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542화

레겔은 아마 남호연이 뚫은 구멍을 메우려고 거금을 들여 항체를 독점했을 것이다. 필경 남 씨 가문이 바이러스와 가짜 백신을 연구하여 국민들을 속인 일은 국민들의 격분을 샀다.

왜냐하면 항체는 누군가가 “ X”의 이름을 빌려 판매하고 있기 때문에 X를 믿는 국민들은 꼭 살 것이다.

항체에 효과가 없다면 결국 “X”가 덤터기를 쓰게 될 것이고, 항체에 효과가 있다면 레겔은 돈을 벌 뿐만 아니라 자신과 남 씨 가문의 혐의를 씻을 수 있기 때문에 꿩 먹고 알 먹는 일이었다.

솔직히 말해, 레겔은 이 항체들로 반격하려는 것이 분명했다.

반지훈은 입술을 굳게 닫고 손가락으로 책상 위를 톡톡 두드렸다.

“Y국 사람들은 이유 없이 이 일에 참견하지 않을 거야. 아마 무슨 이유가 있겠지. 어쨌든 먼저 사람을 보내 감시해.”

“똑똑.”

누군가가 서재의 문을 두드리자 연희승은 고개를 돌렸다.

“무슨 일이야?”

“희승 형님, 밖에 수지라고 부르는 아가씨가 반지훈 대표님을 찾습니다. 대표님의 병을 재검사하러 왔다고 합니다.”

곧 경호원은 수지와 의료 인원 한 명을 데려왔다.

그녀가 서재에 들어서자 반지훈은 소파에 앉아있었고 연희승은 그의 곁에 서있었다. 반지훈은 두 손을 무릎에 놓더니 의료 인원이 가져온 약 상자를 보면서 말했다.

“안전을 위해 먼저 검사해봐.”

수지는 웃으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뒤에 있는 의료 인원이 약 상자를 열자 확실히 주사기와 의료 용품만 있었고, 다른 물건은 없었다.

수지는 연희승을 보며 말했다.

“선생님은 반지훈씨 피를 뽑아 검사하려고 합니다. 반지훈 대표님, 피를 좀 제공해주실 수 있습니까?”

반지훈은 그녀를 흘깃 본 후 담담하게 말했다.

“네.”

의료 인원은 그에게 다가가 소매를 올리라고 했다. 반지훈이 소매를 올리자 의료 인원은 링거줄로 위쪽 팔을 묶더니 피를 뽑고는 링거줄을 풀었다.

“됐어요.”

의료 인원은 뽑은 그의 피를 약 상자 안에 넣었다.

수지는 반지훈의 조금 창백해진 얼굴을 보고 의아한 눈빛을 보였다. 하지만 연희승이 고개를 돌리자 그녀는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