아가씨들 모두 시집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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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95화

지훈은 확실히 안색이 좋지 않았다. 성연을 보고 그는 잠시 멍해졌다. 성연이 막 무슨 말을 하려 하자, 그는 갑자기 그녀를 안고 그녀의 목덜미에 얼굴을 묻었다. 성연의 등은 뻣뻣하게 굳었고, 그가 그녀를 안고 있도록 내버려두었다. 그녀의 착각인지 왜 그가 다시 ‘애교’를 부리며 위로를 해달라는 것처럼 느껴졌을까? 그녀가 부드럽게 말했다. “지훈 씨?” 그는 그녀를 꼭 껴안았다. “자기 회사 내부도 기억하지 못 한다니, 웃기지 않아요?” 성연은 어리둥절해하다 이내 웃음을 보였다. 이 사람은 체면 구기지 않기 위해 억지로 버티다 돌아와 자신에게 '애교'를 부리고 있다. 그가 기억을 되찾을 때 어떤 표정을 떠올릴지 알 수 없었다. 그녀는 너스레를 떨었다. "당신 회사에서 다른 사람들이 비웃을까 봐 두려워요?" 지훈은 그녀를 밀어내 어깨를 움켜쥐고 그녀를 응시했다. “만약 사람들이 나를 비웃는다면?” 성연은 턱을 치켜들고 눈썹 끝을 가볍게 치켜올렸다. "누가 감히 내 남자를 비웃어요?" 지훈은 잠시 그녀를 바라보았다.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수 없었다.  유이가 갑자기 고개를 내밀어 그들을 바라보았다. “엄마, 아빠랑 또 껴안고 뽀뽀해요?” 그녀의 뒤로 두 번째 머리가 나타났다. 해신은 일부러 얼굴을 가렸다. “엄마, 아빠 계속 하세요. 저희는 안 볼게요” “너희 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지훈은 갑자기 그녀의 턱을 당겨 그녀의 얼굴을 바로 하고, 아이들 앞에서 그녀의 입술에 키스했다. 두 아이는 눈을 가렸으나 손가락 사이로 훔쳐보았다. 기억을 잃은 아빠 최고다! "지훈 씨!" 성연은 화를 내며 그를 밀치고 뺨을 붉혔다. “애들 앞에서 무슨 짓이예요!” 지훈은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내가 애들처럼 어렸을 때, 우리 아빠도 우리 엄마 앞에서 자주 뽀뽀 했는데, 문제가 있나?" 성연은 어안이 벙벙했다. 이 자식이 기억 잃었다고 아무 말이나 정말 뻔뻔하게 하네? "정말요?" 유이가 갑자기 그에게 달려가 고개를 들었다. "아빠, 할아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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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96화

“큰 어르신은 아직 완강하세요. 서씨 가문의 은혜를 항상 마음에 새기고 계시죠. 만약 서영유가 서씨 집안 사람이 아니었다면 큰 어르신은 그렇게 편들지 않았을 거예요” 어르신은 한숨을 내쉬었다. "큰 어르신은 귀족들에게 여전히 한을 품고 계셔. 게다가 서영유가 큰 어르신을 이간질하고 있지. 직접 사실을 보기 전까지 그 고집쟁이는 절대 맘을 굽히지 않을 거다” 성연은 어르신의 말뜻을 알아들었다. 또 다시 서영유와의 사건을 겪으면서, 큰 어르신은 그녀와 지훈 사이의 일에 더 이상 집요하게 관여하지 않게 되었다. 어떤 조언도 듣지 않을 정도로 고집을 부리는 사람은 스스로 참혹한 진실을 볼 때까지 기다려야 하지만, 그 진실을 보는 과정에서 지훈은 하마터면 죽을 뻔했다. 