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쌍둥이가 CEO 아빠 유괴하기?의 모든 챕터: 챕터 531 - 챕터 540

2771 챕터

제531화

X는 한참동안 넋을 잃고는 고개를 숙였다. “그래, 너의 존재가 바로 그녀가 나에게 보여주는 성공의 증거이구나…” 차가 실험동 앞에서 멈추었다. 문밖에는 한 남자와 한 여자가 기다리고 있었는데, 두 명 모두 M국 사람이었다. 나이는약 30대로, 모두 흰색 업무용 의료복을 입고 있었으며 가슴 주머니에 ID카드를 달고 있었다. 머리를 기른 남자는 X를 보고 웃으며 격하게 반기었다. "정말 돌아오셨습니까?" "내가 돌아온 건 일단 다른 사람에게 알리지 마. 원장님에게도" X가 그에게 분부하니, 그는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습니다. 이 분은…” 성연은 M국 언론에 얼굴을 내민 적이 없으니, 그들이 모르는 게 당연했다. X는 성연을 보며 그에게 소개했다. “은희의 딸, 앨리스야” 남자와 여자 모두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사무실에서 성연은 여자가 건넨 커피를 건네받으며 웃었다. "샤샤 언니, 고마워요" 샤샤는 마노의 옆에 앉았다. 그녀는 마노의 조수이자 아내였다. “천만에요. 마노와 저도 아가씨가 은희 씨의 따님이실 줄은 몰랐어요” 마노는 X를 바라보았다. “은희 씨는 그때…” 그는 말을 마치기도 전에 샤샤의 팔꿈치에 부딪혔다. “보스가 왜 갑자기 실험실로 돌아왔지?” 그녀는 X에게 다시 물었다.X는 커피를 마시며 대답했다. “이전 연구를 계속하려면 사람이 두 사람 정도는 필요하지” 마노는 어리둥절해했다. “네? 무증상 바이러스 실험 연구를 진행하시려구요?” “이번엔 변종 무증상 바이러스야, 한번 해보고 싶어” X가 잔을 내려놓았다. 샤샤는 마노와 눈이 마주쳤다. 둘 다 난감한 기색이 역력했다. “하지만 저희는 감염된 사람의 혈액을 채취해야 하는데, 이제와서 어디서...” “제 피를 쓰세요” 성연은 당황하지 않고 말했다. “어머니가 무증상 감염자셨어요. 임신하기 전에 그 항체를 맞으셨고, 제 혈액 속에 무증상 바이러스의 유전자가 들어 있어요” 마노는 놀란 표정을 지었다. “말도 안돼, 이런 일은 1000분의 1 확률인데, 정말 한 건
더 보기

제532화

마노는 그를 바라보며 말했다. “그녀의 피로 새로운 항체를 만들었다고 해도, 피를 뽑아 분해한 뒤 비활성혈 상태라면, 항체의 생존율이 굉장히 낮아요”즉, 매번 피를 뽑을 때마다 몇 초 밖에 안되는 짧은 분해 추출 기회가 있는 셈이다. 한번 실패하면 다시 피를 뽑아야 하니, 얼마나 많은 피를 뽑아야 하는가!만약 성공하지 못한다면, 피를 다 빼야 하나? X는 그의 걱정을 이해했다. 그도 원래 이 방법을 사용하려 하지 않았다. 하지만 성연이 그를 믿는다고 말한 것을 생각하니, 그것도 그에게 약간의 심리적 부담을 주었다. 그는 그녀의 믿음을 저버리고 싶지 않았지만, 동시에 실패를 걱정했다. 당시의 그는 빠른 시간 안에 항체를 개발하지 못해 연은희를 구하지 못했다. 지금의 그는 할 수 있을까? 그 자신도 모른다. 그는 몇 년 동안 죄책감 속에서 살아왔다. 그는 무엇을 하든 상관없었지만, 실험만큼은 다시 하고 싶지 않았다. ‘엄마가 항체를 가져간 것도 실패하지 않았다는 걸 증명하기 위해서겠죠?’ 귓가에 맴도는 말이 그의 결심을 굳혔고, 그는 정신을 가다듬고 대답했다. "해봐야 알지" 마노가 물었다. “그럼 앨리스 양도 동의했나요?” X는 자료를 내려놓고 웃으며 말했다. “그녀를 실망시킬 수 없겠지?”“그때 은희 씨 일을 가슴에 담아두고 계신 거라면, 최선을 다해 도와드리겠습니다. 제가 지금 바로 보스를 대신해서 연락을 돌려볼게요” ** S국, 장도 별장. 노랗게 마른 잎이 나비처럼 나무에서 떨어져 땅으로 돌아갔다.지훈은 책상 앞에 앉아 책을 뒤적거렸으나 마음은 딴 곳에 가 있었다. 고개를 돌려 창밖을 내다보는 그의 눈빛은 깊고 농후했다. 희승은 커피 한 잔을 들고 서재로 들어가 책상 위에 커피를 내려놓았다. "대표님. 성연 씨가 M국에 가서 뭐하시는지 묻지 않으십니까?" 지훈은 주먹을 쥔 채 입술에 대고 기침을 몇 번 했다. “그녀가 말하고 싶을 때 자연스럽게 말해 줄 거야” 원래 그는 하루라도 그녀를 만나지 않는 편이 좋겠다고 생각했
더 보기

