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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31화

X는 한참동안 넋을 잃고는 고개를 숙였다. “그래, 너의 존재가 바로 그녀가 나에게 보여주는 성공의 증거이구나…”

 차가 실험동 앞에서 멈추었다.

 문밖에는 한 남자와 한 여자가 기다리고 있었는데, 두 명 모두 M국 사람이었다. 나이는약 30대로, 모두 흰색 업무용 의료복을 입고 있었으며 가슴 주머니에 ID카드를 달고 있었다.

 머리를 기른 남자는 X를 보고 웃으며 격하게 반기었다. "정말 돌아오셨습니까?"

 "내가 돌아온 건 일단 다른 사람에게 알리지 마. 원장님에게도" X가 그에게 분부하니, 그는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습니다. 이 분은…”

 성연은 M국 언론에 얼굴을 내민 적이 없으니, 그들이 모르는 게 당연했다.

X는 성연을 보며 그에게 소개했다. “은희의 딸, 앨리스야”

 남자와 여자 모두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사무실에서 성연은 여자가 건넨 커피를 건네받으며 웃었다. "샤샤 언니, 고마워요"

 샤샤는 마노의 옆에 앉았다. 그녀는 마노의 조수이자 아내였다. “천만에요. 마노와 저도 아가씨가 은희 씨의 따님이실 줄은 몰랐어요”

 마노는 X를 바라보았다. “은희 씨는 그때…”

 그는 말을 마치기도 전에 샤샤의 팔꿈치에 부딪혔다. “보스가 왜 갑자기 실험실로 돌아왔지?”

 그녀는 X에게 다시 물었다.

X는 커피를 마시며 대답했다. “이전 연구를 계속하려면 사람이 두 사람 정도는 필요하지”

 마노는 어리둥절해했다. “네? 무증상 바이러스 실험 연구를 진행하시려구요?”

 “이번엔 변종 무증상 바이러스야, 한번 해보고 싶어” X가 잔을 내려놓았다.

 샤샤는 마노와 눈이 마주쳤다. 둘 다 난감한 기색이 역력했다. “하지만 저희는 감염된 사람의 혈액을 채취해야 하는데, 이제와서 어디서...”

 “제 피를 쓰세요”

 성연은 당황하지 않고 말했다. “어머니가 무증상 감염자셨어요. 임신하기 전에 그 항체를 맞으셨고, 제 혈액 속에 무증상 바이러스의 유전자가 들어 있어요”

 마노는 놀란 표정을 지었다. “말도 안돼, 이런 일은 1000분의 1 확률인데, 정말 한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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