폭풍이 점점 다가왔다. 욕실 안, 지훈 해신 부자가 목욕을 하고 있었다. 해신은 욕조에 앉아 손에 든 아기 오리를 만지작거리고 있었다. 샤워기 아래 서있던 지훈은 샤워기를 틀고 온도를 적정하게 조절했다. 그의 얼굴 위로 물이 흘러내리며 안개가 낀 듯했고, 다섯 손가락은 축축한 잔머리를 뒤로 빗어 미모를 드러냈다. 해신은 욕조에 엎드려 그를 바라보았다. "아빠랑 목욕하는 건 처음이에요" 지훈은 잠시 고개를 돌려 그를 바라보다가 물속에 떠 있는 노란 오리 위에 시선을 멈추었다. 그는 수압을 약하게 틀었다. “그래?” 해신은 격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네, 나중에 또 아빠랑 혼탕 해도 돼요?” 지훈은 이마를 짚었다. “혼탕은 누가 가르쳐줬니?” 해신은 눈을 깜빡였다. “둘이 같이 하는게 혼탕 아니예요?” 그는 문제가 없다고 생각했다. 지훈은 목욕 타월을 들고 허리와 배를 감싸고 욕조 옆으로 가서 수건으로 머리를 닦아주었다. "네놈은 아직 어리니 크고 나면 혼탕이 뭔지 알거야" “그럼 아빠랑 엄마는 혼탕했어요?” 지훈의 손놀림은 경직되었다. 해신은 그의 앞에서 순진한 얼굴을 하고 있는데, 그가 일부러 그런 것인지, 아니면 의도하지 않은 것인지 알 수 없다. 누군가가 문을 두드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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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97화

지금의 지훈은 기억을 잃기 전처럼 사람을 자극하는 말투로, 안색도 바뀌지 않은 채 깊은 눈빛으로 그녀를 뚫어져라 쳐다보았다. 그는 일부러 원초적인 생각을 드러내지 않고 오히려 정색을 유지했다. 성연의 심장박동은 반 박자 빨라졌고 손바닥에는 그의 치솟는 체온이 느껴지며 통제 불능에 가까웠다. “지훈 씨, 이러지 마요…” 그의 입술이 부드럽게 그녀의 귀에 닿으며 키스하듯 보였다. "기억나지 않으면 안 되나?" 성연은 어리둥절했다. 그가 내뿜는 열기가 그녀를 감싸고 입가에 웃음이 깊어졌다. "나를 괴롭히는 걸 좋아하지 않아요?" 성연은 입을 오므렸다. 이렇게 서로의 귀가 밀착되어 그녀가 평정심을 유지하지 못하게 하였다."성연아" 지훈은 그녀의 귀에 대고 속삭였다. "너는 내 아내야, 나를 책임져야 해" 그는 입술을 움직여 그녀의 입술에 포개었다. 이젠 더 이상 수습할 수 없다. 성연은 그에 의해 심연으로 끌려가 잠시 지훈이 기억을 상실했다는 사실을 잊었다. 지훈은 성연을 안고 욕실로 가서 함께 욕조로 들어갔고, 성연은 그의 품에 기대었다. "성연아" 지훈의 손이 그녀의 연약한 피부를 쓰다듬었는데, 너무 세게 잡은 탓에 남은 흔적이 자극스러웠다. 성연은 다소 졸린 듯 대답했고, 그는 손가락으로 그녀의 머리카락을 건드리며 입을 맞추었다. "우리 전에 혼탕 한 적이 있나?" 성연은 나른하게 눈을 떴다. “없어요” 그는 웃었다. “그럼 이번이 처음이네” 그는 그녀의 턱을 들어 그녀의 코끝에 키스했고, 이내 그녀의 입술에 키스했다. 성연은 힘없이 그를 때렸다. "나보고 진지해 지라더니, 본인은 진지하지 못하고, 일부러 그런 거죠?" 지훈은 그녀의 허리를 감싸 안은 채 그녀의 목덜미에 턱을 괴었다. “내가 기억을 잃은 틈을 타서 네가 먼저 놀렸잖아” “정말 타당하네요!” "못 참겠는 걸" 지훈은 억울함을 호소했다. "누가 날 꼬시래?" 성연은 그를 쳐다보았다. 뺨의 열기가 가시지 않아 얼마나 아름다운지 모른다. "내가 언제 당신을 꼬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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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98화

