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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27화

병실에 들어서자 안에는 강역이 있었다. 강역은 의자에 앉아있었고 뒤에 있던 경호원은 그의 어깨를 눌러 그를 빠져나오지 못하게 했다.

 강 노부는 낯선 여자가 끌려들어와 무릎을 꿇는 것을 보고 눈이 휘둥그레졌다. “이 사람은…””

 지윤은 무표정한 얼굴로 말했다. "손자 분이 말씀하신 수정이라는 분입니다. 본인이 직접 설명하게 해주시죠"

 수정?

 강 노부의 시선은 다시 그 여자에게 향했고, 수정은 울면서 침대 곁으로 기어갔다. "강 노부인, 제가 잘못했어요. 강현을 속이지 말았어야 했는데, 제발 살려주세요"

 강 노부는 자신의 손자 강현이 그 돈을 이 여자에게 주었다고 생각하자 화가 치밀어 그녀를 홱 밀어냈다. "너 이 년이 아직도 나한테 빌 낯이 있냐? 내 손자 돈은?"

 수정은 밀쳐져 바닥에 주저앉아 어깨를 떨었고 눈물이 뺨을 타고 흘러내렸다. 그 돈을 이미 다 썼다는 사실을 어떻게 말해야 할지 몰랐다.

 “수정아!”

 강현이 마침 문 밖에서 나타나 수정이 바닥에 앉아 있는 것을 보고 급히 다가가 그녀를 일으켜 세웠다. “할머니, 수정이가 어떻게 여기에 있죠?”

 “이 놈이 아직도?” 강 노부의 얼굴이 새파랗게 질렸다. “이 계집애가 네 돈을 사기쳤다고, 이 년은 사기꾼이야!”

 "말도 안되는 소리, 수정이야 말로 저를 속이지 않는 사람이예요!"

 강 노부는 강현이 처음으로 남을 위해 자신에게 대드는 것을 보고 얼굴빛이 바뀌었다.

 강현은 수정의 어깨를 움켜쥐었다. "수정아 왜 울어. 왜 여기 있는 거야?"

 수정은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그의 뒤에 있는 사람들을 바라보았다.

 강현은 그제서야 방 안에 낯선 사람이 몇 명 더 있다는 것을 알았다. "당신들 누구야, 아버지…당신도 왜 여기 있지?"

강역은 대답하지 않았다. 사실 이미 예상한 바와 같이, 이 일은 누군가가 몰래 추진한 것이다. 아마도 그의 빚을 대신 갚아주고 그 돈을 준 사람일 것이다.

 지윤이 무뚝뚝하게 입을 열었다. "수정 씨, 경찰에 신고해서 자백하겠다고 할까요, 아니면 본인이 직접 말하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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