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세쌍둥이가 CEO 아빠 유괴하기?: Chapter 541 - Chapter 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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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41화

“절 알아요?”강성연은 의아한 표정을 짓더니 미간을 찌푸렸다.남자는 그녀를 흘깃 쳐다보았다.“당신이 바로 강성연 아가씨에요?”“네.”“전 연혁 어르신의 사람입니다. 강성연 아가씨가 스턴 가든에 있다는 소식을 듣고 이곳에 온 겁니다. 연혁 어르신을 위해서 왔습니다!”연혁이라는 말을 들은 강성연은 자리에서 벌떡 일어서며 말했다.“저의 외할아버지는 어디에 있어요?” “어르신은 아직 살아있으나 지금 다른 사람들의 손에 있습니다.”남자가 대답했다.강성연이 지윤을 흘깃 바라보자, 지윤은 그 뜻을 알아차리고 남자에게 다가갔다.“당신이 연혁 어르신의 사람이라는 걸 증명할 수 있습니까?”“저의 주머니에는 어르신의 반지가 있습니다!”뒤에 있던 보디가드가 그의 주머니에서 금색 반지 하나를 찾아냈고, 위에 연 씨 가문을 상징하는 무늬가 조각되어 있었다.지윤은 반지를 받고 살펴보더니 강성연에게 다가갔다.“진짜에요.”강성연은 반지를 건네 받았고, 예전에 외할아버지가 확실히 이런 금색 반지를 끼고 있었던 것이 기억 났다. S국의 사람들도 알고 있을 것이다.집사는 그것을 바라보더니 고개를 끄덕였다.“저의 할아버지는 누구에게 잡혀있습니까? 어떻게 되었나요?”그녀는 남자 앞에 걸어가면서 물었다.“연 씨 어르신은 부상을 입었습니다. 그날 우리는 남 씨 가문 사람들의 습격을 받았고, 겨우 어르신을 차에서 꺼냈습니다. 하지만 도망치는 길에 또 다른 무리의 사람들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들은 연 씨 어르신을 잡아갔고, 저희들은 모두 부상을 입었기에 막을 수가 없었습니다. 연 씨 어르신은 떠나기 전에 이 반지를 저에게 주면서 꼭 강성연 아가씨를 찾아가라고 했습니다.”남자는 또박또박 말했으며 전혀 거짓말을 하는 것 같지 않았다. 마치 정말 몸소 그런 일을 겪은 듯하였다.강성연은 반지를 꽉 쥐었다.“누가 한 짓일까요.”남자는 숨을 내쉬더니 이렇게 말했다.“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외형으로 볼 때 S국의 사람이거나 M국의 사람 같지 않았습니다. 저는 원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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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42화

레겔은 아마 남호연이 뚫은 구멍을 메우려고 거금을 들여 항체를 독점했을 것이다. 필경 남 씨 가문이 바이러스와 가짜 백신을 연구하여 국민들을 속인 일은 국민들의 격분을 샀다.왜냐하면 항체는 누군가가 “ X”의 이름을 빌려 판매하고 있기 때문에 X를 믿는 국민들은 꼭 살 것이다.항체에 효과가 없다면 결국 “X”가 덤터기를 쓰게 될 것이고, 항체에 효과가 있다면 레겔은 돈을 벌 뿐만 아니라 자신과 남 씨 가문의 혐의를 씻을 수 있기 때문에 꿩 먹고 알 먹는 일이었다.솔직히 말해, 레겔은 이 항체들로 반격하려는 것이 분명했다.반지훈은 입술을 굳게 닫고 손가락으로 책상 위를 톡톡 두드렸다.“Y국 사람들은 이유 없이 이 일에 참견하지 않을 거야. 아마 무슨 이유가 있겠지. 어쨌든 먼저 사람을 보내 감시해.”“똑똑.”누군가가 서재의 문을 두드리자 연희승은 고개를 돌렸다.“무슨 일이야?” “희승 형님, 밖에 수지라고 부르는 아가씨가 반지훈 대표님을 찾습니다. 대표님의 병을 재검사하러 왔다고 합니다.”곧 경호원은 수지와 의료 인원 한 명을 데려왔다.