제533화

잠시 후, 그는 책을 덮었다. “가자, 가서 보자” 명란당은 가로수길에 위치해 있었다. 인사동 최고 맛집으로, “인사동 핫플레이스”로 불렸다.  복고풍의 건물을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어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었다. 근처에는 골동품을 파는 전당포, 이색 중식당, 보석 가게, 주점, 카페 등이 있었다. 오가는 행인 대부분은 동양인 이였으며, 외국인도 있었다. 호화스러운 명란당 VIP룸에 두 사람이 서 있었다. 옆에 앉아 있던 다도 전문가는 우려낸 보이차를 다기에 따르고 찻물이 일렁거리지 않을때 까지 몇 초간 기다렸다. 이후 왼쪽부터 순서대로 손님 잔에 차를 따랐다. 큰 어르신은 찻잔을 들고 입을 열었다. "수지 양은 어느나라 사람인가? 다도에 대해 잘 아는 것 같군" 맞은편에 앉아 있는 여인은 하얀 자켓에 차분한 블랙 셔츠를 입고 있어, 시크한 분위기를 풍겼다. 검은 머리를 짧게 자르고 어깨까지 가지런히 빗어 귀 뒤로 넘겼다. 이목구비가 아름다웠으나 예리해 보였다.  수지는 미소 지었다. “아버지는 중국계, 어머니는 일본계이십니다. 어린 시절 아버지를 따라 S국에 왔고, 다도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 알고 있습니다” "그렇군" 큰 어르신은 찻잔을 내려놓았다. "X가 당신의 상사인데, 그 사람은 지금 어디 있지?" "선생님은 행방을 밝히지 말라고 하셨고, 저에게 이 자리에 갈 때 무언가를 전달해 달라 하셨습니다" 수지는 뒤에 있는 사람에게 구리로 된 상자를 건네달라 지시했다. 상자를 열자, 안에 있는 것이 깨지지 않도록 금벨벳 실크 천이 싸여져 있었다. 조심스럽게 감싸진 그 물건이 큰 어르신의 눈앞에 나타나자, 큰 어르신은 멍해졌다. "이건…." “최초의 무증상 바이러스” 수지의 얼굴색은 변하지 않았다. “당시 남 선생님이 개발한 것인데, 안타깝게도 남 선생님의 연구는 실패했습니다. 저희 선생님이 이것을 가지고 계신 이유는 이것이 있어야 지만 30년 전 그 바이러스에 대한 해독약을 개발할 수 있기 때문이죠” 30년 전 그 재난은
더 보기