TG그룹 내 적지 않은 직원들이 뉴스에 대해 떠들고 있었다. “모두 대표님이 TG를 떠난 지 3년만에 병이 위중해지셨다고 하는데, 무슨 병에 걸리셨는지 기억상실증에까지 왔다고 해요” “어쩐지 어제 오후 회의에 대표님이 늦으셨다고 하던데, 회의실도 잘못 찾아가시고, 청소하시는 분이 길을 알려줬다고 하던데요” 거울을 보며 화장을 하던 여직원은 그녀들에게 말했다. "대표님이 잘못 찾아가신 회의실은 몇 년 전에 응접실로 바뀐 곳이고, 심지어 대표님이 바꾸라고 지시하신 곳 이래요" 그가 바꾸라고 한 회의장도 기억하지 못하는데, 기억을 잃은 게 아니라면 다른 사람이 된 거 아닐까? 또 다른 여직원이 개탄했다. "3년 전 사고로 아내 분까지 잃으시고, 이젠 병에 걸려 기억상실증까지 오시다니, 이보다 더 참담할 수는 없겠네요" 사무실. 지훈은 잡지를 테이블 아래로 내던지고 손을 들어 눈썹을 매만졌다. 손등에는 핏줄이 선명했다. “아내를 잃다니, 무슨 뜻이지?” 희승은 마지못해 잡지를 주웠다. 대표가 신경 쓰는 것은 오직 '아내를 잃었나는 것'뿐 인가? "대표님, 그게 중요한 게 아닌 것 같은데…." “사람들이 내 아내를 욕하잖아” 지훈은 탁자를 두드리며 어두운 얼굴로 말했다. "그게 중요한 게 아니라고?" 희승은 말을 잇지 못했다. 사무실 문이 열리고 어르신이 금색 지팡이를 짚고 들어왔다. "어제 내가 희승이에게 회사를 잘 숙지 시켜 놓으라고 했는데, 지금 이런 뉴스를 만들어?" 지훈은 의자 등받이에 기대어 만년필을 돌릴 뿐 말이 없었다. 어르신은 심각한 어조로 말했다. "TG는 네가 처음 인수했을 때와 다르다고 했잖니, 기억이 안 나면 다시 TG에 대해 알아가야지. 뉴스가 나온 지 얼마 돼지도 않았는데, 얼마나 많은 계약서가 우리 TG로 날아왔는지 알아?" 지훈은 눈살을 찌푸렸다. 은근히 불편해하는 눈빛이었다. 희승이 보고하고 싶은 것도 이것이었다. 하지만 그는 말 할 기회가 없었다. “6개 회사가 우리 TG와 계약을 맺으려 하고 있습니다. 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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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99화

그는 웃었다. "그래서, 당신 절친을 위해 저를 혼내주겠다고 약속했나요?" 성연도 더 이상 빙빙 돌리지 않았다. “오빠, 정말 아영이랑 결혼하고 싶으세요?” 육예찬은 눈썹을 약간 찡그렸다. 가늘고 아름다운 눈은 약간의 감정도 드러내지 않고 평온했다. 그녀는 손에 있던 잔을 들었다. “당신들 두 집안이 혼인을 맺는다는 걸 알고 있어요. 집안 수준이 비슷하니, 친척끼리 겹사돈을 맺는 건 어르신들 모두가 좋아하시겠죠. 하지만 혼인을 한다고 해서 자신의 행복을 희생할 수는 없어요. 한 명은 내 절친이고 한 명은 내 사촌 오빠예요. 그때 가서 다툼이라도 생기면, 제가 가운데서 난처 할 것 같네요” 종업원이 커피를 가져다 앞에 놓자 그는 잔을 집어들고 창밖으로 시선을 떨어뜨렸다. "다툼은 없을 거예요" 성연이 의아했다. 그는 뜨거운 커피를 마시며 시선을 거두었다. “내가 송아영과 결혼하지 않더라도 어머니는 나를 다른 낯선 여자와 결혼하게 할 거예요. 나는 송아영과 비교적 잘 아는 사이이고, 이 결혼에 반대하지 않아요” "그래서 원한다는 건가요?" 