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571화

강성연은 얼굴이 창백해지더니 고개를 숙여 호주머니에서 금색 반지를 꺼냈다.

“이건 외할아버지가 저에게 남겨준 거예요. 그 사람은 외할아버지가 죽지 않았다고 말했어요!”

강성연은 그의 팔을 잡았다.

“반지훈씨, 절 속이는 거죠? 외할아버지는 살아있을 가능성도 있어요, 죽지 않았다고요!”

그녀에게 가족은 외할아버지 밖에 남아있지 않았다. 외할아버지는 그들을 미혹시킬 수 있는 함정을 꾸몄으니 꼭 무사할 것이다.

반지훈은 다시 한 번 그녀를 꽉 그러안았다.

“성연아, 네가 슬퍼할 걸 알아. 하지만 너의 외할아버지가 연 씨 가문의 반지를 너에게 넘겨준 이유는 아주 명확하잖아.”

강성연은 멍해졌고, 그를 밀치려고 가슴팍에 댔던 손을 꽉 움켜쥐었다.

그래, 외할아버지가 왜 나에게 연 씨 가문 가주의 신분을 대표하는 반지를 전해준 걸까? 나에게 가주의 자리를 물려주려고?

강성연도 자신이 왜 슬픈지 알 수 없었다. 3년 동안 그녀는 외할아버지와 자주 만난 건 아니었지만, 혈연 관계가 있어 그런 듯하였다.

연혁은 그녀의 외할아버지였고, 그녀의 아버지 외에 유일하게 피를 나눈 가족이었다.

창 밖의 밤빛은 짙었고 방안의 불빛은 매우 흐릿했다. 반지훈은 뒤에서 그녀를 안더니 턱을 그녀의 정수리에 괴었다.

그는 그녀의 작은 손을 움켜쥐고는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성연아.”

“네?”

강성연은 창 밖을 바라보면서 느긋하게 대답했다.

“내가 곁에 있어 줄게.”

반지훈은 그녀의 머리를 쓸어 올리더니 귓불에 키스를 했다.

“이 일이 끝나면 집으로 돌아가. 아이들이 당신을 엄청 보고 싶어 해.”

강성연은 고개를 돌려 그를 바라보았다.

“무슨 신분으로 돌아가라는 거예요?”

반지훈은 낮게 웃었다.

“당연히 내 아내지.”

강성연은 콧방귀를 뀌었다.

“Z국 사람들은 모두 당신과 제가 이혼한 사실을 알아요. 그러니 당신과 함께 돌아가는 건 너무 체면이 깎이는 일이에요.”

그는 넓은 품으로 강성연은 그러 안더니 그녀에게 진한 키스를 하였다.

“그럼 내가 사정해서 돌아왔다고 해.”

그는 이렇게 말하더니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