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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8화

“그래, 이 꼬마가 매일같이 꽃밭에 진흙을 파고들어서 온몸이 구질구질 해졌길래 목욕 시켜 주었다”

 "멍~" 초코는 혀를 내두르며 꼬리를 흔들었다. 갈색 눈동자는 그녀를 좋아하는 듯 성연을 바라보고 있었다.

 강진은 찻잔을 내려놓으며 말했다. "이놈은 원래 주인한테 버림받았는데, 길에서 불쌍히 있길래 데려왔다"

 "동물병원에 가서 건강검진을 받았는데, 위장이 불편한 것 말고는 피부병도 없고, 아마 원래 주인이 키울 수 없어서 버린 것 같다”

 성연은 머리에 있는 털을 만지작거렸다. 어쩐지 사람들을 좋아하더라니. 솜털 같은 귀염둥이는 정말 사랑스러웠다.

 "성연아, 오늘 갑자기 왜 온거니?"

 성연은 초코를 내려놓고 소파 앞으로 가서 앉았다. "위너는 거의 다 꾸며졌어요. 만약 아빠가 회사를 인수할 의향이 있다면, 회장의 자리는 아빠 것이예요”

 강진은 어리둥절한 눈빛으로 말했다. "위너의 일은 너에게 다 맡겼고, 나도 끼어들 생각은 없는데…."

 "아빠가 개입할 필요는 없어요. 다만 이사회 쪽에서는 아직 아빠를 필요하죠, 아닌가요?"

그녀는 이어서 말했다. "퇴직하시기 전에 다시 회사로 돌아오셨으면 좋겠어요. 회사에도 아빠를 필요로 하고요"

 강진은 생각에 잠긴 채 자신의 발치에 누워 하품을 하고 있는 초코를 바라보았다. "집에 아무도 없으면 이 아이를 누가 돌봐주겠니"

 “보모를 구하세요. 전처럼 보모를 쓰면 별로 안 힘드실 거예요. 보모 페이는 걱정 안 하셔도 돼요”

 “더구나 아빠를 돌봐줄 사람도 있으니 저도 안심이죠”

성연이 자신을 걱정하는 것을 보고 강진은 웃으며 말했다. “그래, 그럼 네 말대로 하마”

그는 무언가를 떠올리곤 어두운 얼굴로 말했다. "모레가 네 엄마 기일이니 가서 보자꾸나"

 성연은 자신도 모르게 멍해졌다. 엄마의 기일….

 아버지가 말하지 않았다면 그녀는 하마터면 잊을 뻔했다.

 그녀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요”

  TG그룹.

  희영은 행정실에서 나왔고, 걸어오던 서영유는 그녀를 보고 웃으며 물었다. "지훈이가 찾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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