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347화

차 안.

약상자를 꺼낸 반지훈은 강성연의 얼굴에 난 상처에 약을 발라주었다. 아주 얕은 상처였지만 자칫하면 흉터가 남을 수도 있었다.

강성연은 자리에 앉은 뒤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반지훈을 바라보았다.

“내가 너무 잔인하다고 생각해? 내가 무서워?”

반지훈은 미간을 구겼다. 그는 강성연이 자기 때문에 겁을 먹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지만 자신을 통제할 수 없었다.

그는 무척 분노했고 심지어 강미현을 죽이고 싶었다.

강성연은 그에게로 시선을 돌리더니 입을 달싹이며 말했다.

“괜찮아요.”

반지훈은 살짝 차가워진 눈빛으로 입을 열었다.

“괜찮다는 건 무슨 뜻이야?”

강성연은 팔을 뻗어 그를 안더니 그에게 의지하듯 그의 뜨거운 가슴팍에 얼굴을 붙였다. 그녀의 행동에 반지훈은 살짝 당황했다.

“성연아, 너...”

강성연은 시선을 내리뜨리며 그의 따뜻한 품에서 웃어 보였다.

“반지훈 씨, 난 당신이 날 다치게 하지 않을 거란 걸 믿어요. 그래서 당신이 무섭지 않아요. 날 구하러 와줘서 고마워요.”

반지훈의 눈동자에 있던 한기가 서서히 사라졌다. 그는 손을 들어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었고 미소 띤 얼굴로 그녀의 이마에 입을 맞췄다.

“성연아, 난 널 다치게 하는 사람들을 절대 봐주지 않아.”’

저녁.

블루 오션 별장.

반지훈은 그녀를 안고 방으로 돌아갔다. 오늘 그의 말에 강성연은 감동하였다.

강성연은 오늘 처음 그가 모진 수단을 쓰는 모습을 보았는데 그마저도 그녀를 위한 것이었다.

강성연은 무언가를 떠올린 듯 고개를 들어 물었다.

“내가 그곳에 있다는 걸 어떻게 알았어요?”

“내가 찾고 싶으면 당연히 찾을 수 있지.”

반지훈은 그녀의 손을 잡고 손등에 키스했다. 무언가 떠올린 그는 미간을 구기며 말했다.

“그거 알아? 난 내가 혹시나 늦을까 걱정했어. 내가 늦어서 너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다면 정말 내 자신을 미워했을 거야.”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일이었다.

강성연에게 정말 무슨 일이 있었다면 그는 어떻게 했을까?

강성연은 웃음을 터뜨렸다. 그녀는 저도 모르게 손을 들어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