그녀가 서재에 들어서자 반지훈은 소파에 앉아있었고 연희승은 그의 곁에 서있었다. 반지훈은 두 손을 무릎에 놓더니 의료 인원이 가져온 약 상자를 보면서 말했다.“안전을 위해 먼저 검사해봐.”수지는 웃으면서 고개를 끄덕였다.뒤에 있는 의료 인원이 약 상자를 열자 확실히 주사기와 의료 용품만 있었고, 다른 물건은 없었다.수지는 연희승을 보며 말했다.“선생님은 반지훈씨 피를 뽑아 검사하려고 합니다. 반지훈 대표님, 피를 좀 제공해주실 수 있습니까?”반지훈은 그녀를 흘깃 본 후 담담하게 말했다.“네.”의료 인원은 그에게 다가가 소매를 올리라고 했다. 반지훈이 소매를 올리자 의료 인원은 링거줄로 위쪽 팔을 묶더니 피를 뽑고는 링거줄을 풀었다.“됐어요.”의료 인원은 뽑은 그의 피를 약 상자 안에 넣었다.수지는 반지훈의 조금 창백해진 얼굴을 보고 의아한 눈빛을 보였다. 하지만 연희승이 고개를 돌리자 그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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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43화

반지훈은 눈을 가늘게 뜨고 책상 위에 자료를 바라보았다.“내가 보고 싶으면 날 찾아와. 별장에서 기다릴게.”십분 후, 강성연은 서재 밖에 나타났다.강성연은 와인색 원피스를 입고 있었는데 소매가 아주 컸으며 목에는 사파이어가 박힌 은동색 골동품 목걸이를 끼고 있었다.와인색 베레모 아래에는 짙은 남색의 머리카락이 늘어져있어 우아하면서도 복고적이었다.피부가 눈처럼 희고 청아한 분위기를 풍기며, 동방적인 아름다움을 지닌 강성연은 확실히 복고풍 패션이 어울렸다. 특별히 와인색은 그녀와 매우 어울렸다.반지훈은 그녀를 빤히 쳐다보면서 시선을 떼지 못했다.“내 혼을 홀려가려고 이렇게 예쁘게 입고 온 거야?”강성연은 방긋 웃더니 그의 앞으로 걸어가면서 말했다.“저에게 혼을 홀리고 싶어요?”“당연하지.”반지훈은 그녀를 자신의 무릎 위에 앉혔다.“무슨 일 때문에 날 찾아온 거야?”그에게 속마음을 들킨 강성연은 고개를 돌리며 말했다.“외할아버지의 행방을 알아냈어요.”반지훈이 눈을 가늘게 뜨자 강성연은 다시 말을 이었다.“외할아버지는 한 사람더러 저에게 반지를 전해달라고 했지만, 그 사람은 외할아버지의 행방을 모르고 있어요. 그저 누군가가 데려갔다는 것만 알고 있어요.”반지훈은 눈을 내리 깔았다.“보아하니 누군가가 연혁의 행적을 숨긴 것 같아. 내 부하가 단서를 좀 알아냈는데 곧 그 단서도 사라졌어.”“당신의 사람이 단서를 알아낸 거예요?”강성연이 의아해하자 그는 그녀의 머리카락을 손가락에 돌돌 감으며 말했다.“마지막으로 단서를 찾은 곳은 루시 마을이야.”강성연이 미간을 찌푸렸고, 반지훈은 그녀를 바라보았다.“하지만 우리가 찾아갔을 때 그들은 이미 떠난 뒤였어.”“지훈씨, 그 사람들은 좌파의 사람들과 관련이 있을까요?”강성연은 불안한 예감이 들었고, 무슨 일이 또 발생할 것 같았다.반지훈은 그녀를 품에 안았다.“그 사람들이 당신의 외할아버지를 죽이려고 했다면 일찍부터 움직였을 거야, 이렇게 숨어있을 필요가 없어. 그리고 지금 레겔은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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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44화

