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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3화

지훈은 입술을 오므렸다. 확실히 그때 서영유가 사진을 자신에게 가져다 주었다.

  그러니까, 그 사진은 현지가 찍은 거다?

  성연은 가볍게 불렀다. "지훈 씨"

  그가 대답했다. "응"

  “또 무슨 생각 해요?" 그녀는 맑은 눈으로 담담하게 그를 보고 있었다. 그가 그녀에게서 한 눈을 팔다니?

  무슨 생각이 들자 그녀는 눈살을 찌푸렸다. "설마 사람을 시켜서 남몰래 저를 감시한 건 아니겠죠?"

  지훈은 손을 들어 그녀의 뺨을 어루만졌다. "너가 훈련소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희영과 희호가 나에게 다 말해줬지만, 너와 구의범 사이의 일은 서영유가 말한 거야"

  서영유?

  성연은 눈 밑이 드리워졌다.

  그니까 현지가 서영유가 훈련소에 심어둔 “스파이”였다? 어쩐지 그녀가 그 옥반지를 끼고 자신을 찾아와 오해를 하게 했고, 지훈은 갑자기 구의범과 그녀의 일을 알고 오해를 하게 되었다.

  "현지의 죽음도 그녀와 무슨 상관이 있는 것은 아니겠지요?"

  그녀는 증거가 없지만, 그녀와 현지 사이에는 밀접한 관계가 있었다. 사람이 죽었다는 것조차 언급한 적 없었다, 마치 그녀에게는 그런 사람이 존재하지 않는 것 같았다.

  게다가, 그녀는 전에 훈련소에 있던 독사가 현지가 풀어 둔게 아니라면 누군가가 고의로 현지에게 죄를 뒤집어 씌우려는 거라고 의심했다. 현지가 자신과 사이가 좋지 않다는 것을 알고 현지의 손을 빌려 자신을 죽이려고 한 유일한 사람...

  현지의 주변 친구들은 그녀와 깊은 원한이 없었으니 그녀를 죽이려고 할 정도는 아니였다.

  그녀가 죽으면 그 대상은 그녀와 사이가 좋지 않은 사람에게 죄를 전가하는 데 성공할 뿐만 아니라 또 다른 '혜택'도 얻을 수 있었다.

  그럼 그녀가 죽으면 누구에게 가장 이득인가?

  바로 그녀와 지훈을 갈라놓으려는 여자 아닌가?

  지훈은 잠시 성연을 바라보다가 천천히 입을 열었다. “서영유를 의심해?”

  "증거 없이 그녀를 의심하는 것은 부당하다는 것을 알고 있어요" 성연은 말을 아꼈다. "하지만 현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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