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620화

강성연은 그의 손에 깍지를 끼면서 그와 깊은 애정을 나누었다. 강성연은 아리따운 얼굴과 몽롱한 눈빛으로 그의 귓가에 대고 물었다.

“우리 결혼사진 찍을 생각이에요?”

반지훈은 땀을 흘리며 그녀를 꼭 안더니 그녀의 입술을 살짝 깨물었다. 땀방울이 그의 눈썹뼈를 따라 강성연의 눈가에 떨어졌다. 마치 눈물점을 찍은 것처럼 뜨거웠다.

“저번에는 별로 내켜 하지 않았잖아?”

강성연은 입술을 달싹이며 말했다.

“내가 언제요?”

반지훈은 그녀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팔뚝에 핏줄이 불거졌고 강성연은 숨이 가빠 말이 뚝뚝 끊겼다.

“내가... 언제 싫다고 했어요?”

반지훈은 그녀의 허리를 끌어안은 뒤 그녀의 귓가에 입을 맞추고는 작게 웃었다.

“알겠어. 날이 밝으면 찍으러 가자.”

다음 날, 웨딩 촬영 스튜디오.

강성연은 메이크업 룸에서 메이크업을 받고 있었고 스타일리스트가 그녀의 머리를 만져주면서 이따금 그녀의 의견을 물었다.

두 시간 뒤, 강성연은 블랙과 화이트가 어우러진 웨딩드레스를 입고 거울 앞에 섰다. 검은색 머리카락은 공주처럼 땋아 올렸고 머리에 검은색 화관을 쓰고 있었으며 목에는 검은색 다이아몬드 목걸이를 하고 있었다.

신성한 흰 웨딩드레스는 검은색 베일로 덮여 있어 거룩하면서도 신비롭고 고귀하면서도 차가워 보였다.

직원은 그녀의 뒤에서 커튼을 젖혔고 몸을 돌리자 그녀의 모습이 반지훈의 시야에 들어왔다.

어두운 색이 잘 어울리던 반지훈은 잘 재단된 흰색 슈트를 입고 있었다. 흰색 슈트는 그의 우아하고 남다른 분위기를 돋보이게 했고 그의 날카로운 이목구비에 부드러움을 더해줬다.

반지훈은 강성연을 응시했다. 그는 놀라움을 감추지 못한 채 그녀를 향해 손을 내밀었다.

강성연은 드레스를 들고 그에게 다가가 손을 잡았고 그의 품에 안겼다. 그녀는 반지훈의 귓가에 대고 작게 속삭였다.

“우리 남편 흰색 입으니까 엄청 멋있네요.”

반지훈은 그녀의 허리를 끌어안았다.

“내 아내도 여전히 아름답네.”

사진을 찍을 때가 되자 강성연과 반지훈은 협조를 아주 잘했다. 두 사람은 애정을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