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만히 있어도 월급이 들어온다. 이것이 내가 바라던 백수의 꿈! 성연은 어색하게 웃었다. 이 아이는 어수룩한게 좀 귀엽다. 이때 한 여직원이 당황해하며 문을 두드리고 들어왔다. “Zora님,밖에 한 부부가 잔뜩 화가 난채 찾아와 Zora님을 찾고 있어요”"저를 찾는다고요?" 성연은 몸을 일으켜 그 직원을 따라 나가 보았고, 희영도 그녀의 뒤를 따랐다.“책임자 불러오라고, 말귀 못 알아들어?!” 밖에 있던 부부 모두 40~50대 중반으로, 옷차림은 부티가 나지 않고 소박했다. 성연은 앞으로 나서며 물었다. "두 분 무슨 일로 저를 찾으십니까?" 여인이 그녀를 한 번 쳐다보고 말했다. "우리 현지 부모입니다" 그녀가 말을 마치자, 성연과 희영은 의아했다. 성연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아 현지 씨 부모님이셨군요, 방에 들어가서 얘기하실까요?" "흥, 방에 들어가서 얘기할 필요 없어요. 우리 딸에 대해 여기, 사람들 앞에서 얘기하죠” 현지의 엄마는 냉담한 표정으로 말했다. “훈련소에 가서 물어보니 우리 딸이 사람을 해치고 죄 받는게 두려워 자살했다고 하는데, 우리는 아직도 믿을 수 없어요” “여러 사람에게 물어보니 우리 딸이 훈련소에서 당신과 충돌이 있었더군요” 희영은 그녀의 감정을 달래기 위해 나섰다. "현지 어머님, 따님 일은 성연 씨를 탓할 수 없습니다…" “애가 자살하도록 강요당했는데 왜 탓할 수 없어. 내 딸은 생전 사람을 해친 적이 없는데, 하필 훈련소에서 사람을 해쳤다고 갇혀서 결국 죽기까지 하고! 벌써 몇일이 지났는 줄 알아? 우리가 며칠동안 수십 번 경찰서에 찾아 간 것도 우리 딸에 대한 공정한 수사를 요구하기 위해서였어” 현지의 엄마는 성연을 가르키며 분노가 가득 차 빨개진 눈으로 말했다. “경찰이 엄두도 못 내는 건 너가 대표의 여자이기 때문 아니냐, 대표의 여자라면 세상 만사 다 네 뜻대로 할 수 있잖아!” 현장에 있던 사람들 모두 멍해졌다. 확실히 그들도 한동안 성연이 작업실에 없었다는 걸 알고
둘째, 훈련소에서 현지는 줄곧 온갖 방법을 동원하여 저를 박해하고 심지어 억울하게 모함하기까지 했지만, 저는 이에 대해 따지지 않았습니다. 셋째, 현지의 사인은 매우 수상합니다. 자살인지 타살인지 경찰이 이미 이에 대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당신들이 모든 죄를 나에게 뒤집어씌우려 한다면, 나는 당신들이 변호사를 통해 대화하게 할 수 밖에 없습니다. 물론 당신들이 소송을 한다고 해서 반드시 당신들이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니겠죠. 왜냐면 저랑은 무관한 일이고, 저는 피해자이니까요. 죽은 사람도 피해자이지만. 만약 이 일을 계속 저에게 덮어 씌우려 하신다면, 저 강성연도 보고만 있지는 않을 겁니다”성연이 또박또박 말했다. 관중들도 똑똑히 들었다. 만약 그녀가 정말 이 일과 관련이 있다면, 이런 저력을 보일 수 없었을 것이다. 현지의 엄마는 당황하여 잠시동안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다. 현지의 아빠는 난처한 표정으로 아내에게 말했다. "아이구, 우리 그래도 일단 잘 이야기해 봐야지, 서두르는 것 좀 보게""당신이 말썽 일으킬까 봐 두려워 죽겠다니까, 딸도 없는데 내가 뭘 신경 쓰겠어?"