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말과 함께 강성연은 강미현을 쓱 훑어보더니 피식 웃었다.“얘한테서 돈을 받는 거보다는 나한테서 받는 게 낫지. 겨우 돈이잖아?”두 남자는 망설였다.강미현은 겁에 질린 얼굴로 말했다.“얘 말 믿지 마!”“강미현, 넌 이제 네 목숨을 걱정해야 해. 아직도 저항할 셈이야?”강성연은 그녀의 귓가에 대고 작게 웃었다.“내가 널 죽인다면 어떻게 저 사람들한테 돈을 줄 건데?”그 순간, 문밖에서 보초를 서고 있던 남자가 갑자기 누군가에게 던져졌다.안으로 쳐들어온 검은색 옷을 입은 경호원들은 손에 총을 들고 있었다. 두 남자가 도망치려 하자 경호원들은 그들을 제압해 바닥에 짓눌렀고 총으로 그들의 머리를 겨누었다.반지훈은 기세 좋게 안으로 들어왔다. 그가 온몸에서 내뿜는 한기는 그 자리에 있던 사람들을 전부 얼어붙게 했다.인질을 붙잡고 있는 사람이 강성연이라는 걸 확인하자 그제야 그의 냉기가 조금 가셨다.“지훈 씨, 구해줘요. 강성연은 미쳤어요. 날 죽이려 했다고요!”강미현은 반지훈을 보는 순간 흥분하며 그를 향해 소리쳤다.그러나 반지훈의 시선은 그녀에게 닿지 않았다. 그는 강미현을 완전히 무시하고는 두 경호원에게 시선을 보냈다. 두 경호원은 강성연의 옆으로 걸어가 그녀 대신 강미현을 붙잡았다.강성연은 반지훈의 옆에 섰고 반지훈은 그제야 그녀의 뺨에 생긴 상처를 발견했다,반지훈의 눈빛은 싸늘했다. 그는 손을 들어 그녀의 얼굴에 난 상처를 어루만지며 말했다.“누가 그랬어?”강성연은 눈썹을 치켜올렸다.“누구겠어요?”반지훈은 날 선 눈빛으로 강미현을 바라보더니 그녀에게 다가갔다.반지훈은 옆에 서 있던 경호원에게 손을 뻗었고 경호원은 은색 권총을 그에게 건넸다.강성연은 흠칫했다. 반지훈이 설마...“펑!”총소리와 함께 강미현이 처참히 울부짖는 목소리가 들려왔다.그녀의 왼쪽 팔에 구멍이 하나 생겼고 피가 옷을 빨갛게 물들이기 시작했다.반지훈의 무자비한 눈빛은 그 어떤 흔들림도 없었다. 그는 강미현의 오른팔에 또 한 번 총을 쐈다.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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