“성연아, 수지씨를 알아?”계속 강성연을 지켜보고 있던 반지훈은 마치 그녀의 표정에서 뭔가를 알아차린 듯싶었다.조금 후 강성연이 입을 열었다.“이 여자는 수지가 아니에요.”연희승은 의아한 얼굴로 반지훈은 흘깃 보더니 다급히 물었다.“강성연 아가씨, 무슨 뜻이에요?”수지가 아니라고?강성연은 천천히 말했다.“전 9년 전에 S국에서 수지라는 여자를 만난 적이 있어요. 그녀의 아버지는 중국계인이고 어머니는 일본계인이며 토론토 예술 아카데미의 학생이에요. 그리고 사셀에서 인턴으로 지낸 적이 있는데 얼굴은 이렇지 않아요.”수지라는 이름을 가진 사람이 많은 건 이해할 수 있었다.하지만 자료에 기록된 배경은 그녀가 알고 있는 수지와 똑같았으며, 유독 사진만 달랐다.그 얼굴과 분위기는 그녀의 기억 속 수지와 전혀 달랐으며 목소리와 눈 모양도 달랐다.그녀가 알고 있는 수지는 눈이 동글동글했으며 영기로 가득 했다.하지만 이 수지는 눈 끝이 살짝 찢어져 매섭고 싸늘한 느낌을 주었다.“성형을 한 게 아닐까요?”연희승이 묻자 강성연은 고개를 저었다.“수지가 성형을 한다고 해도 완전히 얼굴을 갈아엎지는 못할 거예요. 그리고 소희의 키는 1.6미터 밖에 되지 않아요. 하지만 그 수지라는 여자는 힐을 신지 않아도 아주 훤칠해 보였어요.”그렇기 때문에 아까 연희승이 수지라고 하자 강성연이 귀에 익은 이름이라고 생각하면서 자료를 보려고 했다. 하지만 자료는 그녀가 알고 있는 수지와 똑같았다.왜냐하면 수지가 사셀에서 인턴을 할 때 강성연의 부서에 있었기 때문에 강성연은 그녀를 알아볼 수 있었다.그렇기 때문에 이 “수지”는 절대 강성연이 알고 있는 수지가 아닐 것이다.연희승은 멍해졌다. 수지 아가씨는 확실히 힐을 신지 않아도 키가 아주 훤칠해 보였다.반지훈은 손가락으로 책상을 톡톡 두드리더니 유유하게 말했다.“성형을 한 흔적을 가리려고 짙은 화장을 했던 거군.”강성연은 팔짱을 끼면서 말했다.“그날 병원에서 얼굴을 보고 있다고 말했던 건 성형 흔적을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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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45화

강성연은 멍해졌다.“어느 때 발생한 일인가요?”지윤이 말했다.“사흘 전, 내부의 대표가 바뀐 후 원래 주주들도 모두 떠났다고 합니다.”강성연은 무표정으로 눈을 내리깔았다.사흘 전에 사셀 내부의 사람이 모두 바뀌었다고?사셀 대표인 이센은 주얼리 업계에 발을 들인지 20여년이나 되었으며, 사셀은 여태껏 주얼리 업계의 최상급 사치품이었다.그가 왜 이 브랜드를 다른 사람에게 물려준 걸까?“zora 아가씨인가요?”조금 익숙한 목소리가 그녀 뒤쪽에서 들려왔다. 이렇게 그녀를 부를 수 있는 사람은......강성연이 몸을 돌리자 마침 깊게 파인 눈과 마주쳤다.“존스씨?”그녀는 눈을 가늘게 떴다. 정말 우연이네.존스는 처음에 긴가민가했지만 강성연의 얼굴을 본 후 확신에 찬 얼굴로 걸어왔다.“3년이나 보지 못했지만 zora 아가씨는 조금도 변하지 않는 것 같네요.” “존스씨도 변하지 않았네요.”그녀는 입 꼬리를 올리면서 무심하게 말했다.“원래 돌아와 보려고 했는데 이센이 없네요. 사셀의 대표가 바뀐 거예요?”존스는 고개를 끄덕였다.“사흘 전에 Y국 재정 왕자인 여 선생님이 조용히 사셀 브랜드를 인수했습니다.”“인수했다고요?”강성연은 조금 의아한 표정을 지었고, 존스는 어깨를 으쓱거렸다.“롭이 감옥을 들어가 조사를 받은 후, 롭과 직접적인 이익관계가 있는 사셀 브랜드도 큰 영향을 받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센이 사셀을 여 선생님에게 팔았다고 해요.”강성연은 입술을 깨물었다.롭이 감옥에 간 후 사셀과 롭의 이익관계까지 드러나다니, 레겔은 손을 주얼리 업계까지 뻗은 것인가?그녀는 흐릿하게 3년 전 칸 주얼리 쇼가 떠올랐다.남호연은 그때 특별 게스트의 신분으로 주얼리 쇼에 나타났으며, 그의 부하들은 칸 파티장에서 조용히 그녀를 납치하기도 했다.15년 전 반지훈의 어머니도 S국의 칸 패션쇼에 참석할 때 납치되었던 것이다.패션쇼 내부에 그들의 사람을 꽂았기 때문에 패션쇼를 할 때 그런 짓을 할 수 있었던 거였다.강성연은 복잡한 눈빛을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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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46화

