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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6화

그 말과 함께 강성연은 강미현을 쓱 훑어보더니 피식 웃었다.

“얘한테서 돈을 받는 거보다는 나한테서 받는 게 낫지. 겨우 돈이잖아?”

두 남자는 망설였다.

강미현은 겁에 질린 얼굴로 말했다.

“얘 말 믿지 마!”

“강미현, 넌 이제 네 목숨을 걱정해야 해. 아직도 저항할 셈이야?”

강성연은 그녀의 귓가에 대고 작게 웃었다.

“내가 널 죽인다면 어떻게 저 사람들한테 돈을 줄 건데?”

그 순간, 문밖에서 보초를 서고 있던 남자가 갑자기 누군가에게 던져졌다.

안으로 쳐들어온 검은색 옷을 입은 경호원들은 손에 총을 들고 있었다. 두 남자가 도망치려 하자 경호원들은 그들을 제압해 바닥에 짓눌렀고 총으로 그들의 머리를 겨누었다.

반지훈은 기세 좋게 안으로 들어왔다. 그가 온몸에서 내뿜는 한기는 그 자리에 있던 사람들을 전부 얼어붙게 했다.

인질을 붙잡고 있는 사람이 강성연이라는 걸 확인하자 그제야 그의 냉기가 조금 가셨다.

“지훈 씨, 구해줘요. 강성연은 미쳤어요. 날 죽이려 했다고요!”

강미현은 반지훈을 보는 순간 흥분하며 그를 향해 소리쳤다.

그러나 반지훈의 시선은 그녀에게 닿지 않았다. 그는 강미현을 완전히 무시하고는 두 경호원에게 시선을 보냈다. 두 경호원은 강성연의 옆으로 걸어가 그녀 대신 강미현을 붙잡았다.

강성연은 반지훈의 옆에 섰고 반지훈은 그제야 그녀의 뺨에 생긴 상처를 발견했다,

반지훈의 눈빛은 싸늘했다. 그는 손을 들어 그녀의 얼굴에 난 상처를 어루만지며 말했다.

“누가 그랬어?”

강성연은 눈썹을 치켜올렸다.

“누구겠어요?”

반지훈은 날 선 눈빛으로 강미현을 바라보더니 그녀에게 다가갔다.

반지훈은 옆에 서 있던 경호원에게 손을 뻗었고 경호원은 은색 권총을 그에게 건넸다.

강성연은 흠칫했다. 반지훈이 설마...

“펑!”

총소리와 함께 강미현이 처참히 울부짖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녀의 왼쪽 팔에 구멍이 하나 생겼고 피가 옷을 빨갛게 물들이기 시작했다.

반지훈의 무자비한 눈빛은 그 어떤 흔들림도 없었다.

그는 강미현의 오른팔에 또 한 번 총을 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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