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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40화

그의 대답을 들었다. “나와 그 사이에는 약간의 인연이 있다. 이 일은 내가 해결할 거야. 새로운 항체가 개발되면 리비어에게 너에게 가져다 주라고 하마”

 무슨 인연인지에 대해서는 X가 알려주지 않았지만, 둘 사이의 인연이 매우 복잡하다는 것을 그녀는 잘 알고 있었다.

 그는 X의 신분을 사칭했지만, 개발된 항체는 진짜 항체였다. 다만 지훈에게는 쓸모가 없었다.

 그 말인 즉슨, 악의가 있는 것도 아니고, 남가가 그랬던 것처럼 바이러스를 백신이라 하며 사람들을 속인 것도 아니다.

 악의가 아니라면 무엇을 위해서일까, 설마 X를 나타나게 하기 위해서?

 비행기 시간이 촉박하고 몸이 회복되지 않아, 성연은 저녁도 못 먹은 채 약을 먹고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정원의 희미한 등불 그림자가 달빛에 섞여 창틀에 비추어졌다.

 창틀의 손잡이가 돌아가고 커튼이 바스락바스락 흔들리며, 성연은 눈을 번쩍 떴다. 완전히 어두워져 손조차 뻗을 수 없는 밤중에, 검은 그림자가 커튼 뒤에서 나타났다.

 "누구야!" 성연은 스위치로 손을 뻗었고, 희미한 황색 빛에 아래에 있는 사람은 그녀가 잘 아는 익숙한 얼굴이었다. "나 말고 또 누구겠어?"

 “지훈 씨, 한밤중에 침대를 기어나오는 버릇이 있어요?”

 성연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녀가 잠을 못 자는 것이 아니라, 잠을 얕게 자는 탓에 작은 움직임에도 잠에서 깼다.

 지훈은 제 발로 침대에 올라가 이불 속으로 들어가 고개를 반쯤 들고 옆으로 누운 채 장난쳤다. "네가 없으면 잠을 못 자"

 성연은 이불 밖으로 손을 내밀지 않았다. 몸에 슬립만 걸치고 있었고, 손에는 얕지만 눈에 띄는 수술 흉터가 있기 때문이다.

 지훈은 협탁에 있는 흉터연고와 보혈용 알약으로 시선을 돌렸고, 눈썹을 찡그렸다. "왜 이런 약이 있지?"

 성연은 이를 보고 무의식적으로 재빨리 핑계를 댔다. "내 것이 아니라 지윤 씨 거예요"

 지훈은 그녀를 끌어당기고 뜨거운 입술을 귀에 대었다. "정말?"

 그녀는 자신도 모르게 그의 옷을 꽉 움켜쥐었다. 몸의 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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