현지 엄마가 콧방귀를 꼈다. “당신 대표 믿고 있는 거잖아. 당신이 대표 아내이니 우리가 고소하려 해도 할 수 없다는 걸 알고 하는 말이지?” 대표의 신분은 그 정도 위치에 있었다. 만약 그들이 고소한다고 해도, 대표의 아내를 고소할 수 있을까? 그러나 이들의 '약함'은 저항할 만한 배경이 없다는 점에서 성연을 '갑질'로 분류한 것에 불과하다. 설령 성연이 해명한다고 해도 그들에게는 그저 권력을 등에 업은 자의 '변명'일 뿐, 어떻게 해도 그녀는 받아들여질 수 없다. 그녀는 “대표 아내”의 신분을 이용해 “일반인”들에게 타협을 강요한 것이다. 성연은 눈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변호사를 선임하시라고 했는데 그게 싫으시면 제가 어떻게 해야 할지 말씀해 보세요" 현지 아빠는 허리를 굽히고 웃으며 말했다. "부인, 저희도 부인을 협박하려는 뜻
"당신들이 먼저 저에게 정신 손해배상금을 준 다음 제가 배상금을 주는 것이 어떨까요?""당신......"현 부인은 할 말을 잃었다. 이 여자는 왜 이렇게 상대하기 어려운가?"다들 피땀으로 번 돈입니다. 당신들의 딸이 죽었다고 하여 이 일로 저의 돈을 뜯어낼 수 있다고 생각한 겁니까?"강성연은 표정이 조금 어두워지더니 싸늘하게 말했다."만약 당신들이 계속 소란을 일으킨다면 저도 두려울 것이 없습니다. 그리고 당신들이 장차 어떤 책임을 지게 될지 저도 모르겠어요. 저에게 공갈사기를 치다니, 제가 계속 가만히 있으면 다들 만만하게 생각하지 않겠어요? 저도 바보가 아닙니다."그녀는 이렇게 말한 후 고개를 돌려 희영에게 말했다."저 사람을 내보내요."희영이 대답했다."네."그녀는 두 사람 앞으로 걸어갔다."죄송합니다. 만약 할 말을 다했다면 이만 나가주세요. 아니면 조금 후 얼마 남지 않은 체면도 지키지 못할 겁니다."희영은 두 부부가 모든 사람들 앞에서 창피를 당하게 된다면 어떤 일을 저지를지 걱정되었다.현 씨 부부는 화가 났지만 뭐라 할 말도 없어 씩씩거리면서 나갔다.희영은 두 부부를 문 앞까지 배웅한 후 행정 사무실에 찾아갔다.반지훈은 현지의 부모님이 강성연을 찾아와 "배상금을 요구"했다는 말에 표정이 굳어졌다."그들이 어떻게 성연이가 이곳에 있는 걸 알았어?"희영은 어깨를 으쓱거렸다."저도 모릅니다. 갑자기 나타났어요."반지훈은 미간을 찌푸렸다.만약 누군가가 고의적으로 알려준 것이 아니라면 그들이 어떻게 강성연이 TG에 있다는 걸 알 수 있겠는가."반지훈 대표님, 만약 저들이 이 일을 크게 만든다면 형수님의 명성에 영향이 갈 겁니다. 비록 형수님과 정말 관계가 없지만 말이에요."반지훈은 희영이 정말 강성연을 위해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보아하니 그녀를 강성연 곁에 안배한 건 정말 좋은 선택이었다.그는 입 꼬리를 살짝 올리면서 말했다."넌 성연이의 안전만 책임지면 돼. 다른 건 나에게 맡겨둬.""반지훈 대표님