“존스에요.”강성연의 시선은 창문 밖에 머물렀으며 아무런 흔들림도 없었다.“존스는 저에게 수지가 그의 삼촌의 조수라고 말해줬어요.”반지훈은 허 웃더니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그가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건지 알 수 없었다.“하지만 제가 수지와 X의 일을 언급하자 존스는 의도적으로 화제를 돌렸어요.”강성연은 가볍게 웃었다.“보아하니 존스도 그 일에 대해 알고 있는 것 같아요.”그 사람이 “X”인 척 하면서 항체를 개발하고 있다는 걸 알고 있었다.반지훈은 담배를 피고 있는 것인지 목소리가 매우 낮았다.“내가 알기론 존스 가문에는 의학을 배우는 사람이 없어. 하지만 오래 전에 존스 가문에서 나간 사람이 있어.”강성연은 멈칫했다.“존스의 삼촌을 말하는 거예요?” “그래.”반지훈은 멈칫하다가 담담하게 말했다.“하지만 그들의 일을 걱정할 필요가 없어. 항체는 진짜일 거야. 레겔은 항체로 명예를 회복하려고 하거든. 난 항체를 사용하지 않았기 때문에 승산이 있어.”그는 지금 유일한 감염자였고 매체들은 당연히 반지훈에게 시선을 집중하고 있었다. 반지훈의 병이 낫는다면 레겔에게 당연히 유리했다.지금 레겔은 반지훈이 죽길 바라지 않을 뿐만 아니라, 심지어 그가 회복되길 바라고 있었다.강성연은 들고 있던 자료를 바라보았다.“전 수지에 대한 일을 더 알고 싶어요. 만약 정말 다른 두 사람이라면......”“두 사람이 확실해.”반지훈은 재를 털면서 느긋하게 말했다.“그 여자는 확실히 당신이 알고 있는 수지가 아니야. 왜냐하면 난 아까 한 가지 일을 조사해냈거든.” “호오, 지훈씨는 행동이 참 빠르네요. 무슨 일을 조사해낸 거예요?”강성연은 얼굴로 드리워진 머리카락을 쓸어 넘긴 후 입 꼬리를 올렸다.“저녁에 알려줄게.”달빛은 창문을 뚫고 푹신푹신한 큰 침대에 드리워졌다. 스탠드의 몽롱한 불빛은 실 한 오라기도 걸치지 않은 두 사람의 알몸을 비추고 있었다.강성연은 반지훈의 가슴에 기대 가녀린 목소리로 투덜거렸다.“저녁에 알려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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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47화

한 사람의 힘으로 이런 일을 해내지 못할 것이다. 대단한 신분인 사람이 아닌 한.강성연은 그에게 기댔다. 최소한 지금 이 “수지”가 가짜 수지라는 것을 증명할 수 있었다.그녀는 눈을 깜빡인 후 미소를 지으면서 말했다.“보아하니 이 수지가 당신에게 마음이 있는 것 같아요.”반지훈은 미간을 찌푸렸다.“아직도 병원에서 있었던 일을 신경 쓰는 거야?”“아니에요.”강성연은 눈썹을 치켜 올리면서 손가락으로 그의 목젖을 만졌다.“전 그녀의 의도가 무엇인지 궁금해요.”고의적으로 반지훈에게 접근하고 또 “X”와 관련이 있는 척 하였다. 만약 이것이 그들의 계획이라면 그녀도 틈을 보일 때가 있을 것이다.반지훈은 그녀의 손을 잡고 옅게 웃었다.“또 연기하려는 거야?”“지훈씨는 연기가 정말 좋아요. 구천광과 함께 연예계에 들어가지 못한 게 좀 아쉽네요.”그녀가 자꾸 구천광을 언급하자 반지훈은 고개를 숙이고 그녀에게 진하게 키스했다. 잠시 후 강성연은 숨을 거칠게 쉬더니 얼굴이 새빨개졌고 눈빛도 몽롱해져 매우 매혹적이었다.“그때 어떤 바보가 절 구천광에게 선물하겠다고 했잖아요. 말하지도 못하게 하는 거예요?”그는 어두운 눈빛으로 강성연을 눕히면서 웃었다.“그렇다면 당신이 이 바보가 한 말을 잊도록 더 열심히 해야겠어.”다음날 강성연이 장도 별장에서 떠나자 곧 큰어르신이 찾아와 반지훈과 모임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뭐라 해도 점심 모임에 넌 꼭 참가해야 한다. 