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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19화

가장 중요한 건 한성연이 이 말을 자신의 친한 친구에게 얘기했고 그 친한 친구가 때마침 단톡방에 있어 채팅 기록을 전부 캡처해 그들에게 보냈다는 거다. 송아영은 화면을 보면서 웃겨 죽을 것 같았다.

강성연은 답답하단 얼굴로 고개를 저었다.

“너희 그 바닥도 참 혼란스럽네.”

“그건 한성연이 이 바닥에서 평판이 좋지 않아서야. 다들 겉으로는 친한 척하는데 사실 몰래 헐뜯고 다녀.”

송아영은 말을 마친 뒤 두 손으로 턱을 받치면서 눈을 깜빡였다.

“난 그냥 재밌는 일 있으면 구경하는 거야. 단톡방에서 거의 말 안 해. 가끔가다 보면 기자들도 모르는 내용도 알게 된다니까.”

강성연은 문득 궁금해졌다.

그녀는 핸드폰을 들며 눈썹을 치켜세웠다.

“그러면 나도 그 단톡방에 초대해줄래?”

송아영의 얼굴에서 서서히 미소가 사라졌고 대신 놀라움이 드리워졌다.

송아영은 강성연을 단톡방에 초대했다.

단톡방 이름은 ‘서울시 미혼녀들 모임’이었는데 백여 명 정도 있었다.

강성연은 이름을 앨리스라고 고쳤고 송아영이 초대한 거라 의심받지는 않았다. 기껏해야 앨리스라는 이름이 조금 익숙할 뿐이었다.

김 아기가 말했다.

“어느 앨리스죠?”

송아영이 대답했다.

“soul주얼리 디자이너 앨리스예요.”

정윤이 말했다.

“너 부활한 거야?”

송아영이 대답했다.

“그게 무슨 쓸데없는 소리야. 내가 새로 초대한 친구니까 다들 상냥하게 대해줘.”

앨리스가 송금 봉투를 보냈고 단톡방이 순식간에 활기를 띠었다.

송아영은 고개를 들어 그녀를 바라보며 말했다.

“성연아, 돈이 많아서 쓸데가 없으면 나한테 주지.”

강성연은 돈을 꽤 많이 보냈으면서 눈 하나 깜빡하지 않았다. 그녀는 웃으면서 휴대폰을 들었다.

“앞으로 잘 부탁해요.”

송아영은 입을 비죽였다.

“넌 단톡방에 몰래 숨어들어서 정보를 얻어낼 생각인 거잖아.”

강성연은 웃었다.

“그러면 안 돼?”

송아영은 대꾸하지 않았다.

저녁, 반씨 저택.

강성연은 침대 위에 엎드려 단톡방 채팅 기록을 보았다.

단톡방에 들어간 건 좋은 선택이었다. 송아영이 말한 것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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