제534화

돌아가는 길, 지훈은 창밖을 내다보았다. 그의 눈빛이 그윽했다. 희승은 백미러로 흘깃 보았다. "대표님, 수지 양이 정말 X의 제자일까요?" 너무 어려보였는데? 지훈은 시선을 거두었다. "연혁을 찾으면 알게 될 거야" "연혁이요?" 희승은 어리둥절했다. "연혁이 X를 안다고요?  30 년의 그 재해에서, X가 나타나고 s국에서 한바탕 난리 난 뒤부터 이름을 알렸어요. 명성이 높은 것 치고 그를 본 사람이 극히 드물다고 하고요. 그리고 나서 그가 의학계에서 은퇴한 이후 본 사람은 더더욱 없죠. 연혁은 어떻게 X를 알게 되었을까요?"  지훈은 눈을 치켜들었다. "연은희 때문에"  “성연 씨 모친이요?”  희승은 깜짝 놀랐다. “성연 씨 모친이 메트로폴리탄 사람과 관계가 있지 않나요? 그녀가 X도 알고 있는건가요? 설마 X는….”  “우리가 아는 건 X가 M국 사람이라는 것일 뿐, 메트로폴리탄과 관련이 있는지는 분명하지 않아”  지훈의 눈빛이 차가웠다. “수지 양을 미루어 보았을 때… 확실히 뭔가를 준비하고 있어”  남호연이 죽고 연혁이 행방불명이 되었으며, 레겔은 아무런 움직임도 없다. 하필 이때 “X”와 관련된 수지가 튀어나온 것이다.  모든 것이 평온해 보이지만 성난 파도가 숨어 있는 것 일지, 단순한 우연일지, 아니면 위험한 계획일지는 두고 봐야 한다.  그는 휴대전화 잠금화면 속 사람의 사진을 보았고, 차가운 눈빛은 부드러워졌다. 손끝이 그녀의 뺨을 살짝 스쳤다. “성연아...”  **  성연은 침대에 누워 한참을 쉬었다. 세 차례 피를 뽑은 까닭에 그녀는 온 몸이 허약해 졌다.  "일어났어요?" 샤샤는 대추차를 들고 침대로 가서 앉으며 그녀를 일으켜 세웠다. “좀 어때요?”  "좀 나아졌어요" 성연은 창백하게 웃으며 그녀가 건넨 차를 받았다.  샤샤는 한숨을 쉬었다. "며칠 더 쉬셔야지 피를 뽑을 수 있어요. 그렇지 않으면 몸이 견디지 못할 거예요"  며칠 더 기다려야 한다는 말에 성연은 고개를 떨구었다. "괜찮아요. 연
더 보기

제535화

건강검진을 마친 그녀는 수술복을 입고 수술실을 찾았다. 그녀는 수술대에 누워 조명기구 보면서 자신이 아이를 낳았을 때도 버텨낸 것을 생각했다. X가 그녀 곁으로 가 혈액을 걸었다. 피를 흘리기 시작했을 때, 마취제를 발라두어 성연은 별다른 고통을 느끼지 않았지만 혈관에서 피가 솟구치는 것이 느껴지며 서서히 통증이 느껴졌다. 이 통증은 느리게 찾아왔지만 혈액을 추출하는 과정에서 계속 같은 상처에 칼이 베여 살갗을 찢는 듯한 통증이 느껴졌다. 그녀는 미간을 찌푸렸지만 묵묵히 이를 악물고 참았다. 혈액이 들어오면 머리가 어지럽고 가슴이 답답하여 호흡곤란까지 오기 시작했다. "수혈해" X는 냉정을 유지했다. 샤샤는 준비한 혈액 주머니를 걸었다. 혈액이 빠져나간 만큼 빠르게 수혈해야 했다. 성연은 산소마스크를 착용한 채 공급된 산소로 숨을 쉬었다. 오랜 시간이 흐른 뒤, 피를 흘린 성연은 팔 전체가 마비될 정도로 아팠지만 시종일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샤샤는 옆에서 차분하게 그녀를 위로하며 그녀의 이마에 흐르는 식은땀을 닦아주었다. 마노와 X도 마찬가지로 옷이 땀에 젖어 등뒤에 축축하게 달라붙었다. 시간은 1분 1초를 다투었다. X가 항체세포를 추출하자 마노는 비로소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성공했다!” 샤샤는 즉시 성연을 마취시켰고, 곧 성연은 의식을 잃고 기절했다. 다시 깨어났을 때 날은 이미 어두워져 있었다. 그녀의 손에 있던 수술 부위도 이미 꿰매져있었다. “앨리스” 샤샤는 침대 곁으로 다가가 그녀를 내려다보았다. "어때요, 아직도 아파요?" 성연은 고개를 저었다. "많이 아프지는 않아요" 그녀는 약을 내려놓았다. "상처 부위가 아프면 진통제를 한 알 드세요" 성연은 고개를 끄덕이며 창백한 입술을 움직였다. “성공 한거죠?” "그럼요" 샤샤는 그녀에게 이불을 덮어주었다. "곧 연구 결과가 나올 테니 푹 쉬세요" 일주일 후. 마노는 보고서를 들고 실험실로 왔다. "X, 결과가 나왔어요. 우리가 정말 성공했어요!" X
더 보기

