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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79화

“엄마는?”

반지훈은 좀 짜증 섞인 표정으로 일어서려고 하자 연희승은 그를 저지했다.

“반지훈 대표님, 아직 함부로 움직이면 안돼요.”

강성연이 병실에 들어섰을 때, 그녀와 눈이 마주친 반지훈은 멈칫했다.

연희승은 몸을 돌려 그녀를 바라보았다.

“강성연 아가씨, 오셨어요? 보다시피 반지훈 대표님은 아마......”

“알고 있어요.”

강성연은 침대 곁으로 다가가더니 웃으면서 반지훈을 바라보았다.

반지훈은 무표정으로 물었다.

“당신은 누구야?”

“저요?”

강성연은 웃으면서 말했다.

“전 32살의 당신과 결혼한 여자에요.”

연희승은 조금 의아한 얼굴로 강성연을 바라보았지만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지금 반지훈의 기억은 17살에서 멈춰있었다. 비록 나중에 회복될 가능성이 있지만 지금은 이렇게 지낼 수밖에 없었다.

반지훈은 무표정으로 그녀를 바라보고 있었지만 반감은 보이지 않았다.

비록 낯선 여자였으나 반지훈은 싫지 않았고, 심지어 가슴이 떨렸다.

그는 참지 못하고 손을 들었으며 그녀의 얼굴을 만졌다. 강성연은 그의 손목을 잡으며 웃었다.

“전 미래 당신의 아내이지, 지금 당신의 아내는 아니에요. 그러니까 누나라고 불러볼래요?”

연희승은 이마를 주물렀다. 강성연 아가씨는 이 기회에 누나 소리를 들어보려는 건가?

큰어르신은 헛기침을 했으며 강성연은 그제서야 큰어르신이 아직도 병실에 있다는 게 기억났다. 그녀는 몸을 일으킨 후 큰어르신을 바라보았지만 뭐라 말할지 몰랐다.

큰어르신이 그녀에 대한 태도는 전보다 훨씬 온화했다.

“그럼 네가 지훈이랑 함께 있어줘.”

그녀는 멈칫하다가 곧 웃으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네.”

큰어르신이 나간 후 연희승도 함께 따라갔으며 병실에 그들 둘만 남았다.

강성연이 고개를 돌려 반지훈을 바라보니 반지훈은 계속 그녀를 보고 있었다.

“당신이 정말 내 아내야?”

그녀는 침대 끝에 앉았다.

“저희는 결혼했을 뿐만 아니라 아이까지 있어요. 애가 8살이에요.”

반지훈은 멍해졌다.

강성연은 그에게 다가가더니 검지로 그의 입술을 꼭 눌렀다. 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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