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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47화

한 사람의 힘으로 이런 일을 해내지 못할 것이다. 대단한 신분인 사람이 아닌 한.

강성연은 그에게 기댔다. 최소한 지금 이 “수지”가 가짜 수지라는 것을 증명할 수 있었다.

그녀는 눈을 깜빡인 후 미소를 지으면서 말했다.

“보아하니 이 수지가 당신에게 마음이 있는 것 같아요.”

반지훈은 미간을 찌푸렸다.

“아직도 병원에서 있었던 일을 신경 쓰는 거야?”

“아니에요.”

강성연은 눈썹을 치켜 올리면서 손가락으로 그의 목젖을 만졌다.

“전 그녀의 의도가 무엇인지 궁금해요.”

고의적으로 반지훈에게 접근하고 또 “X”와 관련이 있는 척 하였다. 만약 이것이 그들의 계획이라면 그녀도 틈을 보일 때가 있을 것이다.

반지훈은 그녀의 손을 잡고 옅게 웃었다.

“또 연기하려는 거야?”

“지훈씨는 연기가 정말 좋아요. 구천광과 함께 연예계에 들어가지 못한 게 좀 아쉽네요.”

그녀가 자꾸 구천광을 언급하자 반지훈은 고개를 숙이고 그녀에게 진하게 키스했다. 잠시 후 강성연은 숨을 거칠게 쉬더니 얼굴이 새빨개졌고 눈빛도 몽롱해져 매우 매혹적이었다.

“그때 어떤 바보가 절 구천광에게 선물하겠다고 했잖아요. 말하지도 못하게 하는 거예요?”

그는 어두운 눈빛으로 강성연을 눕히면서 웃었다.

“그렇다면 당신이 이 바보가 한 말을 잊도록 더 열심히 해야겠어.”

다음날 강성연이 장도 별장에서 떠나자 곧 큰어르신이 찾아와 반지훈과 모임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뭐라 해도 점심 모임에 넌 꼭 참가해야 한다. 수지 아가씨와 X는 우리의 은인이야. 빚을 지지 않으려면 뭐라도 표시해야지.”

큰어르신의 진지한 목소리를 들어보니 그들에 대해 아주 믿는 듯하였다.

반지훈은 서류를 닫은 후 거절하지 않았다.

“모임이라면 성연이도 갈 수 있어요?”

“그 여자를 데리고 가려고?”

반지훈의 태도에 큰어르신은 어두운 표정으로 말했다.

“너 마음대로 해.”

큰어르신은 이렇게 말한 후 밖으로 나갔다.

연희승은 문 앞에 서서 큰어르신이 떠나는 걸 지켜보고 나서야 서재로 들어갔다.

“반지훈 대표님, 큰어르신은 아직까지도 강성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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