제536화

리비어는 그녀의 곁에 섰다. "몸은 좀 나아졌니?" 그녀는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거의 다 나았어요. 참, 리비어 아저씨, s국에서 외할아버지 소식 들으셨어요?” 리비어는 잠시 뜸을 들이다가 고개를 가로저었다. “아직” 그 말을 듣고 성연은 고개를 숙였다. 그녀의 외할아버지가 지금까지 아무런 소식이 없으니 두려움은 커져갔다. 그녀는 천천히 몸을 일으켰다. “s국으로 돌아갈래요” “넌 아직 돌아갈 수 없어”"왜요?" 성연은 당황했다. 리비어의 어두운 안색을 보고는 물었다. "무슨 일이 생긴 거 아니에요?"리비어도 그녀를 속이지 않았다. “누군가가 X의 신분을 사칭해 s국에서 신형 항체를 만들어냈다고 하고 다녔어. 지금 활발히 활동 중이고. 연혁이 실종되었고 남가가 몰락했는데, 하필 이 시기에 누군가 신분을 사칭해 신형 항체를 만들어 냈다는 것이 수상하잖니. 쉽지 않을 것 같다” 사칭? X의 신분을 사칭해 신형 항체를 개발한 사람이 있다니? 성연의 눈빛이 날카로워졌다. “s국에서 그런 연구를 할 사람이 남씨 집안 사람을 제외하고 또 누가 있을까요? 남호연은 이미 죽었는데, 누가 X의 신분을 사칭하죠?” 게다가 왜 “X”의 신분을 이용하였을까. “X”의 유명세로 더 많은 이익을 얻으려고 한 것일까? 하지만 만약 그 유명세를 이용해 이익을 챙겼다면 감히 이렇게 큰 소동을 일으키지 못했을 것이다. 만약 사칭이 밝혀지면 그도 법적 제재를 받게 될 것이다. 감히 이렇게 큰 소동을 일으키다니, 분명 뭔가 진짜 능력이 있는 것 같았다. 리비어는 고개를 저었다. "아마 X만이 알지 않겠냐" 성연이 무슨 말을 하려는데, 갑자기 휴대전화가 울렸다. 그녀는 희승의 전화를 받았다. “성연 씨, 언제쯤 돌아오실 까요? 지금 대표님이…” ** 센시티의 하늘은 뿌옇게 흐려졌고 도시 전체가 색깔을 잃은 듯 어두운 색에 휩싸였다. 지훈은 병원 중환자실에 입원할 정도로 상태가 급속도로 악화됐다. 큰 어르신은 초조해하며 복도를 배회했다. 결과가 어떻게 나올
더 보기

제537화

대답을 들은 큰 어르신은 가슴을 쓸어내리며 안심하였고, 그제서야 웃기 시작했다. “그래, 그거 정말 잘됐군” 희승의 표정엔 놀란 기색이 역력했다. 뜻밖에도 바이러스가 억제되다니? 하지만 그 사람이 X가 아니라면, 누가 이런 능력이 있겠나? 설마 그와 대표의 추측이 모두 틀렸단 말인가? 수지는 입가에 웃음을 띠었다. "큰 어르신, 이제 선생님을 믿으시겠습니다?" 큰 어르신은 좋은 결과를 얻으니 당연히 더 믿고 싶어졌다. "이번에는 정말 X선생 덕분이야, 이 은혜를 마음에 새기고 있겠네. 만약 필요한 것이 있으면 얼마든지 말하시게" “과분해요, 선생님은 평생 연구에 힘쓰셨고, 필요한 것도 없으세요. 많은 분들에게 도움이 됐다면 선생님도 만족하실 것입니다” 수지는 겸손하고 함축적인 대답으로 큰 어르신의 인정을 받았다. “그렇다면 오늘이후부터 수지양이 필요한 게 있으면, 뭐든 말하게. 사양하지 말고” 수지는 눈을 내리깔고 웃었다. 눈 밑에는 싸늘한 기운이 스쳤다. “알겠습니다” 성연이 s국 공항에 도착해 출구로 나가자, 지윤이 차 앞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지윤은 아직 창백한 그녀의 얼굴을 보고 눈썹을 찡그렸다. “아가씨, 몸은 괜찮으신건죠…?” "괜찮아요" 그녀는 재빨리 차에 올라탔다. “병원으로 가죠” 이내 지윤이 차를 몰고 병원에 도착하였고, 성연은 쉬지 않고 입원동을 향해 달려갔다. 간호사실에 가서 지훈이 있는 병실을 물었고, 그녀는 VIP 병실을 향해 걸어갔다. 문 앞에 다다르고, 지훈에게 기대어 있는 여자가 보였고, 두 사람의 입술은 매우 가까운 거리에있었다. 거기에 지훈은 그녀의 손목을 잡고 있었지만 밀어낼 뜻은 없어 보였다. 지훈은 성연을 보고 당황하여 빠르게 수지의 손을 놓았다. 얼굴에 어두움이 드리워졌다. “성연아, 너가 어쩐 일이야” 성연과 수지의 시선이 마주쳤다. "제가 잘못 했네요. 대표님과 미녀분의 데이트를 방해했을까요?" 이 여자, 사람을 압도하는 분위기에, 외모는 매우 아름다운 편이다. 강하고 공격적인 아름다움에
더 보기

