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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58화

항체는 그녀가 가져온 것이고 반지훈도 그녀가 구했다. 어르신은 그녀를 더욱 중요시할 터이니 반지훈과 어르신이 그녀의 편에 선다면 아리가 온다고 해도 무서울 건 없었다.

휠체어에 앉은 반지훈이 서서히 몸을 일으켰고 사람들은 의아했다. 심하게 앓고 있어서 외출할 때 휠체어에 의지해야 한다던 그가 갑자기 일어났기 때문이다.

설마 항체가 정말 효과가 있는 걸까?

거의 죽을 뻔한 사람이 이렇게 빨리 회복하다니?

X가 그의 앞에 멈춰 서자 반지훈은 웃으며 손을 내밀었다.

“처음 뵙겠습니다, X 씨.”

X?

기자들은 혀를 찼다.

“헨리 씨가 X 씨라고?”

“세상에, 정말 엄청난 정보네요!”

수지는 당황스러웠다. 그녀의 시선은 반지훈에게 고정되어 있었다. 반지훈이 어떻게 헨리가 X라는 걸 아는 걸까?

X는 반지훈과 악수했다.

“자네 이름은 많이 들어봤네. 꼭 한번 만나보고 싶었어. 자네는 젊고 준수하며 재능도 출중하니 앨리스가 당신을 그렇게 그리워한 이유가 있었군.”

반지훈은 웃음기 있는 얼굴로 고개를 돌려 수지를 보았다.

“X 씨가 당신 선생님이라면서요? 정말 고맙네요. 정말 선생님을 뵙게 될 줄은 몰랐는데 말이죠.”

수지의 안색이 살짝 달라졌다. 모든 카메라가 그녀를 향했다. 수지는 ‘X’의 학생이고 항체를 이용해 반지훈을 구했으니 수지야말로 오늘 밤의 주인공이었다.

X는 수지를 보며 말했다.

“나한테는 저런 제자가 없는데. 제자라면 내 후배 아리의 제자 아닐까?”

X의 말에 기자들은 전부 얼이 빠졌다.

수지가 X의 학생이 아니라고?

수지는 안색이 창백해져서 주먹을 꽉 쥐었다. 그녀는 X가 왜 이곳에 나타난 건지 도저히 알 수 없었다.

절대 의심받을 수는 없었다.

수지는 X를 보며 미소를 지었다.

“제 선생님은 아리 선생님이 맞습니다. 아리 선생님께서는 당신이 모습을 드러내게 하려고 일부러 당신의 이름을 쓴 겁니다. 그래서 저도 협조할 수밖에 없었어요. 역시 예상대로 종적을 감추었던 X 씨께서 모습을 드러내셨네요.”

말을 마친 뒤 그녀는 반지훈의 곁에 섰다.

“반지훈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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