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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77화

자칫하면 배 위에 사람이 모두 죽을 수 있었다.

큰어르신과 강시언은 모두 갑판 위에 묶여있었고, 큰어르신은 수지가 서영유일 줄은 몰랐다.

“영유야, 도대체 뭘 하려는 거야? 아이는 잘못이 없어, 원하는 게 있으면 나에게 말해.”

큰어르신은 그녀를 설득하려고 했지만, 서영유는 표독스러운 표정을 지으면서 소리쳤다.

“닥쳐, 이 늙다리야!”

그녀는 완전히 눈이 돌았다.

“내가 반 씨 집안 사람들의 말을 또 믿을 것 같아?”

큰어르신은 그녀가 흥분하자 마음을 졸였으며, 어두워진 표정으로 말했다.

“영유야, 우리 반 씨 집안은 너에게 미안한 짓을 한 적이 없어.”

확실히 그랬다. 그들은 서영유를 떠맡아 성인이 될 때까지 신경 써서 키웠다.

큰어르신은 예전에 서영유를 믿었지만, 그녀는 자신의 개인 욕망 때문에 이 지경까지 이르렀다.

“나한테 미안한 짓을 한 적이 없다고?”

서영유는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다.

“내가 반 씨 가문을 위해 많은 일을 했는데, 어떻게 나한테 이럴 수 있어?”

그녀는 눈이 새빨개졌다.

“난 반지훈을 위해 그랬던 거야. 그저 그 천한 년을 쫓아 보내려고 했다고, 내가 뭘 잘못한 거야?”

큰어르신은 눈을 내리깔았다.

“영유야, 난 너에게 기회를 줬어.”

“그게 무슨 기회야?”

서영유가 손을 든 순간 모든 사람들이 가슴을 졸였다. 총을 들고 있는 사람들도 손에 땀을 쥐었다.

그녀는 이성을 잃은 상태였고 목에 핏대를 세웠다.

“나에게 기회를 주겠다고 한 후 지명 수배했잖아. 나더러 어느 외지고 으슥한 곳에 숨어살라는 뜻이 아니야?”

큰어르신의 얼굴이 창백해졌다.

“영유야, 나에게 복수하는 건 괜찮아. 내 목숨을 가져가도 돼. 하지만 제발 이 아이는 풀어줘, 할아버지가 빌게.”

“웃기는 소리!”

서영유는 하하 웃으면서 강시언에게 걸어가더니 턱을 잡았다.

“만약 이 놈이 그 천한 년의 자식이 아니라면 고민해볼 수도 있어. 하지만 이 자식은 그 천한 년의 핏줄이잖아.”

“넌 도대체 뭘 하려는 거야?”

큰어르신은 완전히 당황했다. 그의 목숨은 아깝지 않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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