제538화

성연은 말이 없었다.  그도 어쩔 수 없었다. “그 여자는 할아버지가 남아서 돌봐달라고 한 거야” 그는 결코 필요하지 않지만.  성연은 웃었다. “큰 어르신이 정말 당신을 생각해주고 계시네요. S국의 X가 당신 안의 바이러스를 통제해 주었고, 그녀는 X의 제자이고, 큰 은인이니, 큰 어르신은 당신이 일찍 나와 정리하고 그녀와 결혼하길 바라시는 거죠?”  지훈은 눈살을 찌푸리며 그녀의 코를 움켜쥐었다. “그렇게 못된 말만 골라 하면, 맘이 편하냐?”  "방금 그녀를 잡은 손으로 나를 건드리지 마요!" 성연이 그의 손을 툭툭 쳤다. 그녀는 매우 신경이 쓰였다. 마치 그녀의 물건을 누군가가 건드린 것 같았다. 극혐!  지훈은 그녀를 품에 안으며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내 마음에 다른 사람을 위한 자리는 없어. 네가 다 차지했는 걸. 믿지 못하면, 꺼내서 너에게 보여줄까? 응?"  "피범벅이 돼서 싫어요" 성연은 조용한 목소리로 말했다.  그는 그녀의 머리 위로 턱을 괴었다. "그 여자가 나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한 것을 알고 있었어.방금도 일부러 내 위로 넘어진 거야. 그걸 내가 역으로 이용한 거고”  그의 설명을 들은 성연은 그의 품에서 일어나 말했다. “역으로 이용해요? 내가 나타나지 않았으면, 그대로 키스하려던 거 아니에요?”  지훈은 얇은 입술을 오므리고 눈을 가늘게 뜬 채 그녀의 “생트집” 잡는 모습을 바라보았다.  3년이 지났는데 그의 성연은 정말 조금도 변하지 않았다.  여전히 귀엽다.  “얼굴을 다시 본거야” 결국 한숨을 쉬며 해명했다. 해명하지 않으면 그의 작은 아내가 지윤과 함께 병원을 헐어버릴 것 같았다.  "얼굴을 봐?" 성연이 다가왔다. “그런 타입의 얼굴을 좋아해요?”  지훈은 손가락을 들어 그녀의 턱을 잡고 그녀의 붉은 입술에 부드럽게 키스했다. 호박색 눈동자가 그녀를 바라보았다. “이런 타입을 좋아해”  그의 눈에는 그녀의 모습만이 비쳤다.  성연은 더 이상 그를 괴롭히지 않았다. “됐어요. 리비어 아저씨에게
더 보기

