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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4화

지훈은 눈을 감은 채 차갑게 피식 웃었다. "이혼하고, 그 다음엔요?"

 그는 무표정으로 올려다보았다. 표정이 싸늘했다. "수지와 결혼하나요?”

 큰 어르신은 멈칫 하였다. 비록 항체는 수지가 X에게서 빼앗은 것이지만, 그녀도 지훈을 구하기 위해서였다. 만약 그들이 항체를 바꾸지 않았다면 지훈은 위험에 처하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아직 수지를 완전히 믿는 것은 아니었다. 그렇기에 수지와 지훈을 이어줄 수도 없었다. "어느 여자든 상관없지만, 강성연은 안된다"

 지훈은 웃었지만 표정이 더 어두워졌다. “3년이 지났어요. 아직도 오지랖을 부리시네요”

 큰 어르신은 화를 내며 말했다. “나는 너의 할애비다. 다 너를 위해서야. 3년 전 그 일들이 강성연과 관계 없다 하더라도, 강성연이 없었다면 너는 감염되지 않았을 것이고, 더욱이 그들의 덫에 걸리지 않았을 거야!”

 그는 성연이 무고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지훈은 성연을 만난 이후로 목숨을 잃을 뻔했다. 3년 전 불의의 사고로 그는 불쌍한 성연을 동정했지만, 그들은 함께 있지 말았어야 했다.

 이혼은 이혼일 뿐, 갖은 감정에 얽매여서는 안된다!

 지훈은 눈빛은 그윽해졌다. 이윽고 그는 낮게 웃었다. “성연이 없었더라면 저는 지금 죽었을 거예요. X가 왜 저를 구하려 했을 것 같으세요?”

 큰 어르신은 멈칫하더니 말을 하지 않았다.

 지훈은 또 냉소하였다. "할아버지는 그 사람들이 꿍꿍이가 있었다고 생각하시는데, 그 꿍꿍이가없었다면 목적을 이룰 사람은 수지나 레겔 아니었을까요?"

 그는 침대 머리맡에 기대었다. “어쩌면 아버지의 말씀이 옳았을지도 모르겠네요. 할아버지는 결코 자신의 선택을 반성하지 않을 것입니다. 정말 잘못이 없으세요? 오늘의 저와 성연이도 할아버지가 자초하신 거에요”

 “이 자식이, 뭐라고?”

 큰 어르신의 얼굴이 새파랗게 질린 것을 보고, 지훈은 눈을 감고 아랑곳하지 않았다. 그도 속수무책이었다.

 이내 손을 뿌리치고 떠났다.

 희승은 큰 어르신이 병실에서 나오며 안색이 안 좋아진 것을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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