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검진을 마친 그녀는 수술복을 입고 수술실을 찾았다. 그녀는 수술대에 누워 조명기구 보면서 자신이 아이를 낳았을 때도 버텨낸 것을 생각했다. X가 그녀 곁으로 가 혈액을 걸었다. 피를 흘리기 시작했을 때, 마취제를 발라두어 성연은 별다른 고통을 느끼지 않았지만 혈관에서 피가 솟구치는 것이 느껴지며 서서히 통증이 느껴졌다. 이 통증은 느리게 찾아왔지만 혈액을 추출하는 과정에서 계속 같은 상처에 칼이 베여 살갗을 찢는 듯한 통증이 느껴졌다. 그녀는 미간을 찌푸렸지만 묵묵히 이를 악물고 참았다. 혈액이 들어오면 머리가 어지럽고 가슴이 답답하여 호흡곤란까지 오기 시작했다. "수혈해" X는 냉정을 유지했다. 샤샤는 준비한 혈액 주머니를 걸었다. 혈액이 빠져나간 만큼 빠르게 수혈해야 했다. 성연은 산소마스크를 착용한 채 공급된 산소로 숨을 쉬었다. 오랜 시간이 흐른 뒤, 피를 흘린 성연은 팔 전체가 마비될 정도로 아팠지만 시종일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샤샤는 옆에서 차분하게 그녀를 위로하며 그녀의 이마에 흐르는 식은땀을 닦아주었다. 마노와 X도 마찬가지로 옷이 땀에 젖어 등뒤에 축축하게 달라붙었다. 시간은 1분 1초를 다투었다. X가 항체세포를 추출하자 마노는 비로소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성공했다!” 샤샤는 즉시 성연을 마취시켰고, 곧 성연은 의식을 잃고 기절했다. 다시 깨어났을 때 날은 이미 어두워져 있었다. 그녀의 손에 있던 수술 부위도 이미 꿰매져있었다. “앨리스” 샤샤는 침대 곁으로 다가가 그녀를 내려다보았다. "어때요, 아직도 아파요?" 성연은 고개를 저었다. "많이 아프지는 않아요" 그녀는 약을 내려놓았다. "상처 부위가 아프면 진통제를 한 알 드세요" 성연은 고개를 끄덕이며 창백한 입술을 움직였다. “성공 한거죠?” "그럼요" 샤샤는 그녀에게 이불을 덮어주었다. "곧 연구 결과가 나올 테니 푹 쉬세요" 일주일 후. 마노는 보고서를 들고 실험실로 왔다. "X, 결과가 나왔어요. 우리가 정말 성공했어요!" X
리비어는 그녀의 곁에 섰다. "몸은 좀 나아졌니?" 그녀는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거의 다 나았어요. 참, 리비어 아저씨, s국에서 외할아버지 소식 들으셨어요?” 리비어는 잠시 뜸을 들이다가 고개를 가로저었다. “아직” 그 말을 듣고 성연은 고개를 숙였다. 그녀의 외할아버지가 지금까지 아무런 소식이 없으니 두려움은 커져갔다. 그녀는 천천히 몸을 일으켰다. “s국으로 돌아갈래요” “넌 아직 돌아갈 수 없어”"왜요?" 성연은 당황했다. 리비어의 어두운 안색을 보고는 물었다. "무슨 일이 생긴 거 아니에요?"리비어도 그녀를 속이지 않았다. “누군가가 X의 신분을 사칭해 s국에서 신형 항체를 만들어냈다고 하고 다녔어. 지금 활발히 활동 중이고. 연혁이 실종되었고 남가가 몰락했는데, 하필 이 시기에 누군가 신분을 사칭해 신형 항체를 만들어 냈다는 것이 수상하잖니. 쉽지 않을 것 같다” 사칭? X의 신분을 사칭해 신형 항체를 개발한 사람이 있다니? 성연의 눈빛이 날카로워졌다. “s국에서 그런 연구를 할 사람이 남씨 집안 사람을 제외하고 또 누가 있을까요? 남호연은 이미 죽었는데, 누가 X의 신분을 사칭하죠?” 