수지 아가씨와 X는 우리의 은인이야. 빚을 지지 않으려면 뭐라도 표시해야지.”큰어르신의 진지한 목소리를 들어보니 그들에 대해 아주 믿는 듯하였다.반지훈은 서류를 닫은 후 거절하지 않았다.“모임이라면 성연이도 갈 수 있어요?”“그 여자를 데리고 가려고?”반지훈의 태도에 큰어르신은 어두운 표정으로 말했다.“너 마음대로 해.”큰어르신은 이렇게 말한 후 밖으로 나갔다.연희승은 문 앞에 서서 큰어르신이 떠나는 걸 지켜보고 나서야 서재로 들어갔다.“반지훈 대표님, 큰어르신은 아직까지도 강성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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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48화

반지훈은 의미심장하게 수지를 흘깃 보았다.“저와 수지 아가씨를 오해했을 거예요.”수지의 눈에서 의아한 빛이 잠깐 스쳐 지나갔다. 그녀는 웃으며 말했다.“아, 그 아가씨를 말하는 거예요? 정말 죄송해요, 전 그날의 일 때문에 그 아가씨가 오해할 줄은 몰랐어요.”큰어르신은 좀 불쾌해 했다.“무슨 장난을 하는 거야? 수지 아가씨는 너의 은인이잖아. 네가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거의 죽을 뻔 할 때 강성연은 어디에 있었지?”“이혼을 했으면 완전히 인연을 끊어. 너도 강성연이 너의 생사에 대해 관심이 없다는 걸 깨닫게 되었잖아.”반지훈의 병이 엄중해져 입원할 때 강성연은 한 번도 나타난 적이 없었다. 만약 수지와 X의 항체가 없다면 그가 어떻게 이 정도로 빨리 회복될 수 있겠는가?비록 3년 전의 일은 강성연과 상관이 없었고 반지훈은 그녀를 진심으로 사랑했었다.그리고 강성연은 그때의 사고로 유산했으며 아버지와 희영까지 잃게 되었기 때문에 확실히 좀 가련했다.하지만 큰어르신은 자신의 손자가 또 무슨 사고가 날까 걱정되어 둘이 연을 끊길 바랐다.수지는 조용히 곁에서 듣고 있었다.그들이 꽤 오래 전에 이혼했다는 소식을 수지는 알고 있었다. 3년 동안 숨어있다가 다른 신분으로 반지훈 앞에 나타난 그녀는 “수지”라는 이름으로 다시 큰어르신과 반지훈의 신임을 얻게 되었다.하지만 그녀는 강성연 그 천한 것이 아직까지 살아있을 줄은 몰랐다.하지만 그녀가 살아있어도 괜찮다.예전 그녀가 그런 사고를 만들 수 있었으니, 과거의 사고를 재현하는 건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그녀는 이렇게 생각하면서 좀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그 아가씨는 반 대표님의 전처였어요?”“수지 아가씨는 아직 결혼하지 않았나요?”반지훈이 손에 들고 있는 와인 잔을 흔들자 와인이 출렁이면서 아름다운 빛을 냈다.수지는 머뭇거리다가 눈을 내리깔았다.“네, 선생님은 많은 일을 저에게 맡기고 있어요. 너무 바빠서 연애할 시간도 없었어요.”반지훈은 무심하게 물었다.“좋아하는 사람은 있나요?”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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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49화

