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612화

“앨리스 씨께서 다들 몸이 근질근질한 것 같다고 하셔서 제가 도와드릴 생각이에요. 어르신 손자도 감옥에 간 적 있으니까 안에서 맷집이 좀 세졌겠죠? 제 샌드백 하기 딱 좋을 것 같네요.”

강현은 깜짝 놀라 하정화의 등 뒤로 숨었다.

“할머니, 이 여자... 이 여자가 절 때리려고 해요.”

“가자, 가자. 이 야만인들과 싸울 필요 없어!”

하정화는 지윤이 만만찮은 상대라는 걸 알아챘다. 지윤의 배후가 강현이 감옥에 갔던 일도 알고 있는 걸 보면 절대 만만한 상대가 아니었다.

강성연은 사무실로 돌아온 뒤 반크에게 3년 동안 진성 강씨 집안에 있은 일을 물었다. 반크가 말하길 진성 강씨 집안은 장사도 잘되지 않고 온천 여행 사업도 망해서 2억에 팔아넘겼다고 한다.

2억은 그 집안에는 거액이었지만 그간 강역이 도박에 중독되어 몇천만 원의 사채를 써서 집에도 돌아가지도 못한다고 했다.

사채업자들이 그들을 찾아가 빚을 갚으라고 하자 하정화는 자신의 목숨으로 그들을 위협했고 그들은 성가신 일을 만들고 싶지 않아 하정화를 찾아가지 않았다.

강성연은 의아했다.

“강현은 5년 형을 받지 않았어요?”

반크가 고개를 저었다.

“하정화 씨가 여행 사업을 팔아버린 돈 중 절반을 손자 소송하는 데 썼어. 강현은 자의가 아니라 협박받아서라고 진술했고 형을 적게 받으려고 공범들도 여럿 말해서 최종 2년 6개월 형을 선고받았고 올해 6월에 석방됐어.”

강성연은 눈을 가늘게 떴다.

당시 강현이 마약을 판매한 사실은 강성연이 신고한 것이었다. 그녀는 강현이 18살 때부터 마약에 손을 댔다는 걸 알게 되었는데 협박받아서라기보다는 자의라고 하는 게 맞았다.

안에서 몇 년 있으면서 개과천선해 감옥에서 나온 뒤 착실하게 살길 바랐는데 나와서도 여전히 저 꼴일 줄은 몰랐다.

강현이 저 모양 저 꼴이 된 가장 근본적인 원인 중 하나는 하정화가 너무 애지중지 키워서였다.

“성연아, 저들이 포기할 것 같지는 않아. 다음에 또 와서 난리를 피울 것 같아.”

반크가 걱정스레 말했다.

“손자를 위해서라도 당연히 포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