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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04화

흰색 불빛 아래 그의 이목구비는 매우 부드럽게 보였으며 조금도 티가 없었다. 그는 정말 말로 형용하지 못할 정도로 준수했다.

강성연은 그에게 걸어가 손가락으로 그의 눈썹을 만지다가 조각된 듯한 높은 콧날을 쓰다듬었다.

반지훈은 미간을 찌푸리더니 그녀의 손목을 잡아당겼다. 그녀를 품에 안은 뒤에서야 반지훈은 천천히 눈을 떴다.

“정말 못됐어.”

강성연은 풉 웃더니 두 손으로 그의 목을 그러안으면서 말했다.

“제 어디가 못됐어요?”

반지훈은 그녀의 허리를 안았다.

“끝났어? 배 안고파?”

“배고파요.”

그녀는 고개를 끄덕였다.

반지훈은 웃으면서 그녀를 안더니 얼굴을 그녀의 목에 파묻으며 의미심장하게 웃었다.

“정말 배고파?”

강성연은 힘없이 그의 가슴을 밀치면서 말했다.

“장난치지 마요. 정말 배고파서 손가락 까닥할 힘도 없어요.”

반지훈은 더 이상 장난치지 않고 그녀를 놓아준 후 슈트를 정돈하면서 말했다.

“뭐 먹고 싶은 거 있어?”

강성연은 무슨 생각이 들었는지 팔짱을 끼면서 말했다.

“순댓국을 못 먹은 지 한참 되는 것 같아요. 순댓국이 먹고 싶어요.”

반지훈은 연희승을 먼저 돌려보낸 후 강성연을 찾아온 것이다. 강성연이 차를 몰고 와서 다행이었다.

반지훈이 지금 기억을 잃었기 때문에 그녀는 반지훈에게 운전을 맡길 수 없었다.

그녀는 차를 몰고 가로수 거리 부근에 있는 작은 순댓국 가게로 향했다. 20년 전통이 있는 가게라 간판은 아주 초라했다.

가게 안의 인테리어도 매우 평범하고 심플했다.

반지훈은 이런 곳에서 음식을 먹어본 적이 없는지 가게 안에 있는 나무 의자와 테이블을 보면서 살짝 미간을 찌푸렸다.

강성연은 사장에게 순댓국 2인분을 시킨 후 자리에 앉았다. 그녀는 반지훈이 딱딱하게 서있는 걸 보고 미소를 지었다.

“가끔 평민 생활을 체험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잖아요, 매일 산해진미를 먹으면 질리지 않나요?”

반지훈은 그녀의 맞은편에 앉았고 티슈를 꺼내 테이블을 벅벅 닦았다.

강성연은 턱을 괴고 배시시 웃으면서 그를 바라보았다.

“이 집 순댓국은 매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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