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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90화

강성연은 멍해졌고 조금 뜻밖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설사 남여진이 soul과 탄자나이트 협력 루트를 중단했다고 해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다.

탄자나이트 협력 루트는 강성연이 개인적인 이익으로 남여진을 찾아가 협상한 것이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강성연이 사고를 당했고 남여진은 다른 사람이 그녀에게 새로운 이익을 가져다줄 수 있다는 걸 믿을 수 없었을 테니 협력을 중단하는 건 정상적인 일이었다.

그런데 남여진이 협력을 중단하지 않을 줄은 몰랐다. 남여진은 그녀가 돌아올 걸 알고 있었던 걸까?

“그것보다 서울시 사람들이 제가 그 사고로 인해 죽었다고 생각하는 건 아니겠죠?”

강성연이 갑자기 물었고 반크가 대답했다.

“당시 그 사고가 일어난 뒤 반 대표가 모든 기사를 통제했어. 대부분 사람은 그 사실을 모를 거야.”

그는 강성연을 보며 말을 이어갔다.

“성연아, 네가 돌아왔으니 드디어 네게 soul 주얼리를 전부 돌려줄 수 있게 됐네.”

반씨 저택의 서재 안.

건성으로 책을 넘기는 반지훈의 차가운 얼굴 위로 약간의 짜증이 엿보였다.

희승은 서류를 들고 서재 안으로 들어온 뒤 책상 위에 서류를 내려놓았다.

“대표님, 어르신이 가져다주라고 하셨습니다. 어르신께서 지난 3년간 TG그룹 내부의 모든 자료를 정리해 두셨어요.”

반지훈은 책을 옆으로 던져놓은 뒤 서류 몇 개를 건네받았다. 그중 하나를 열어보며 그는 대수롭지 않게 물었다.

“왜 집안에 나랑 강성연의 결혼사진이 하나도 없는 거야?”

희승은 잠깐 당황해하다가 이내 대답했다.

“대표님은 강성연 씨랑 혼인신고만 했을 뿐 결혼식도 올리지 않으셨습니다.”

반지훈은 눈을 감고 손을 들어 미간을 주물렀다.

“왜 결혼식도 하지 않은 거야?”

희승은 참을성 있게 대답했다.

“처리할 일이 많아서요. 그리고 그때 할아버님께서도 동의하지 않으셔서 식은 올리지 못하셨습니다.”

반지훈은 가죽 의자를 돌려 창밖을 바라보았다. 어쩐지 눈꺼풀이 조금 무거웠다.

“강성연이 어느 회사로 출근하는지 알아봐 줘.”

희승은 쓴웃음을 지었다.

“대표님, 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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