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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30화

틀림없이 어르신도 매우 후회될 것이다.

“대표님?”

희승은 반지훈이 계단에 서 있는 걸 보고 당황했다.

조금 전 한 말을 전부 들었을까?

반지훈은 천천히 아래층으로 내려와 강성연의 앞에 섰다. 그는 웃는 듯 마는 듯한 얼굴로 말했다.

“난 네가 이미 떠난 줄 알았어.”

강성연은 식탁 위에 수저를 놓으며 말했다.

“가기 전에 아들이랑 아이 아빠에게 아침이라도 해줘야지 않겠어요?”

아이 아빠라는 말에 반지훈은 따스한 미소를 지었다.

“이제 우리 할아버지 며칠 동안 밥도 잘 못 먹고 잠도 못 자면서 반성하겠네.”

강성연은 시언에게 우유를 건네주며 말했다.

“난 솔직히 얘기한 것뿐이에요. 내가 뭐 잘못했어요?”

반지훈은 씩 웃더니 옆에 사람이 있는 것도 무시하고 그 자리에서 그녀를 안았다. 그는 그녀의 머리카락에서 나는 향기를 맡으며 말했다.

“아니, 잘했어.”

강성연은 옆에 사람이 있는 걸 보고는 얼굴을 붉히며 팔꿈치로 그를 밀어냈다.

“장난치지 말고 얼른 아침 먹어요. 난 잠시 뒤에 돌아가야 해요.”

“엄마, 또 가요?”

이미 자리에 앉아 아침을 먹고 있던 강시언은 돌아간다는 말에 실망한 기색을 내비쳤다.

강성연은 순간 심장이 철렁해 손을 뻗어 아이의 머리를 어루만졌다.

“엄마는 M국에 잠시 돌아갈 생각이야. 며칠 있다가 금방 올 거야. 그동안 엄마 대신 아빠 잘 보살피고 있어.”

강시언은 고개를 끄덕였다.

엄마는 겨우 며칠 떠나는 거였다. 오랫동안 떠나서 있는 것이 아니다...

반지훈은 웃었고 어쩔 수 없다는 듯이 말했다.

“그렇게 내가 걱정돼?”

강성연은 느긋하게 달걀 껍데기를 까면서 대수롭지 않다는 듯이 대답했다.

“네. 다시 돌아왔을 때 안 보일까 봐 걱정돼서요.”

반지훈은 살짝 당황했다. 그녀가 뭘 걱정하는지 알게 된 그는 평온한 얼굴로 평소처럼 웃으며 말했다.

“그럴 리 없어.”

**

이틀 뒤.

M국 산페이아스 성.

검은색 승용차 한 대가 천천히 센니아 의대 캠퍼스 안을 달렸다. 창밖을 내다보니 불꽃처럼 붉은 단풍나무가 보였고 느긋한 걸음으로 거리를 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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