제539화

적은 그를 견제했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정말로 견제당한 것은 그들이다. 지훈은 그녀의 턱을 움켜쥐고 입술을 엷게 다물었다. "며칠만 떠난다고 하더니 이렇게 오래 가있다니, 돌아오지 않는 줄 알았어" 성연은 눈을 깜박였다. “만약 내가 정말 돌아오지 않는다면요?” 그는 대답이 없었다. 성연은 턱에 놓인 차디찬 손을 잡았다. "지훈 씨, 조금만 더 기다리면 내가 꼭 구해줄게요" 지훈은 잠시 멈칫하더니 그녀의 머리에 입을 맞추었다. "X를 찾으러 m국에 간거야?" “맞아요” 그녀가 그의 허리를 감쌌다. "X가 이미 방법을 찾았지만, 좀 더 기다려야 해요" **수지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호텔 최고층으로 올라갔다. 얼굴은 어두웠다. 그녀는 3년 동안 s국에 숨어 있었다. 마침내 남호연이 죽었지만, 성연 그 천한 것이 정말 살아있을 줄은 몰랐다! 기존에 아리가 개발한 항체로 지훈의 목숨을 구할 수 있다면 아마 기회가 있을 것이다. 그녀는 신분도 바꾸고 이름도 바꿨다. 큰 어르신도 그녀를 다시 보게 되었고, 다시 그녀를 신임할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강성연은 죽지 않았다. "띵!" 엘리베이터 문이 열렸다. 그녀는 다시 얼굴의 감정을 추스르고 주먹을 쥐고 엘리베이터를 나와 옥상 개인 수영장에 도착했다. 주위에 대기하고 있던 경호원 몇 명도 그녀를 막지 않았다. 큰 수영장에서, 금발의 한 남자가 태연하게 잠영하고 있었다. 수지가 물가에 서서 말했다. “선생님” 아리가 수영장에서 헤엄쳐 물안경을 벗고 몸을 일으켜 올라오니, 뒤에 있던 경호원이 그에게 타월을 걸쳐주었다. 그의 나이는 마흔다섯 살, 섹시한 수염이 나 있었다. 서양인의 이목구비로, 비교적 진한 이목구비에 서른이 넘은 남자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 같았다. 바다처럼 사납고 깊은 눈매, 과하지 않은 근육질 몸매, 성숙한 남성미가 물씬 풍겼다. "그가 그 항체를 사용했다고?" 그는 수건으로 머리를 닦고 있는데도 목소리가 우렁찼다. 수지는 고개를 끄덕였다. “네” 말을 마치고도 계속 이
더 보기

제540화

그의 대답을 들었다. “나와 그 사이에는 약간의 인연이 있다. 이 일은 내가 해결할 거야. 새로운 항체가 개발되면 리비어에게 너에게 가져다 주라고 하마” 무슨 인연인지에 대해서는 X가 알려주지 않았지만, 둘 사이의 인연이 매우 복잡하다는 것을 그녀는 잘 알고 있었다. 그는 X의 신분을 사칭했지만, 개발된 항체는 진짜 항체였다. 다만 지훈에게는 쓸모가 없었다. 그 말인 즉슨, 악의가 있는 것도 아니고, 남가가 그랬던 것처럼 바이러스를 백신이라 하며 사람들을 속인 것도 아니다. 악의가 아니라면 무엇을 위해서일까, 설마 X를 나타나게 하기 위해서? 비행기 시간이 촉박하고 몸이 회복되지 않아, 성연은 저녁도 못 먹은 채 약을 먹고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정원의 희미한 등불 그림자가 달빛에 섞여 창틀에 비추어졌다. 창틀의 손잡이가 돌아가고 커튼이 바스락바스락 흔들리며, 성연은 눈을 번쩍 떴다. 완전히 어두워져 손조차 뻗을 수 없는 밤중에, 검은 그림자가 커튼 뒤에서 나타났다. "누구야!" 성연은 스위치로 손을 뻗었고, 희미한 황색 빛에 아래에 있는 사람은 그녀가 잘 아는 익숙한 얼굴이었다. "나 말고 또 누구겠어?" “지훈 씨, 한밤중에 침대를 기어나오는 버릇이 있어요?” 성연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녀가 잠을 못 자는 것이 아니라, 잠을 얕게 자는 탓에 작은 움직임에도 잠에서 깼다. 지훈은 제 발로 침대에 올라가 이불 속으로 들어가 고개를 반쯤 들고 옆으로 누운 채 장난쳤다. "네가 없으면 잠을 못 자" 성연은 이불 밖으로 손을 내밀지 않았다. 몸에 슬립만 걸치고 있었고, 손에는 얕지만 눈에 띄는 수술 흉터가 있기 때문이다. 지훈은 협탁에 있는 흉터연고와 보혈용 알약으로 시선을 돌렸고, 눈썹을 찡그렸다. "왜 이런 약이 있지?" 성연은 이를 보고 무의식적으로 재빨리 핑계를 댔다. "내 것이 아니라 지윤 씨 거예요" 지훈은 그녀를 끌어당기고 뜨거운 입술을 귀에 대었다. "정말?" 그녀는 자신도 모르게 그의 옷을 꽉 움켜쥐었다. 몸의 은
더 보기
이전
1
...
5253545556
...
278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