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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56화

...

“뭐라고? 항체를 빼앗겼다고?”

안색이 달라진 아리가 경호원의 어깨를 잡았다.

“누가 빼앗은 거야?”

경호원은 고개를 숙였다.

“프린스의 사람이었습니다.”

아리는 그를 놓아준 뒤 탁자 앞에 서서 이를 악물었다. 그는 경호원의 말을 계속해 들었다. 그들은 돌아오는 길에 누군가에 의해 길 막음을 당했고 상대는 수도 많고 총까지 지니고 있었다고 한다. 그리고 그들의 목적은 그 상자였다.

아리는 담뱃갑을 털어보았지만 비어있었다. 그는 담뱃갑을 구겨 바닥에 내던졌다.

“제기랄!”

어렵사리 X의 항체를 손에 넣어 연구하려 했는데 오히려 레겔의 사람에게 빼앗겼다.

그는 X가 최고의 항체 두 개를 갖고 있다는 걸 알고 있었다. 그 두 항체는 M 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의 상황을 완화할 수 있었다. 물론 감염 중기 환자에게만 효과가 있었다.

그 두 항체 안에는 감염된 세포를 격리할 수 있는 유전적 요인이 포함되어 있었다. 비록 확률은 낮지만 아무리 작은 확률이라도 아주 큰 발견이었다.

그는 당장이라도 그 항체를 이용해 연구할 생각이었는데 하필 결정적인 순간에 빼앗겼으니 화가 나지 않을 수 없었다.

존스가 때마침 문밖에 나타났다.

“삼촌.”

아리는 고개를 들어 그를 보았고 존스는 기쁜 얼굴로 말했다.

“삼촌, 새로운 항체를 연구해냈다면서요?”

“누가 얘기했어?”

아리가 눈살을 찌푸렸다.

존스는 살짝 당황하며 의아한 얼굴로 물었다.

“수지에게 항체를 병원에 가져가라고 하지 않으셨어요? 지금 기자들 모두 이 일에 주목하고 있는데요.”

병원.

반지훈은 새로운 항체를 주사한 뒤 서서히 정신을 차렸다. 어르신과 희승, 강시언이 그의 옆에 서 있었다.

그가 눈을 뜨는 순간 어르신이 흥분하며 말했다.

“지훈아, 어떻니?”

“괜찮네요.”

반지훈은 서서히 몸을 일으켰고 희승이 그를 부축했다.

의사와 수지는 함께 병실로 들어왔고 수지는 그에게 다가가며 웃어 보였다.

“반지훈 씨, 의사 선생님이 반지훈 씨 체내에 있는 바이러스의 확산 속도가 많이 늦춰졌다고 해요. 항체가 정말 효과가 있나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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