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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8화

반지훈이 등 뒤에서 약속하자 강성연은 저도 모르게 웃었다.

“당신이 말한 거예요.”

그는 애정 가득한 얼굴로 웃었다.

“응. 내가 말한 거야.”

**

다음 날.

회사에 도착한 서영유는 카운터를 지날 때 몇몇 여직원들이 수다 떠는 소리를 들었다.

“반 대표님 강성연 씨랑 혼인신고 했다고 하던데 정말 너무 부럽다. 예전에는 감추려고 하는 것 같았는데 이제는 그러지 않아도 되잖아.”

“부부니까 당연하지.”

“반 대표님 진짜 강성연 씨 엄청 사랑하시나 보다. 역시 내 직감이 맞았어!”

서영유의 발걸음이 잠깐 멈췄다. 그녀의 안색은 더없이 흐렸다.

강미현은 어제부터 연락이 되지 않았고 서영유는 그녀가 실패했을 것이라 짐작했다.

다행히 그녀는 강미현에게 연락할 때 자기 번호로 연락하지 않았다. 반지훈이 조사한다고 해도 서영유를 조사해내지는 못할 것이다.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자 강성연이 반지훈의 팔에 팔짱을 끼고 엘리베이터에서 나오는 모습이 보였다. 직원들의 말처럼 전혀 숨길 생각이 없어 보였다.

강성연은 서영유와 마주치자 시선을 돌려 웃는 얼굴로 반지훈의 팔을 꼭 안았다.

“여보, 나 오늘 놀러 가고 싶어요.”

반지훈은 강성연이 갑자기 여보라고 부르자 눈을 살짝 가늘게 떴다. 그는 강성연이 갑자기 이러는 이유가 서영유 때문이라는 걸 알았다.

인제 보니 강성연은 소유욕이 꽤 강한 듯했다.

그는 옆에 있는 그녀를 바라보며 말했다.

“그래? 뭐 하고 싶은데?”

강성연은 눈썹을 치켜올리며 말했다.

“자극적인 거요.”

서영유는 사람들의 시선을 전혀 신경 쓰지 않고 애정 표현하는 그들을 보고도 들끓는 화를 드러내지 않았다.

서영유는 굳은 얼굴로 그들을 향해 걸어갔다. 그녀는 강성연에게 시선을 멈추며 말했다.

“지훈이는 오후에 회의에 참석해야 해요. 일 때문이니 강성연 씨께서도 이해하실 수 있죠?”

“그래요?”

강성연은 고개를 들어 반지훈을 바라보며 말했다.

“오늘 별일 없다면서 나랑 같이 있어 줄 수 있다고 했잖아요?”

반지훈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랬지.”

서영유는 입술을 깨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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