게다가 왜 “X”의 신분을 이용하였을까. “X”의 유명세로 더 많은 이익을 얻으려고 한 것일까? 하지만 만약 그 유명세를 이용해 이익을 챙겼다면 감히 이렇게 큰 소동을 일으키지 못했을 것이다. 만약 사칭이 밝혀지면 그도 법적 제재를 받게 될 것이다. 감히 이렇게 큰 소동을 일으키다니, 분명 뭔가 진짜 능력이 있는 것 같았다. 리비어는 고개를 저었다. "아마 X만이 알지 않겠냐" 성연이 무슨 말을 하려는데, 갑자기 휴대전화가 울렸다. 그녀는 희승의 전화를 받았다. “성연 씨, 언제쯤 돌아오실 까요? 지금 대표님이…” ** 센시티의 하늘은 뿌옇게 흐려졌고 도시 전체가 색깔을 잃은 듯 어두운 색에 휩싸였다. 지훈은 병원 중환자실에 입원할 정도로 상태가 급속도로 악화됐다. 큰 어르신은 초조해하며 복도를 배회했다. 결과가 어떻게 나올
대답을 들은 큰 어르신은 가슴을 쓸어내리며 안심하였고, 그제서야 웃기 시작했다. “그래, 그거 정말 잘됐군” 희승의 표정엔 놀란 기색이 역력했다. 뜻밖에도 바이러스가 억제되다니? 하지만 그 사람이 X가 아니라면, 누가 이런 능력이 있겠나? 설마 그와 대표의 추측이 모두 틀렸단 말인가? 수지는 입가에 웃음을 띠었다. "큰 어르신, 이제 선생님을 믿으시겠습니다?" 큰 어르신은 좋은 결과를 얻으니 당연히 더 믿고 싶어졌다. "이번에는 정말 X선생 덕분이야, 이 은혜를 마음에 새기고 있겠네. 만약 필요한 것이 있으면 얼마든지 말하시게" “과분해요, 선생님은 평생 연구에 힘쓰셨고, 필요한 것도 없으세요. 많은 분들에게 도움이 됐다면 선생님도 만족하실 것입니다” 수지는 겸손하고 함축적인 대답으로 큰 어르신의 인정을 받았다. “그렇다면 오늘이후부터 수지양이 필요한 게 있으면, 뭐든 말하게. 사양하지 말고” 수지는 눈을 내리깔고 웃었다. 눈 밑에는 싸늘한 기운이 스쳤다. “알겠습니다” 성연이 s국 공항에 도착해 출구로 나가자, 지윤이 차 앞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지윤은 아직 창백한 그녀의 얼굴을 보고 눈썹을 찡그렸다. “아가씨, 몸은 괜찮으신건죠…?” "괜찮아요" 그녀는 재빨리 차에 올라탔다. “병원으로 가죠” 이내 지윤이 차를 몰고 병원에 도착하였고, 성연은 쉬지 않고 입원동을 향해 달려갔다. 간호사실에 가서 지훈이 있는 병실을 물었고, 그녀는 VIP 병실을 향해 걸어갔다. 문 앞에 다다르고, 지훈에게 기대어 있는 여자가 보였고, 두 사람의 입술은 매우 가까운 거리에있었다. 거기에 지훈은 그녀의 손목을 잡고 있었지만 밀어낼 뜻은 없어 보였다. 지훈은 성연을 보고 당황하여 빠르게 수지의 손을 놓았다. 얼굴에 어두움이 드리워졌다. “성연아, 너가 어쩐 일이야” 성연과 수지의 시선이 마주쳤다. "제가 잘못 했네요. 대표님과 미녀분의 데이트를 방해했을까요?" 이 여자, 사람을 압도하는 분위기에, 외모는 매우 아름다운 편이다. 강하고 공격적인 아름다움에
