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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32화

송아영은 갑자기 얼굴이 뜨거워져 뒤로 몇 걸음 물러서더니 허둥지둥 도망쳤다.

강성연 사무실에 도착한 뒤에도 송아영은 머리가 어질어질했고 바로 소파에 주저앉았다.

작업실에서 나온 강성연은 송아영의 넋 나간 표정을 보고 빙긋 웃었다.

“무슨 일 있어?”

송아영은 자리에서 벌떡 일어서더니 커피를 테이블에 놓았다.

“너, 너 거야......”

커피를 든 강성연은 송아영이 말을 더듬는 걸 발견했다.

“무슨 일이 있었기에 이렇게 놀라는 거야?”

“아...... 아무것도 아니야. 그저 커피를 포장하는 길에 한성연을 만났고 하마터면 싸울 뻔했어.”

강성연은 커피를 들고 의자에 앉았다.

“그것뿐이야?”

송아영은 입술을 깨물었다.

“응.”

“그런데 얼굴은 왜 그렇게 빨간거야?”

“더워서 그런 거야!”

송아영은 버럭 화를 냈다. 강성연은 그녀의 이상한 표정을 눈치 채고 한참 동안 그녀를 빤히 바라보았다.

한성연과 싸운다 하여도 송아영은 이러지 않을 것이다. 지금 이 모습을 보아하니...... 마음에 켕기는 것이 있는 듯하였다.

“참, 성연아, 인터넷에서 떠들고 있는 카피는 뭔 소리야?”

송아영은 강성연이 눈치챌까 두려워 재빨리 화제를 돌렸다.

강성연은 무심하게 자료를 보며 대답했다.

“동종업자들의 경쟁인 거지. soul에서 새로 출시한 커플 액세서리가 인기를 얻으니 질투하는 거야.”

송아영은 의아해 했다.

“어느 주얼리 회사인 건데?”

강성연은 고개를 들면서 웃었다.

“요즘 인기를 좀 얻은 주얼리 회사인데 나디아라고 해.”

나디아는 예전 위너 주얼리처럼 창립된 지 오랜 회사였지만 케이트, 티파니 몬드, 티어 주얼리처럼 유명하지는 않았다.

최근 몇 해 동안 나디아는 티어 주얼리와 soul 주얼리를 누르고 티파니 몬드에 도전하고 있었다. 겨우 주얼리 업계의 TOP 3가 된 나디아는 당연히 손 놓고 있을 수가 없었다.

soul 주얼리는 판매량이 어마어마하고 상류층 사모님들의 사랑을 받았으며 케이트처럼 개인 맞춤 제작도 했다. 맞춤 제작한 주얼리는 하나뿐이라 다른 사람과 같은 걸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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