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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91화

그녀를 꼭 껴안았다.

 성연이 지훈을 보고 정신을 차리기 전, 아영은 그녀의 어깨를 흔들며 불평했다. “너 언제부터 또 반지훈 이 개자식이랑 잘 지낸 거야?! 용서하지 않겠다며! 나 몰래 재결합하다니!”

성연은 정신이 없어 휘청거리며 무언가를 말하려 하였다. 한 팔이 어깨를 감싸고 그녀를 품에 안았고, 뒤에 있던 남자는 마치 새끼 강아지를 감싸듯 냉랭한 얼굴로 아영에게 말했다. "왜 흔들어요, 어지러워 하잖아요"

 아영은 황당하여 눈만 깜빡였다. 비록 3년 동안 반지훈을 본 적이 없지만, 기억 속의 반지훈이 이런 모습이었던가?

 그녀는 팔짱을 끼고 중얼거렸다. “참내, 이제 와서 무슨 미련 남은 척이야. 성연아, 이 사람 분명 널 속일 게 뻔해”

 아영은 속사정을 몰랐고 그저 지훈이 “쓰레기”라는 것만 알았다.

 지훈은 미간을 잔뜩 찌푸렸다. 그녀의 입에서 그에 대한 불만이 나오는 것은 성연 때문이었다.

 그는 품에 안긴 사람을 내려다보며 얇은 입술을 움직였다. “내가 너를 속였었어?”

 “음…”

성연의 대답을 기다리지 않고 아영이 이어 말했다 “지금 일부러 모르는 척 하시는거죠? 3년 전 성연이에게 이혼을 강요하고, 질렸다고 차버리셨다면서요? 그렇게 상처 주는 말을 해놓고, 지금 와서 다시 달라붙으려고 하다니, 정말 뻔뻔하시네요!”

 “아영아”

성연이 뒷사람의 기운이 싸늘해진 것을 알아차리고 무언가를 말해주려 했지만, 아영은 아랑곳하지 않고 말했다. “넌 저 사람 대변 하지마, 저사람이 이혼을 강요하지 않았다면 너도 사고가 나지 않았을…웁!”

 희승은 즉시 그녀의 입을 막고 그녀를 한쪽으로 데려갔다. "아영 씨, 지금 이런 말을 해도 소용없어요, 대표님은 기억하지 못하십니다"

 "기억하지 못한다니 그게 무슨…." 아영이 당황하며 성연과 지훈을 바라보았다.

 만약 예전의 지훈이었다면, 그녀가 감히 이렇게 그의 면전에 욕을 퍼부었을 때 그는 진작 화를 냈을 것이다.

 하지만 이번에 그녀가 말했을 때 지훈은 전혀 반응을 보이지 않았고, 심지어 그 스스로도 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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