성연은 말이 없었다. 그도 어쩔 수 없었다. “그 여자는 할아버지가 남아서 돌봐달라고 한 거야” 그는 결코 필요하지 않지만. 성연은 웃었다. “큰 어르신이 정말 당신을 생각해주고 계시네요. S국의 X가 당신 안의 바이러스를 통제해 주었고, 그녀는 X의 제자이고, 큰 은인이니, 큰 어르신은 당신이 일찍 나와 정리하고 그녀와 결혼하길 바라시는 거죠?” 지훈은 눈살을 찌푸리며 그녀의 코를 움켜쥐었다. “그렇게 못된 말만 골라 하면, 맘이 편하냐?” "방금 그녀를 잡은 손으로 나를 건드리지 마요!" 성연이 그의 손을 툭툭 쳤다. 그녀는 매우 신경이 쓰였다. 마치 그녀의 물건을 누군가가 건드린 것 같았다. 극혐! 지훈은 그녀를 품에 안으며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내 마음에 다른 사람을 위한 자리는 없어. 네가 다 차지했는 걸. 믿지 못하면, 꺼내서 너에게 보여줄까? 응?" "피범벅이 돼서 싫어요" 성연은 조용한 목소리로 말했다. 그는 그녀의 머리 위로 턱을 괴었다. "그 여자가 나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한 것을 알고 있었어.방금도 일부러 내 위로 넘어진 거야. 그걸 내가 역으로 이용한 거고” 그의 설명을 들은 성연은 그의 품에서 일어나 말했다. “역으로 이용해요? 내가 나타나지 않았으면, 그대로 키스하려던 거 아니에요?” 지훈은 얇은 입술을 오므리고 눈을 가늘게 뜬 채 그녀의 “생트집” 잡는 모습을 바라보았다. 3년이 지났는데 그의 성연은 정말 조금도 변하지 않았다. 여전히 귀엽다. “얼굴을 다시 본거야” 결국 한숨을 쉬며 해명했다. 해명하지 않으면 그의 작은 아내가 지윤과 함께 병원을 헐어버릴 것 같았다. "얼굴을 봐?" 성연이 다가왔다. “그런 타입의 얼굴을 좋아해요?” 지훈은 손가락을 들어 그녀의 턱을 잡고 그녀의 붉은 입술에 부드럽게 키스했다. 호박색 눈동자가 그녀를 바라보았다. “이런 타입을 좋아해” 그의 눈에는 그녀의 모습만이 비쳤다. 성연은 더 이상 그를 괴롭히지 않았다. “됐어요. 리비어 아저씨에게
적은 그를 견제했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정말로 견제당한 것은 그들이다. 지훈은 그녀의 턱을 움켜쥐고 입술을 엷게 다물었다. "며칠만 떠난다고 하더니 이렇게 오래 가있다니, 돌아오지 않는 줄 알았어" 성연은 눈을 깜박였다. “만약 내가 정말 돌아오지 않는다면요?” 그는 대답이 없었다. 성연은 턱에 놓인 차디찬 손을 잡았다. "지훈 씨, 조금만 더 기다리면 내가 꼭 구해줄게요" 지훈은 잠시 멈칫하더니 그녀의 머리에 입을 맞추었다. "X를 찾으러 m국에 간거야?" “맞아요” 그녀가 그의 허리를 감쌌다. "X가 이미 방법을 찾았지만, 좀 더 기다려야 해요" **수지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호텔 최고층으로 올라갔다. 얼굴은 어두웠다. 그녀는 3년 동안 s국에 숨어 있었다. 마침내 남호연이 죽었지만, 성연 그 천한 것이 정말 살아있을 줄은 몰랐다! 기존에 아리가 개발한 항체로 지훈의 목숨을 구할 수 있다면 아마 기회가 있을 것이다. 그녀는 신분도 바꾸고 이름도 바꿨다. 큰 어르신도 그녀를 다시 보게 되었고, 다시 그녀를 신임할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강성연은 죽지 않았다. "띵!" 엘리베이터 문이 열렸다. 그녀는 다시 얼굴의 감정을 추스르고 주먹을 쥐고 엘리베이터를 나와 옥상 개인 수영장에 도착했다. 주위에 대기하고 있던 경호원 몇 명도 그녀를 막지 않았다. 큰 수영장에서, 금발의 한 남자가 태연하게 잠영하고 있었다. 수지가 물가에 서서 말했다. “선생님” 아리가 수영장에서 헤엄쳐 물안경을 벗고 몸을 일으켜 올라오니, 뒤에 있던 경호원이 그에게 타월을 걸쳐주었다. 그의 나이는 마흔다섯 살, 섹시한 수염이 나 있었다. 서양인의 이목구비로, 비교적 진한 이목구비에 서른이 넘은 남자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 같았다. 바다처럼 사납고 깊은 눈매, 과하지 않은 근육질 몸매, 성숙한 남성미가 물씬 풍겼다. "그가 그 항체를 사용했다고?" 그는 수건으로 머리를 닦고 있는데도 목소리가 우렁찼다. 수지는 고개를 끄덕였다. “네” 말을 마치고도 계속 이
