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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22화

강 노부는 순간 숨이 막혔다. “어떻게 그래, 고작 몇 만원도 못 낸단 말이냐?”

 강현이 고개를 숙이고 말을 하지 않자 강 노부의 얼굴빛이 변했다. "현아, 그 돈…너 다 썼니?"

 그가 대답하기도 전에 강 노부는 화가 나서 그에게 노발대발하였다. "어떻게 그 돈을 함부로 쓸 수 있어, 너 그 돈 가져다 어디에 썼어?"

 그 돈은 여행사를 팔아 얻은 돈이고, 아직 수천만원이 남았을 터이다. 그들은 진성 강가네에서 서울시까지 와서, 저렴한 호텔에 임대해 있었는데, 모두 강진의 유산을 받기 위해서였다.

 평소 돈을 카드에 넣어뒀는데, 그녀는 어디서 잃어버릴까 봐 두려워 손자에게 맡겼다.

 어쨌든 그녀는 자신의 손자가 그녀의 말을 들을 것이라고 믿었고 감히 그 돈을 함부로 쓰지 못할 것이라 생각했는데, 그 수천만원이 갑자기 사라졌으니, 그녀가 화를 내지 않을 수 있겠는가?

 강현은 불만을 터뜨렸다. “그 돈은 저 장가갈 때 쓰는 거에 허락하셨잖아요, 결국 그 돈이 제 돈인데, 제가 어떻게 쓰든 제 일이죠!”

 “현아!” 강 노부의 목소리는 무거웠다. “그게 어떤 돈인데 그건 너 장가갈때 써야할 돈인데, 그걸 네가 다 써버렸다니, 네가 어떻게… 네가 어떻게 지금 그 돈을 다 쓸 수 있어! 할머니에게 말해봐라. 그 돈 다 어디다 썼어!”

 강현은 돌연 할머니의 말이 일리가 있다는 생각이 들자 더 이상 변명할 수 없었다. “아…아는 여자가 한 명 있는데…제가 많이 좋아해요…”

강 노부는 하마터면 기절할 뻔했다.

"너… 이 망할 놈아, 그 여자한테 돈을 다 썼어?"

강현은 황급히 해명했다. "할머니, 수정이는 정말 좋은 여자예요. 아버지가 빚을 져서 딸까지 팔려고 하길래 제가 불쌍해서 수정이에게 돈을 빌려주고 아버지 빚을 갚으라고 했어요. 수정이도 약속했어요, 그 돈 다시 저에게 돌려줄 거에요”

 강 노부는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침대에 쓰러져 울음을 터뜨렸다. “이 못난 놈아, 내가 한 평생 키운게 이런 못난 놈이라니!”

 *

 "수정?" 창가에 서서 통화로 경호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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