그리하여 많은 네티즌들이 강성연 트위터 계정에 찾아와 물었고 어떤 네티즌들은 현지 부모들이 고의로 그런 것이라고 여겼다.필경 강성연과 반지훈이 혼인 신고하고 며칠 안되었을 때 현지 부모님이 나타나 강성연에게 죄를 물은 것이었다."설마 정말 강성연 아가씨가 한 짓은 아니겠지?""벌써 단정짓지마. 강성연 아가씨에 대한 기사의 해명 글이 아주 빨리 나온다는 걸 발견하지 못했어?""만약 이번 사실은 진짜라면?"강성연이 나타나자 구시렁거리고 있던 직원들은 입을 다물었다. 그들은 며칠 전 서영유 비서가 루머를 퍼트린 탓에 강성연에게 뺨을 맞았다고 들었다.그리고 반지훈은 이를 묵인하고 있었다. 그러니 누가 감히 강성연 앞에서 함부로 입을 노릴 수 이겠는가?강성연 곁에 있던 희영도 아까 직원들의 대화를 들었다."형수님, 걱정하지 마세요. 반지훈 대표님께서 이 일을 해결하겠다고 말하셨어요."강성연은 고개를 돌려 그녀를 바라 보더니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희영씨, 당신에게 부탁 드리고 싶은 일이 있어요."희영은 의아했다."무슨 일인가요?"엘리베이터 앞에서 강성연은 희영은 어깨를 두드리며 말했다."현지 부모님을 찾아가 그 어떤 배상금도 주겠으니 원하는 값을 말해보라고 하세요."희영은 어안이 벙벙해졌다."형수님, 미쳤어요?""......"희영은 조급한 얼굴로 말했다."당신에게 공갈 사기를 치려는 거잖아요. 정말 돈을 주려고요?"강성연은 할 말을 잃었다. 그러니 반지훈은 연희영이 아닌 연희승을 비서로 선택한 것이었다.그녀의 올곧은 성격 때문에 비서가 된다면 반지훈은 아마 화병으로 죽었을 것이다.강성연은 희영에게 딱밤을 때렸다."정말 제가 바보라고 생각해요? 그저 그렇게 전하라는 거예요. 그 사람들이 절 찾아와야 해결할 방법이 생겨요."희영은 이마를 만지면서 아리송한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알겠어요."Soul 스튜디오에 돌아온 강성연은 반지훈이 창문 앞에 서있는 뒷모습을 발견했다.발걸음 소리를 들은 반지훈은 천천히 몸을 돌려 그녀를 바
"이러지 마요. 조금 후 누군가가 올 거예요. 한번만 봐줘요......"강성연은 그에게 사정을 하면서 가련한 표정을 지었다. 그녀는 초롱초롱한 눈망울을 본 반지훈은 마음까지 녹을 듯하였다. 이 여자는 먼저 그의 마음에 불을 질러놓고 지금 또 가련한 척 하는 것이다. 어느 남자가 이 상황을 참을 수 있겠는가?그는 숨을 깊게 들이쉬더니 강성연을 안았다."움직이지마. 안고만 있을게."강성연은 반지훈이 참고 있다는 걸 알고 있기 때문에 감히 움직이지 못했다. 그녀가 발버둥 친다면 도리어 반지훈은 이성을 놓을 수 있었다."됐어요?""......""반지훈씨, 제가 웃기는 이야기 하나 해드릴까요? 단번에 온도가 내려갈 거예요."반지훈은 좀 의아한 목소리로 "응"이라고 대답했다."사탕 한 알이 북극에서 걷고 있는데 너무 추운 거예요. 그래서 얼음사탕이 되어버렸어요.""......"강성연은 신이 났다."그리고 양배추가 걸으면서 옷을 한 벌씩 벗었는데 결국 사라지고 말았지 뭐예요!"반지훈은 재빨리 고개를 숙여 그녀의 재잘대는 입술을 막았다."형수님, 전......"마침 이때 희영이 문을 열고 들어왔다. 세 사람은 눈을 마주쳤고 희영은 제자리에 굳어졌다.망했다. 난 망했어."아이고, 난 왜 갑자기 장님이 되었지? 아무것도 보이지 않네?"다급해진 희영은 손을 더듬거리면서 문을 닫았다.반지훈의 표정은 매우 어두워졌고 주위 공기마저 싸늘해졌다.강성연은 까치발을 하면서 그에게 뽀뽀했다. 반지훈의 표정이 좀 풀리자 그녀는 이렇게 달랬다."그만 해요. 희영은 중요한 일이 있어 절 찾아온 거예요. 현지 부모가 절 기다리고 있을 거예요.""왜 당신을 찾아온 거야?"반지훈의 표정이 순식간에 어두워졌다.강성연은 그의 옷깃을 정리해주었다."당연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함이지요."반지훈은 그녀의 허리를 그러안았다."내가 나설 필요 없어?"강성연은 낮게 웃었다."괜찮아요. 저 스스로도 돼요."그녀가 떠나려고 하자 반지훈은 다시 또 그녀를 깔면서 말했다
