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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97화

지금의 지훈은 기억을 잃기 전처럼 사람을 자극하는 말투로, 안색도 바뀌지 않은 채 깊은 눈빛으로 그녀를 뚫어져라 쳐다보았다. 그는 일부러 원초적인 생각을 드러내지 않고 오히려 정색을 유지했다.

 성연의 심장박동은 반 박자 빨라졌고 손바닥에는 그의 치솟는 체온이 느껴지며 통제 불능에 가까웠다.

 “지훈 씨, 이러지 마요…”

 그의 입술이 부드럽게 그녀의 귀에 닿으며 키스하듯 보였다. "기억나지 않으면 안 되나?"

 성연은 어리둥절했다.

 그가 내뿜는 열기가 그녀를 감싸고 입가에 웃음이 깊어졌다. "나를 괴롭히는 걸 좋아하지 않아요?"

 성연은 입을 오므렸다. 이렇게 서로의 귀가 밀착되어 그녀가 평정심을 유지하지 못하게 하였다.

"성연아" 지훈은 그녀의 귀에 대고 속삭였다. "너는 내 아내야, 나를 책임져야 해"

그는 입술을 움직여 그녀의 입술에 포개었다.

 이젠 더 이상 수습할 수 없다.

 성연은 그에 의해 심연으로 끌려가 잠시 지훈이 기억을 상실했다는 사실을 잊었다.

 지훈은 성연을 안고 욕실로 가서 함께 욕조로 들어갔고, 성연은 그의 품에 기대었다.

 "성연아" 지훈의 손이 그녀의 연약한 피부를 쓰다듬었는데, 너무 세게 잡은 탓에 남은 흔적이 자극스러웠다.

 성연은 다소 졸린 듯 대답했고, 그는 손가락으로 그녀의 머리카락을 건드리며 입을 맞추었다. "우리 전에 혼탕 한 적이 있나?"

 성연은 나른하게 눈을 떴다. “없어요”

 그는 웃었다. “그럼 이번이 처음이네” 그는 그녀의 턱을 들어 그녀의 코끝에 키스했고, 이내 그녀의 입술에 키스했다.

 성연은 힘없이 그를 때렸다. "나보고 진지해 지라더니, 본인은 진지하지 못하고, 일부러 그런 거죠?"

 지훈은 그녀의 허리를 감싸 안은 채 그녀의 목덜미에 턱을 괴었다. “내가 기억을 잃은 틈을 타서 네가 먼저 놀렸잖아”

 “정말 타당하네요!”

 "못 참겠는 걸" 지훈은 억울함을 호소했다. "누가 날 꼬시래?"

 성연은 그를 쳐다보았다. 뺨의 열기가 가시지 않아 얼마나 아름다운지 모른다. "내가 언제 당신을 꼬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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