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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53화

사고 때문에 기억을 잃었다고 하면서 사셀에 다닌 건 기억하다니, 얼마나 큰 사고였길래 얼굴을 전부 갈아엎은 걸까?

그녀는 수지가 아니었다. 설사 성형을 했다고 해도 수지의 모습이 조금 남아있어야 할 텐데 전혀 달랐다.

반지훈은 그녀가 성형했다는 걸 보아냈다. 분명 성형을 하기 전 얼굴이 망가진 적이 있어 ‘수지’가 사고를 당해 성형하게 됐다고 꾸며낸 것 같았다.

수지가 사셀에 있었다는 걸 알고 있고 그녀의 신분으로 위장할 수 있다면 분명 수지와 가까운 사이일 거다.

그러니 수지가 3년 전 누구랑 접촉한 적이 있는지 조사한다면 알 수 있을지도 몰랐다.

강성연은 뭔가 떠올린 건지 입을 열었다.

“조금 전 희승 씨가 Y국 재벌 여 선생님에 관해 말하던데 지금 사셀의 대표가 그예요. 그러니까 Y국의 여 선생님이 레겔의 금고란 말인가요?”

반지훈은 웃음을 터뜨렸다.

“어쩌면 그냥 자선사업을 하고 싶은 걸지도 모르잖아?”

강성연은 중얼거렸다.

“왜 그렇게 잘 알아요?”

반지훈은 고개를 숙여 그녀의 손바닥을 주물렀다.

“그는 여씨 집안의 사람이야. 우리 반씨 집안과 좀 관계가 있는 셈이지.”

“무슨 관계요?”

반지훈은 웃었다.

“우리 할머니가 여씨 일가 사람이거든.”

강성연은 놀랐다.

반지훈의 할머니가 여씨 일가 사람이라고?

그러고 보니 반씨 집안사람들에 대해 얘기를 들어본 적이 있지만 반지훈의 할머니에 대해서는 아는 게 하나도 없었다.

반지훈이 말하지 않으니 굳이 묻지 않은 거다.

겨우 이틀 사이, 언론은 반지훈의 병세를 알게 되었고 심지어 병원 1층에 몰려들어 항체가 효과가 있는지 물었다.

그리고 적지 않은 기자들이 총회 건물 밖에 몰려들었다. 하지만 모습을 드러낸 관련 인사는 그저 간단한 설명만 했고 그의 얼버무리려는 태도에 네티즌과 대중들은 화가 났다.

X가 연구한 항체도 사람들의 의심을 받았고 명성도 위태로운 상황이었다.

“아리 씨, 항체에 문제가 없다고 하지 않으셨습니까?”

서재에서 남자의 목소리가 들렸다.

아리는 창문 앞에 서서 담배를 피우고 있었다. 담배 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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