하지만 지금 딸이 죽은 것이다. 예전 현지 어머니는 딸이 거물들 곁에서 일자리를 구하면 딸의 덕을 볼 생각이었다.그러니 지금 그녀는 자포자기할 수밖에 없었다.강성연은 미소를 지었다."배상금은 얼마나 요구하나요?""적어도 100억원은 줘야 하지 않겠어요?"현지 부인의 말에 희영은 하마터면 화를 낼 뻔하였다.100억원이라니, 10만원도 과분해!강성연은 픽 웃었다."100억원을 받은 다음에는 어떻게 할 생각인가요? 돈을 다 쓰면 또 절 찾아오려고요?"현지 어머니는 멍하니 있다가 생각을 들킨 것인지 화를 내며 말했다."무슨 뜻이에요? 도대체 줄 거예요, 주지 않을 거예요?""희영씨, 법률상에서 이런 상황을 뭐라고 하죠?"강성연은 현지 어머니의 말에 대답하지 않고 곁에 있는 희영에게 물었다.이번에 희영은 눈치 빠르게 대답했다."공갈갈취죄로 징역 3년 이상입니다. 하지만 100억원은 금액이 크기 때문에 아마 최소한 15년 이상은 콩밥을 먹어야 할 것 같습니다."현지 부모님의 표정이 어두워졌다."저희가 언제 공갈갈취를 했어요? 당신들이 절 모함하고 있는 거네요!"현지 어머니가 다급하게 말했다.강성연은 가방에서 계약서 한 장을 꺼냈고 계약서 봉투에는 모모 변호사 사무소라고 적혀있었다."현 부인, 만약 배상금을 원한다면 법률적인 절차를 거쳐야 해요. 법률의 요구에 따라야 하지요. 만약 현지의 죽음이 정말 저와 관련이 있고, 법원에서 저에게 100억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한다면 저도 두말없이 줄게요. 하지만 법원에서 현지의 죽음이 저와 관련이 없다고 판결한다면 저도 배상을 거절할 수 있잖아요."현지 어머니는 할 말이 없어 표정이 어두워졌다.강성연은 평온한 얼굴로 말했다."만약 제가 반 씨 가문이거나 반지훈을 믿고 당신들을 협박한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그건 오해예요. 전 사실 시원시원한 사람이고 모든 선택은 당신들에게 달렸어요. 당연히 당신들이 계속 이런 태도를 유지한다면 저도 더 이상 현지의 어머니라고 봐주지 않을 거예요. 전 망자를 존중하지만
강성연은 그녀를 바라 보았다."만약 정말 누군가가 뒤에서 부추긴 것이라면 절대 다시 나서지 못할 거예요."만약 뒤에서 부추기는 누군가가 없다면 현지 부모님은 현지와 그녀가 훈련캠프에서 충돌이 있었다는 걸 모를 것이다.또한 현지의 죽음이 그녀와 관련이 있다고 생각하지도 못했을 것이다.그리하여 그들 배후의 사람은 꼭 현지의 죽음과 관련이 있을 것이었다.TG그룹.반지훈은 사무실 책상에 앉아 전화를 받고 있었다. 그는 손에 들고 있는 자료를 보면서 눈빛이 싸늘해졌다."계속 지켜보고 있어. 그리고 현지 부모님에 대한 일을 조사해봐. 요즘 현지 부모님이 누구와 접촉했었는지 알아내."상대방이 답을 듣고서야 반지훈은 통화를 끊었다.바로 이때 그에게 또 문자 한 통이 도착했다."반지훈 대표님, 형수님께서 해결하셨어요!"