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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01화

한성연과 한사장은 들어온 사람을 보고 잠시 멍해졌다.

강성연이 가방을 테이블에 던지자 금속 체인이 테이블과 마찰하면서 귀를 자극하는 소리가 들렸다.

이에 한성연은 깜짝 놀랐다.

강성연은 테이블을 돌아 반지훈 곁에 다가가더니 곧장 그의 품에 안겼다. 그녀는 주먹으로 그의 가슴을 콩콩 때렸다.

“지훈씨, 어젯밤 침대에서 나만 사랑한다고 하더니 벌써 다른 여자와 눈이 맞은 거예요? 나빠요!”

반지훈은 그녀의 손을 잡더니 품에서 떼를 쓰는 여자를 바라보았다.

“아니야.”

“아니긴 뭐가 아니에요.”

강성연은 억울한 목소리로 그의 가슴을 때렸다.

“저의 몸매가 완벽하지 않은 거예요, 얼굴이 예쁘지 않은 거예요? 나쁜 사람, 저만으로 부족한 거예요?”

순간 사무실 안은 쥐 죽은 듯이 조용해졌다.

한사장과 한성연의 표정은 모두 굳어져있었고 문밖에 있던 연희승도 눈이 휘둥그래졌다.

한성연이 포기하지 않고 물었다.

“지훈 오빠, 이 여자는 누구야?”

“너 누구에게 오빠라고 하는 거야?”

강성연은 불만 어린 표정으로 그녀를 바라보았다. 비록 그녀가 끼고 있는 선글라스가 그녀의 얼굴 절반을 가렸지만 날카로운 기세는 조금도 줄어들지 않았다.

“지훈씨가 기억을 잃은 틈에 전 여자친구인 척 하려고? 네가 전 여자친구면 난 전처야!”

한성연은 이 말을 듣고 표정이 매우 불쾌해졌다. 이 년은 누구지, 간덩이가 부었네.

그녀는 무의식적으로 반지훈을 바라보았다. 신분이 존귀한 반지훈 대표가 이런 상황을 그저 내버려두지 않겠지?

하지만 반지훈은 내버려둘 뿐만 아니라 방임까지 했다.

한사장은 몸을 조금 앞으로 기울이더니 억지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반지훈 대표, 성연이를 기억하지 못하는 걸 알아, 하지만 괜찮아......”

“한사장님.”

반지훈은 싸늘한 표정으로 그의 말을 끊었다.

“전 당신의 입에서 ‘성연’이라는 두 글자를 듣고 싶지 않아요. 당신의 딸의 이름을 고치든지, 알아서 하세요.”

한사장의 이마에 식은땀이 맺혔다. 이게 어떻게 된 일이지, 기억을 잃었다고 했잖아?

그는 지금 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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