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답을 들은 큰 어르신은 가슴을 쓸어내리며 안심하였고, 그제서야 웃기 시작했다. “그래, 그거 정말 잘됐군” 희승의 표정엔 놀란 기색이 역력했다. 뜻밖에도 바이러스가 억제되다니? 하지만 그 사람이 X가 아니라면, 누가 이런 능력이 있겠나? 설마 그와 대표의 추측이 모두 틀렸단 말인가? 수지는 입가에 웃음을 띠었다. "큰 어르신, 이제 선생님을 믿으시겠습니다?" 큰 어르신은 좋은 결과를 얻으니 당연히 더 믿고 싶어졌다. "이번에는 정말 X선생 덕분이야, 이 은혜를 마음에 새기고 있겠네. 만약 필요한 것이 있으면 얼마든지 말하시게" “과분해요, 선생님은 평생 연구에 힘쓰셨고, 필요한 것도 없으세요. 많은 분들에게 도움이 됐다면 선생님도 만족하실 것입니다” 수지는 겸손하고 함축적인 대답으로 큰 어르신의 인정을 받았다. “그렇다면 오늘이후부터 수지양이 필요한 게 있으면, 뭐든 말하게. 사양하지 말고” 수지는 눈을 내리깔고 웃었다. 눈 밑에는 싸늘한 기운이 스쳤다. “알겠습니다” 성연이 s국 공항에 도착해 출구로 나가자, 지윤이 차 앞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지윤은 아직 창백한 그녀의 얼굴을 보고 눈썹을 찡그렸다. “아가씨, 몸은 괜찮으신건죠…?” "괜찮아요" 그녀는 재빨리 차에 올라탔다. “병원으로 가죠” 이내 지윤이 차를 몰고 병원에 도착하였고, 성연은 쉬지 않고 입원동을 향해 달려갔다. 간호사실에 가서 지훈이 있는 병실을 물었고, 그녀는 VIP 병실을 향해 걸어갔다. 문 앞에 다다르고, 지훈에게 기대어 있는 여자가 보였고, 두 사람의 입술은 매우 가까운 거리에있었다. 거기에 지훈은 그녀의 손목을 잡고 있었지만 밀어낼 뜻은 없어 보였다. 지훈은 성연을 보고 당황하여 빠르게 수지의 손을 놓았다. 얼굴에 어두움이 드리워졌다. “성연아, 너가 어쩐 일이야” 성연과 수지의 시선이 마주쳤다. "제가 잘못 했네요. 대표님과 미녀분의 데이트를 방해했을까요?" 이 여자, 사람을 압도하는 분위기에, 외모는 매우 아름다운 편이다. 강하고 공격적인 아름다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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