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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78화

서영유는 큰어르신을 거들떠보지도 않고 총으로 반지훈의 머리를 겨냥했다.

“반지훈, 그때 난 정말 널 죽일 생각이 없었어, 그런데 넌 왜 나한테 이렇게 모진 거야?”

그녀는 눈물을 머금은 채 싸늘하게 웃었다.

“예전에는 내가 마음이 약했던 탓이야. 그러나 지금은 정신을 차렸어. 내가 얻을 수 없는 거면 망가뜨릴 거야. 그 천한 년에게 결국 네가 그년 때문에 죽게 된다는 걸 알려줄 거야!”

강시언은 묶여있던 밧줄을 풀더니 별안간 서영유를 밀쳤다. 그녀가 들고 있던 총이 바닥에 떨어졌다.

“시언아!”

강시언은 신속하게 총을 반지훈 발 아래로 걷어찼고 반지훈은 총을 주웠다.

갑판에 쓰러진 서영유는 잔인한 눈빛으로 리모컨을 들고는 고함을 질렀다.

“누구도 살아서 나갈 수 없어!”

“펑!”

반지훈이 신속하게 총으로 그녀의 손을 명중하자 리모컨이 손에서 떨어졌다. 하지만 그녀는 이미 리모컨을 눌렀기 때문에 두르고 있던 폭탄에 시간이 빠른 속도로 줄어들기 시작했다.

서영유는 반지훈에게 돌진하더니 그를 그러안고 바다에 뛰어들었다.

“아빠!”

“반지훈!”

“반지훈 대표님!”

이 장면을 목격한 강성연은 배에 오르려 했지만 연희승 일행에게 잡혔다.

굉음과 함께 바다에서 큰 물보라가 일었고 배도 격렬하게 흔들렸다. 시언은 갑판 위에 넘어졌으며 물보라에 갑판에 있던 사람들은 모두 흠뻑 젖었다.

강시언은 배 끝에 달려가 핏물로 가득한 바다를 보면서 고함을 질렀다.

“아빠!”

큰어르신은 붉어진 눈으로 한참 동안 멍하니 서있었다.

강성연은 눈앞이 캄캄해져 연희승 일행을 뿌리친 후 부둣가에 달려갔다. 하지만 고요한 바다 위에는 핏물만 가득할 뿐 아무런 움직임도 없었다.

그녀는 미친 듯이 고함을 질렀다.

“반지훈!”

강성연은 가슴이 찢어질 듯한 고통을 느꼈으며 눈앞이 빙글빙글 돌았다.

그녀가 다시 눈을 떴을 때, 악몽이라도 꿨는지 식은 땀에 베개가 축축이 적어있었다.

그러나 그녀는 무슨 생각이 들었는지 다급히 일어나면서 이불을 걷었다. 바로 이때, 리비어가 문을 열고 들어왔다.

“성연아, 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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