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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59화

그는 코웃음을 쳤다.

“그 항체는 X가 내게 연구하라고 넘겨준 거였어. 그의 몸에 있는 바이러스를 치유할 수 없다고. 그는 새로운 유형의 M바이러스에 감염됐고 이 바이러스는 잠복기가 없어. X가 건네준 건 십여 년 전 연구해낸 항체였어. 일반적인 M 바이러스 감염자에게만 효과가 있다고. 그런데 아무것도 모르면서 그걸 그에게 사용한 거야?”

수지는 흠칫 놀랐다. 주위 사람들이 전부 움직임을 멈췄고 소리도 완전히 사라진 듯했다.

아리는 기자들을 보며 말했다.

“우리가 왜 항체를 연구했다고 생각합니까? 남씨 일가가 연구한 바이러스 백신은 항암 효과를 바라서였어요. 바이러스 세포를 통해 인체 유전자를 개량해 사람들을 고통에서 벗어나게 하려는 거였죠. 참 이상적인 생각이죠. 하지만 안타깝게도 남씨 일가는 실패했고 당시 엄청난 재앙을 불러일으켰어요. 우리가 연구한 건 당시 남씨 일가가 연구한 것과 같아요. 딱 한 가지 다른 점이 있다면 우리는 절대 실험에 사람을 이용하지 않는다는 거예요.”

아리는 말을 마친 뒤 고개를 돌려 수지를 보았다.

“내 곁에 3년 동안 있으면서 이것도 몰랐어?”

기자들은 귓속말로 의논하기 시작했다.

남씨 일가가 바이러스를 연구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사람들은 그때 그 재앙을 떠올렸다. 심지어 사람들은 혹시나 또 한 번 재앙이 터질까 봐 공포에 질렸다. 그래서 그들은 반지훈의 감염과 항체에 대해 무척 중시하고 있었다.

“X 씨, 저 항체가 정말 반지훈 씨한테 효과가 없습니까?”

한 기자가 물었고 X는 고개를 끄덕였다.

기자들은 탄식을 내뱉었다.

바로 그때, 반지훈이 다시 한번 기침하기 시작했다. 기침이 너무 심해 희승이 다급히 그를 부축했고, 이내 반지훈의 손가락 틈 사이로 피가 흘러나왔다.

기자들은 겁을 먹었고 주위에 있던 경호원들이 그들을 제지했다.

“찍지 마세요. 오늘 기자회견은 여기서 끝입니다.”

수지는 멍한 얼굴로 그 자리에 얼어붙었다. 그녀는 안색이 파리한 채로 반지훈이 피를 토하는 모습을 보았다.

왜 이렇게 된 걸까?

“그 항체는 부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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