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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08화

반지훈은 어두운 표정으로 넥타이를 풀어 바닥에 던지더니 곧장 밖으로 나갔다.

연희승은 멍해졌다.

“반지훈 대표님......”

강성연도 우울한 얼굴로 나오자 연희승은 재빨리 다가가 물었다.

“반지훈 대표님이 왜 저러세요? 웨딩 촬영을 하지 않으셨어요?”

강성연은 의아한 얼굴로 고개를 들었다.

“웨딩 촬영이요?”

연희승은 그제서야 설명했다.

“네, 반지훈 대표님은 비록 기억을 잃었지만 아가씨와 웨딩 촬영을 하지 않은 일이 마음에 걸린 것 같아요. 참, 그리고 결혼 반지도 보셨어요. 반지훈 대표님은 예전의 일을 기억하지 못하지만 아가씨를 정말 마음에 두고 있어요.”

강성연은 멍해졌으며 두 주먹을 꼭 쥐었다.

반지훈은 비록 기억을 잃었지만 예전에 자신이 부족했던 부분을 보상하려고 하고 있었다.

웨딩 촬영, 결혼 반지, 그리고 그가 약속했던 결혼식을.

그러니 반지훈은 자신의 기억이 돌아오지 않았다 하여 그녀가 실망한 일 때문에 화가 난 것이다.

강성연이 어이가 없어 웃음을 터뜨렸다.

유치한 사람......

내가 언제 싫다고 했어?

그녀는 연희승의 어깨를 두드렸다.

“먼저 저 대신 달래줘요.”

연희승은 눈이 휘둥그래졌다.

“제가 대신 달래라고요?”

강성연 아가씨가 가야 더 효과가 있지 않나?

강성연은 의미심장한 얼굴로 웃었다.

“반지훈씨는 지금 질풍노도의 17살 소년이잖아요. 아마 저의 말도 듣지 않을 것 같아요, 그냥 며칠 내버려둬요.”

연희승은 입가에 경련이 일었고 강성연이 떠나는 뒷모습을 바라보았다. 망했어, 기억을 잃은 반지훈 대표님을 어떻게 달래?

웨딩 촬영 스튜디오에 간 당일, 강성연은 반지훈을 달래지 않았다. 이에 화가 치민 반지훈은 그녀의 연락처를 차단한 후 각방을 썼으며 해신이와 같은 침대에서 잤다. 그리고 반 씨 저택에서도 그녀와 말 한마디 하지 않았다.

강해신과 강유이는 그저 이상하게 생각했다. 예전 엄마와 아빠가 다툴 때 유치하게 행동하는 건 항상 엄마였는데 지금은 아빠가 엄마보다 더 유치한 거다.

soul 주얼리 회사.

강성연이 진지한 얼굴로 주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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