그의 대답을 들었다. “나와 그 사이에는 약간의 인연이 있다. 이 일은 내가 해결할 거야. 새로운 항체가 개발되면 리비어에게 너에게 가져다 주라고 하마” 무슨 인연인지에 대해서는 X가 알려주지 않았지만, 둘 사이의 인연이 매우 복잡하다는 것을 그녀는 잘 알고 있었다. 그는 X의 신분을 사칭했지만, 개발된 항체는 진짜 항체였다. 다만 지훈에게는 쓸모가 없었다. 그 말인 즉슨, 악의가 있는 것도 아니고, 남가가 그랬던 것처럼 바이러스를 백신이라 하며 사람들을 속인 것도 아니다. 악의가 아니라면 무엇을 위해서일까, 설마 X를 나타나게 하기 위해서? 비행기 시간이 촉박하고 몸이 회복되지 않아, 성연은 저녁도 못 먹은 채 약을 먹고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정원의 희미한 등불 그림자가 달빛에 섞여 창틀에 비추어졌다. 창틀의 손잡이가 돌아가고 커튼이 바스락바스락 흔들리며, 성연은 눈을 번쩍 떴다. 완전히 어두워져 손조차 뻗을 수 없는 밤중에, 검은 그림자가 커튼 뒤에서 나타났다. "누구야!" 성연은 스위치로 손을 뻗었고, 희미한 황색 빛에 아래에 있는 사람은 그녀가 잘 아는 익숙한 얼굴이었다. "나 말고 또 누구겠어?" “지훈 씨, 한밤중에 침대를 기어나오는 버릇이 있어요?” 성연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녀가 잠을 못 자는 것이 아니라, 잠을 얕게 자는 탓에 작은 움직임에도 잠에서 깼다. 지훈은 제 발로 침대에 올라가 이불 속으로 들어가 고개를 반쯤 들고 옆으로 누운 채 장난쳤다. "네가 없으면 잠을 못 자" 성연은 이불 밖으로 손을 내밀지 않았다. 몸에 슬립만 걸치고 있었고, 손에는 얕지만 눈에 띄는 수술 흉터가 있기 때문이다. 지훈은 협탁에 있는 흉터연고와 보혈용 알약으로 시선을 돌렸고, 눈썹을 찡그렸다. "왜 이런 약이 있지?" 성연은 이를 보고 무의식적으로 재빨리 핑계를 댔다. "내 것이 아니라 지윤 씨 거예요" 지훈은 그녀를 끌어당기고 뜨거운 입술을 귀에 대었다. "정말?" 그녀는 자신도 모르게 그의 옷을 꽉 움켜쥐었다. 몸의 은
“절 알아요?”강성연은 의아한 표정을 짓더니 미간을 찌푸렸다.남자는 그녀를 흘깃 쳐다보았다.“당신이 바로 강성연 아가씨에요?”“네.”“전 연혁 어르신의 사람입니다. 강성연 아가씨가 스턴 가든에 있다는 소식을 듣고 이곳에 온 겁니다. 연혁 어르신을 위해서 왔습니다!”연혁이라는 말을 들은 강성연은 자리에서 벌떡 일어서며 말했다.“저의 외할아버지는 어디에 있어요?” “어르신은 아직 살아있으나 지금 다른 사람들의 손에 있습니다.”남자가 대답했다.강성연이 지윤을 흘깃 바라보자, 지윤은 그 뜻을 알아차리고 남자에게 다가갔다.“당신이 연혁 어르신의 사람이라는 걸 증명할 수 있습니까?”“저의 주머니에는 어르신의 반지가 있습니다!”뒤에 있던 보디가드가 그의 주머니에서 금색 반지 하나를 찾아냈고, 위에 연 씨 가문을 상징하는 무늬가 조각되어 있었다.