성연은 턱을 한 손으로 받쳐 들었다. "남자의 결혼은 그냥 그럭저럭, 마음에 들지 않는 여자와 해도 괜찮은 건가요?" 예찬은 잠시 멈칫하다 잔을 내려놓으며 웃었다. "왜 내가 틀림없이 그럴 거라고 확신하죠?" 성연은 잠시 말을 잇지 못했다. 그녀는 단지 제 3자일 뿐이고, 예찬의 머리속에 든 생각을 몰랐다. 절친의 입장에서 봤을 때, 그녀는 아영이 자신의 행복을 잃는 것을 원치 않았다. 하지만 예찬의 입장에서 그는 평생 함께할 여자를 얻으려고 할텐데, 정말 아무 여자나 찾아서 결혼할 거였다면 진작 이모의 주선에 따라 낯선 여자와 결혼하지 않았을까? 설마 정말로 예찬과 아영을 이어주는 수 밖에 없단 말인가? 물론 성연이 아영에게 이 말을 전했을 때, 아영은 차를 내뿜었다, "성연아, 너 그 사람한테 매수당했니?" 성연은 어깨를 으쓱했다. "사촌 오빠도 장난치는 것 같지는 않았어"아영은 찻잔을 내려놓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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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00화

성연은 피식 웃었다. “보아하니 내가 ‘부활’해야겠네” 그녀는 가방을 들고 일어섰고, 아영은 그녀를 보았다. "돌아가게?""안 돌아가면 그 사람들이 정실 부인 자리를 꽤 차려고 할걸" 성연은 고개도 돌리지 않고 떠났다. 아영이 그녀를 향해 손을 흔들었다. "정실 부인, 역시 위풍당당하네!" TG그룹. 성연과 지윤은 프런트를 지나갔고, 프런트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던 직원은 두개의 그림자가 지나가는 것을 알아차리고 고개를 들었다. 그 두 그림자는 이미 엘리베이터 앞에 이르렀는데, 그 중 긴 머리를 한 여인의 모습은 꽤 눈에 익었지만, 어디서 보았는지 바로 생각이 나지 않았다. "저 여자 좀 낯이 익은데?" "이상하네, 어떻게 감히 대표님 전용 엘리베이터를 탈 수 있지?" "큰일났다!" 두 여직원은 뭔가를 눈치채고 재빨리 그녀에게 달려갔고, 성연이 엘리베이터에 발을 들여놓으려 할 때 한 손으로 그녀를 급히 끌어당겼다. “아가씨!” 여직원은 숨이 찼지만 직업적인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죄송합니다만, 이 엘리베이터는 저희 대표님 전용으로 사용하실 수 없습니다!" "그래요?" 성연은 선글라스를 벗지 않고 그녀들을 한 번 훑어보고는 무심코 물었다. “제가 못 타나요?” 두 여직원은 서로 얼굴을 마주보며 그녀의 옷차림을 슬쩍 들여다보았다. 옆에는 만만해 보이지않는 여자도 따라다녀, 그녀들은 감히 강경한 태도를 보이지 못했다. "대표님 전용 엘리베이터는 본인 외에는 사용하실 수 없습니다. 만약 발견이라도 된다면 저희가 난처해요" 대표가 돌아온지 얼마되지도 않아 회사를 인수했는데, 갑자기 어떤 여자가 대표를 찾아와서 감히 대표 전용 엘리베이터를 타려하다니…. 성연은 웃었다. "걱정 마요, 지훈 씨는 당신들을 탓하지 않을 겁니다" 두 사람은 그녀가 대표의 이름을 부르는 것을 들었다. 정말 대단한 기세다. 그러나 성연은 끝내 선글라스를 벗지 않고 지윤과 함께 그의 전용 엘리베이터로 들어갔고, 엘리베이터는 사무실로 직행할 수밖에 없었다. 성연과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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