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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10화

그는 강성연을 더 세게 그러안았다.

강성연은 손을 뻗어 그의 허리를 안았고, 얼굴을 그의 쿵쿵 뛰고 있는 가슴에 대면서 말했다.

“화 풀렸어요?”

강성연은 좀 의기양양한 표정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반지훈은 입술을 꾹 깨물면서 그녀를 정말 어쩔 수 없다고 생각했다.

강성연은 그의 넥타이의 주름을 펴면서 말했다.

“한성연과 밥 먹으니 기분이 좋아요?”

반지훈은 멈칫하더니 그녀의 시선을 피했다.

“내가 왜 그 여자와 밥을 먹었는지 당신도 알잖아.”

“제가 질투하게 하려고요.”

강성연은 웃으며 말했다.

“당신이 정말 화난 게 아니라 제가 주동적으로 당신을 달래주길 바란다는 걸 알아요.”

“날 달래주는 게 그렇게 힘들어?”

반지훈은 처음으로 강성연에게서 좌절감을 느꼈다. 아마 처음이 아닐 수도 있었다.

강성연이 그의 목젖을 깨물자 반지훈은 미간을 찌푸리더니 그녀의 허리를 꽉 안으면서 말했다.

“성연아, 장난치지마.”

하지만 강성연은 그의 위에 올라앉았고 손가락 끝으로 그의 눈코입을 그리면서 말했다.

“당신은 확실히 달래기 쉬워요.”

그녀는 반지훈의 셔츠 단추를 풀었다.

“하지만 그렇게 하고 싶지 않아요. 처음이 있으면 두 번이 있을 거예요. 제가 번마다 당신을 달래줄 수는 없잖아요.”

반지훈은 욕망으로 넘실거리는 눈으로 그녀를 바라보았다.

강성연은 고개를 숙여 그에게 키스했다.

“저희 관계의 기초는 믿음이에요. 당신이 기억을 잃어도 전 늘 당신을 믿어요.”

반지훈은 나지막한 신음소리를 냈다.

“성연아, 넌 고의적으로......”

“당신이 예전에 저에게 가르쳐준 거잖아요.”

“당신이 한성연과 밥을 먹어서 기분이 좋지 않네요. 반만 달래줄 테니 나머지는 당신이 알아서 해결해요.”

그녀는 작업실에 들어간 후 문을 잠갔다.

반지훈은 일어나 앉은 후 머리를 뒤로 쓸어 넘겼다. 그의 욕망에 젖은 얼굴에는 무기력함이 어렸다.

이틀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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