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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11화

강성연이 고개를 들었다.

“누가 소란을 피웠죠?”

“하정화.”

반크는 고개를 들어 그녀를 바라보며 말했다.

“지난 3년간 여러 차례 찾아와서 난리를 피웠어. 위너 주얼리가 soul주얼리의 타이틀을 달았어도 강씨 집안 가업이라고. 그들은 네가 틀림없이 죽었다고 생각했고 강진의 재산은 자기 손자가 상속받아야 한다고 했어.”

강성연은 웃음을 터뜨리면서 펜을 놀렸다.

“몇 년이나 지났는데 진성 강씨 집안 사람들은 정말 하나도 안 변했네요.”

반크는 어이가 없다는 듯 말했다.

“오히려 더 심해졌지. 몇 번이나 와서 소란을 피워서 경찰서까지 갔어. 경찰들은 자꾸 찾아오니까 신경도 쓰고 싶지 않나 봐. 강진의 재산을 상속받을 상속자 성명란에 네 이름이 적혀있었으니까 그들도 관여할 수 있는 일이 아니거든.”

그는 강성연을 보며 말했다.

“가서 처리할 거야?”

강성연은 천천히 몸을 일으켰다.

“몰래 숨어서 구경해야겠어요. 그 집안사람들이 어떻게 난리를 피우는지 말이에요.”

하정화는 손자 강현과 친척 몇을 데리고 로비에서 소란을 피우고 있었다. 이번이 처음도 아니라 로비 직원들은 태연했다.

몇 마디 하면 욕설을 퍼붓고 떠나려고도 하지 않아 경찰을 불렀다. 그들은 억지를 부리면서 갖가지 수단을 전부 동원했다.

하정화는 반크가 나오자 같잖다는 표정으로 말했다.

“당신은 우리 강씨 집안 산업을 몇 년 동안 강점했어. 그런데 아직도 우리한테 돌려줄 생각이 없는 거야?”

반크는 안색 하나 달라지지 않고 대답했다.

“soul도, 예전의 위너도 모두 성연이 거지 당신들 진성 강씨 집안 소유가 아닙니다.”

하정화는 울컥해서 말했다.

“그 망할 것은 이미 죽었어. 상속자는 무슨, 걔가 중간에서 수작을 부리지만 않았어도 내 손자 강현이 이 회사를 상속받았을 거야!”

강성연은 지윤과 함께 몰래 숨어서 그 광경을 지켜보고 있었다. 그녀는 팔짱을 낀 채로 벽에 기대어 있다가 하정화의 말을 듣고 입꼬리를 살짝 끌어올렸다.

반크는 성연이 무사히 돌아왔다는 걸 알게 되었기에 하정화의 말에 전혀 화가 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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