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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1화

“정확히 말하자면, 별 영향이 없다”

 X는 몸을 돌렸다. “단순히 거부반응이 있을 뿐 무증상 바이러스는 비교적 완고한 세포에 속해. 약물이 주입되면 확산된 세포들이 활성화돼 신진대사를 가속화하지. 몸이 못 따라 주겠지만, 죽을정도는 아니야”

 성연은 멈칫하고는 입을 다물었다. 항체가 이렇게 거부반응이 심하다는 것을 진작 알았다면 아마 도박을 하지 않았을 것이다.

 X는 그녀를 위로하며 말했다. "자책할 필요 없다. 그 항체는 원래 아리에게 연구하라고 하려 했어, 네가 리비어에게 조심하라고 알리지 않았더라도, 그때 그 사람은 항체 두 개를 갖고 있었을 거야"

 어느 쪽이든 결국 지훈에게는 해가 되지 않을 것이다. 단지 수지와 레겔의 계략이 뜻대로 되지 않았을 뿐이다.

 X가 떠난 후, 성연은 그 자리에 머물고 있었다. 그때 뒤에서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항체 일이 정말 당신들이 한 짓일 줄은 몰랐네”

 성연은 고개를 돌리지 않았지만 그녀가 수지라는 것을 알았다.

 수지는 그녀에게 다가와 비웃음을 지었다. “내 원래 의도는 지훈 씨를 위해서였어. 그런데 당신이, 그의 전처라는 사람이 이런 일에까지 나를 간 보다니, 당신은 정말 지훈 씨의 목숨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지 않나 봐?"

 “그러면 수지 씨는요?”

 성연은 고개를 들어 그녀를 바라보았다. 표정에는 어떠한 동요도 없었다. “항체에 대해 잘 알지도 못하면서 주사하려 급급하셨죠?”

 수지의 안색이 달라졌다. "그것도 당신들이 방해해서 그런거잖아!"

 그녀는 말을 마친 후 성연에게 다가갔다. "만약 큰 어르신이 자신의 손자가 이렇게 된 것이 당신들과 관계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면, 당신들의 계략이 성공할 것 같아?"

 성연이 말을 하지 않자 수지의 눈가에 싸늘한 기운이 스쳤다. "큰 어르신이 당신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고 들었어. 어차피 당신과 지훈 씨는 이미 이혼했으니, 내가 충고하나 하지. 그 사람에 대해 너무 많이 상관하지 않는 것이 좋을 거야. 아 참 그리고…."

 그녀는 웃었다. "지훈 씨는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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