“하지만 전 반지훈 대표가 그녀를 아주 사랑하고 있다는 걸 눈치챌 수 있어요.”수지는 이렇게 말하면서 반지훈의 표정을 자세하게 살폈다.하지만 반지훈은 아무런 표정도 없었다.그가 창문을 조금 내리자 차가운 바람이 차 안으로 들어와 그의 머리를 헝클어뜨렸다.“어디서 그걸 눈치챈 거예요?”수지는 멈칫하더니 자연스럽게 대답했다.“여자의 직감이지요.”반지훈은 고개를 돌려 그녀를 바라보았다.“사람의 마음은 움직이는 거예요. 예전에는 사랑했었겠죠.”수지는 속으로 깜짝 놀랐다. 설마 반지훈과 강성연 사이에 무슨 틈이라고 생긴 건가?그녀는 넌지시 물었다.“설마 반지훈 대표가 마음이 변한 거예요?”반지훈은 갑자기 웃음을 터뜨리더니 의미심장한 눈빛으로 그녀의 얼굴을 바라보았다.“수지 아가씨는 어떻게 생각하나요?”그녀는 심장이 떨렸다. 예전에 반지훈은 그녀를 제대로 본 적이 없었으며 여태껏 그녀는 반지훈의 눈빛이 자신에게 머무르기를 바라왔다.그녀가 병실에서 고의적으로 넘어졌을 때 반지훈은 그녀를 밀치지 않았다. 만약 그 천한 년이 갑자기 나타난 것이 아니라면......“집에 도착했네요.”반지훈은 시선을 거두었다.“수지 아가씨, 들어가세요.”수지는 빙긋 웃었다.“고마워요.”그녀는 차에서 내리려고 하다가 무슨 생각이 들었는지 고개를 돌렸다.“반지훈 대표님, 요즘 시간 있어요?”반지훈은 미간을 찌푸리더니 스스럼없이 대답했다.“네.”그녀는 차문을 닫은 후 의기양양한 얼굴로 떠났다.그녀가 떠난 뒤에서야 연희승은 시동을 걸었고, 반지훈은 차 안의 향수 냄새가 역겨워 창문을 모두 내렸다.연희승은 백미러로 이를 보더니 웃으며 말했다.“강성연 아가씨는 대표님을 미남계를 사용해도 괜찮다고 해요?”외부인인 그도 수지가 반지훈 대표에게 마음이 있다는 걸 알아차릴 수 있었다. 반지훈 대표와 약속을 잡으려고 했다.반지훈은 어두워진 눈빛으로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강성연은 정원에 있는 정자에서 티 타임을 즐기고 있었다. 휴대폰에 문자 한 통이 뜬 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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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50화

“허.”아리는 의미심장한 눈빛으로 창 밖을 바라보았다.“반지훈이 감염된 M 바이러스는 변이된 새 바이러스야. 지금 반지훈은 감염 말기에 진입했어.”수지의 표정이 확 변했으며 두 손을 꽉 잡고 있었다.그때 남호연은 그녀에게 그것이 M 바이러스라고만 말했었고 다른 건 말하지 않았다. 그녀는 처음부터 강성연이 감염되게 할 생각이었다.그 후 만약 강성연의 함정이 아니었다면, 그녀는 얼굴이 망가지지 않았을 것이고 남호연도 그렇게 그녀를 대하지 않았을 것이다.그녀는 계속 남호연 곁에 남아있으면 결과가 더 비참해질 것을 알고 있었다. 그리하여 그녀는 Z국으로 돌아간 후 그 일을 꾸며 남호연에게서 벗어나려고 했다.갈 곳이 없었던 그녀는 수지를 만나게 되었으며, 수지가 아리의 학생이라는 걸 알게 되었다. 아리는 토론토 예술 아카데미의 강사지만 사실 존스의 삼촌이었으며 바이러스를 포함한 의학에 대해 꽤 연구가 있었다.심지어 그는 X와 선후배 사이였다.그리하여 그녀는 수지의 신분을 얻기 위해 화재를 꾸몄던 것이다.수지가 큰 화재에 목숨을 잃은 후, 그녀는 수지의 가족으로 가장하여 시체를 수령하고 수속을 했다. 그녀는 알리바이가 있었기 때문에 경찰은 간단한 일만 물은 후 그녀를 보냈다.그녀는 수지의 신분을 없애지 않았으며 수지의 카드에 있는 돈으로 성형 수술을 했다. 상처가 회복되는 1년 동안 그녀는 수지의 신분으로 아리에게 접근했다.아리는 화재에서 얼굴이 상한 그녀를 가련하게 여겨 그녀를 남겼다. 수지는 전에 대학교에 있었던 일을 남김없이 그녀에게 말했기 때문에 아리는 조금도 의심을 품지 않았다.그녀는 남호연이 자신을 발견할까 두려워 계속 얌전하게 아리 곁에 있었다.아리는 줄곧 의학 연구에서 X를 뛰어넘으려고 했고, X가 실종된 후에도 바이러스에 대한 연구를 포기하지 않았다.남호연이 죽고, 바이러스의 일이 드러나자 레겔은 직접 찾아와 아리의 도움을 청했다.그녀는 이 기회에 아리에게 반지훈을 도와달라고 부탁했다. 아리가 그를 구한다면 그녀에게도 기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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