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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86화

“메트로폴리탄에는 내 사람이 많아. 그런데 날 걱정하는 거야?”

X는 지윤의 어깨를 두드렸다.

“넌 아직 젊으니까 계속 메트로폴리탄에 있을 수는 없어. 이곳저곳 다니면서 세상 물정도 좀 알고 그래야지. 그리고 네가 성연이 곁에 있어야 내 마음이 놓일 것 같아.”

강성연은 X가 지윤을 자신에게 줄 줄은 몰랐다. 지윤은 그곳에서 자랐기에 메트로폴리탄을 떠난 뒤 생활에 익숙지 않을 거다.

강성연이 무슨 말을 하려는데 지윤이 먼저 입을 열었다.

“알겠어요. 강성연 씨 곁을 꼭 지킬게요.”

강성연은 또 한 번 놀랐다.

멀지 않은 곳에 있던 반지훈은 휴대폰을 내려놓았다. 강성연이 두 남자와 오랫동안 얘기를 나눠서인지 언짢은 표정이었다.

옆에 있던 희승은 반지훈을 바라보았다. 반지훈은 질투가 정말 심했다.

강시언의 앞에 선 강성연은 허리를 숙인 뒤 아이의 뺨을 어루만졌다.

“시언아, 엄마랑 아빠 먼저 돌아갈게.”

“네, 엄마. 먼저 돌아가세요.”

강시언은 발꿈치를 들고 그녀의 이마에 입을 맞췄다.

“제가 졸업하면 귀국해서 엄마랑 동생들이랑 같이 있을 거예요.”

강성연은 아쉬운 얼굴로 그를 안았다.

“너 자신을 잘 보호해야 해. 아프지 말고, 상처받지 말고, 할아버지 말씀도 잘 듣고. 알겠지?”

강시언은 고개를 끄덕였다.

“걱정하지 마세요, 엄마. 그렇게 할게요.”

반지훈은 강시언의 뒤에 선 뒤 아이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꼬맹이, 널 괴롭히는 사람이 있다면 아빠 이름을 대.”

강시언은 코웃음을 쳤다.

“전 괴롭힘 받을 정도로 멍청하지 않아요.”

반지훈은 아이의 부드러운 뺨을 꼬집으며 말했다.

“하, 잘났네?”

강시언은 그의 손을 쳐내면서 말했다.

“아빠나 엄마 괴롭히지 마세요. 그렇지 않으면 제가 귀국해서 가만두지 않을 거니까요.”

“자식, 버릇없긴.”

반지훈이 따라가려는데 강시언이 X의 곁으로 달려가 그에게 익살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강성연은 어쩔 수 없다는 듯이 말했다.

“둘 다 유치해, 정말.”

반지훈은 캐리어를 끌고 강성연의 옆에 섰다.

“유치하다니, 유치한 건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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