지윤은 반지를 받고 살펴보더니 강성연에게 다가갔다.“진짜에요.”강성연은 반지를 건네 받았고, 예전에 외할아버지가 확실히 이런 금색 반지를 끼고 있었던 것이 기억 났다. S국의 사람들도 알고 있을 것이다.집사는 그것을 바라보더니 고개를 끄덕였다.“저의 할아버지는 누구에게 잡혀있습니까? 어떻게 되었나요?”그녀는 남자 앞에 걸어가면서 물었다.“연 씨 어르신은 부상을 입었습니다. 그날 우리는 남 씨 가문 사람들의 습격을 받았고, 겨우 어르신을 차에서 꺼냈습니다. 하지만 도망치는 길에 또 다른 무리의 사람들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들은 연 씨 어르신을 잡아갔고, 저희들은 모두 부상을 입었기에 막을 수가 없었습니다. 연 씨 어르신은 떠나기 전에 이 반지를 저에게 주면서 꼭 강성연 아가씨를 찾아가라고 했습니다.”남자는 또박또박 말했으며 전혀 거짓말을 하는 것 같지 않았다. 마치 정말 몸소 그런 일을 겪은 듯하였다.강성연은 반지를 꽉 쥐었다.“누가 한 짓일까요.”남자는 숨을 내쉬더니 이렇게 말했다.“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외형으로 볼 때 S국의 사람이거나 M국의 사람 같지 않았습니다. 저는 원래
레겔은 아마 남호연이 뚫은 구멍을 메우려고 거금을 들여 항체를 독점했을 것이다. 필경 남 씨 가문이 바이러스와 가짜 백신을 연구하여 국민들을 속인 일은 국민들의 격분을 샀다.왜냐하면 항체는 누군가가 “ X”의 이름을 빌려 판매하고 있기 때문에 X를 믿는 국민들은 꼭 살 것이다.항체에 효과가 없다면 결국 “X”가 덤터기를 쓰게 될 것이고, 항체에 효과가 있다면 레겔은 돈을 벌 뿐만 아니라 자신과 남 씨 가문의 혐의를 씻을 수 있기 때문에 꿩 먹고 알 먹는 일이었다.솔직히 말해, 레겔은 이 항체들로 반격하려는 것이 분명했다.반지훈은 입술을 굳게 닫고 손가락으로 책상 위를 톡톡 두드렸다.“Y국 사람들은 이유 없이 이 일에 참견하지 않을 거야. 아마 무슨 이유가 있겠지. 어쨌든 먼저 사람을 보내 감시해.”“똑똑.”누군가가 서재의 문을 두드리자 연희승은 고개를 돌렸다.“무슨 일이야?” “희승 형님, 밖에 수지라고 부르는 아가씨가 반지훈 대표님을 찾습니다. 대표님의 병을 재검사하러 왔다고 합니다.”곧 경호원은 수지와 의료 인원 한 명을 데려왔다.그녀가 서재에 들어서자 반지훈은 소파에 앉아있었고 연희승은 그의 곁에 서있었다. 반지훈은 두 손을 무릎에 놓더니 의료 인원이 가져온 약 상자를 보면서 말했다.“안전을 위해 먼저 검사해봐.”수지는 웃으면서 고개를 끄덕였다.뒤에 있는 의료 인원이 약 상자를 열자 확실히 주사기와 의료 용품만 있었고, 다른 물건은 없었다.수지는 연희승을 보며 말했다.“선생님은 반지훈씨 피를 뽑아 검사하려고 합니다. 반지훈 대표님, 피를 좀 제공해주실 수 있습니까?”반지훈은 그녀를 흘깃 본 후 담담하게 말했다.“네.”의료 인원은 그에게 다가가 소매를 올리라고 했다. 반지훈이 소매를 올리자 의료 인원은 링거줄로 위쪽 팔을 묶더니 피를 뽑고는 링거줄을 풀었다.“됐어요.”의료 인원은 뽑은 그의 피를 약 상자 안에 넣었다.수지는 반지훈의 조금 창백해진 얼굴을 보고 의아한 눈빛을 보였다. 하지만 연희승이 고개를 돌리자 그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