희영이가 보낸 문자를 본 뒤에서야 반지훈의 눈빛이 좀 부드러워졌다.그의 아내가 현지 부모님을 이미 해결했으니 그도 아내를 위해 나머지 일들을 해결해야 했다.곧 현지 부모님이 하소연하던 뉴스가 사라졌고 네티즌들이 태그를 클릭해도 페이지가 나오지 않았다.얼마 지나지 않아 새로운 인기 검색어가 나타났다.#강성연 결백#실시간 검색어 5위기 때문에 너무 눈에 뜨이지 않았다.훈련캠프의 관련자가 현지와 강성연의 관계를 설명했고 강성연은 피해자, 현지야말로 가해자라고 했다.강성연은 주동적으로 현지를 건드린 적이 없으며 현지가 훈련캠프에서 강성연을 배척하고 따돌리려고 했기 때문에 강성연이 반격했다고 썼다.어떤 사람은 또 강성연이 훈련 캠프에서 지내던 사진과 성적표를 올리면서 강성연도 그들과 똑같은 훈련을 받았으며 특별한 대우를 받지 않았다는 걸 증명했다.또한 현지의 사건이 발생하기 전에 훈련캠프 사람들은 모두 반지훈과 강성연의 관계를 몰랐다고 했다.그 글에 많은 네티즌들이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드디어 반지훈 대표님이 왜 강성연 아가씨와 결혼했는지 알게 되었어, 정말 멋지잖아!##그러니까 현지는 왜 허세를 부리면서 강성연을 따돌리려고
반지훈은 유혹적으로 웃었다."......"강성연은 밥을 먹은 후 방으로 돌아왔다. 그녀는 반지훈이 창가 쪽 소파에 다리를 꼬고 앉아있는 걸 발견했다.그는 가늘고 긴 손가락으로 서류 몇 장을 넘기고 있었다."도대체 저에게 뭘 보여주려는 거예요?"강성연이 그의 곁에 앉자 반지훈은 그녀에게 서류를 건네주었다."당신이 알고 싶은 일."강성연은 멈칫하다가 서류를 받아 보았다.서류의 사진은 복사한 것인데 흑백으로 복사되었지만 아주 똑똑하게 보였다.그녀는 사우나 센터 밖의 CCTV 영상 사진을 보게 된 것이다.그 중 짙은 화장을 한 여자는 강미현이었고 그녀는 3사람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이건 강미현이네요......""응, 내가 부하더러 지하 거리의 CCTV 영상을 찾아내라고 했어. 저 사람들이 강미현을 데리고 나온 거야."반지훈은 담담한 말투로 말했다.강성연은 남자 두 명과 여자 한 명을 살펴 보았다. 여자는 가면까지 써서 매우 신비해 보였다.다른 한 장은 강 씨 저택 부근이었는데 한 남자가 강미현과 함께 있는 사진이었다.그 남자는 모자와 마스크를 썼기 때문에 얼굴이 조금도 보이지 않았다. 아마 길거리에 CCTV가 있는 것을 알고 고의적으로 감춘 듯하였다."그러니 이 남자가 강미현을 지하 거리에서 데리고 나온 남자 중 한 사람이란 말이에요?"강성연은 눈을 내리깔았다. 강미현은 아버지의 사건이 자신의 소행임을 인정하였다. 하지만 강미현에게 이를 사주한 사람의 목적은 강성연이 반지훈을 떠나게 하기 위함이었다......심지어 큰어르신이 조금 전에 그녀의 아버지를 찾아간 일까지 이용하여 이 일도 큰어르신에게 덮어씌우려고 했다. 그녀는 정말 큰어르신의 소행일 것이라 생각했었다.강미현은 그녀와 큰어르신의 일을 모르고 있었고 감히 큰어르신을 빌미로 사용할 수 있는 사람은 한 명 밖에 없었다.하지만 이번에 현지 부모의 사건도 그녀의 소행일까?반지훈은 강성연의 표정을 보고 그녀를 그러안으면서 자신의 어깨에 머리를 기대게 했다."성연아, 너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